수업일기(2013년도 6학년)

[334-34] 사회 세계의 음식으로 세계 만나기 발표

참다리 2014. 2. 7. 11:54

땀샘학급살이통신문 334 덕정초 34

2013.11.18.

 

사회 세계의 음식으로 세계 만나기 발표

 

음식으로 세계 만나기 단원은 음식 원료를 골라 원산지, 산업, 무역, 음식 따위를 조사 발표하는 수업이다. 주말을 이용해서 모둠끼리 토의해서 만들었다.

이 수업에서는 먼저 음식 재료를 정한다. 쌀, 밀, 옥수수, 감자, 고구마, 고기로 여섯 가지를 나누어서 모둠별로 제비뽑기를 정했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대로 맡겼지만 골고루 나오지 않고 주로 만든 음식만 나와 버렸다. 올해는 원료를 정해주고 원산지, 주로 나는 곳, 산업과 무역, 만들 수 있는 음식, 기사 따위로 다섯 가지 정도 나누어주었다. 그런 다음 모둠에서 역할을 나누고 조사하면 되었다.

 

모두 2차 발표 까지 했다. 1차 발표 때는 잘못된 부분이나 비효율적인 부분, 발표 효과가 없는 부분을 짚어주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1차 발표가 끝나고 한 시간을 주고 다시 오후에 발표하도록 했다. 1차 발표하고 나서 고쳐야할 부분은 이렇다.

 

1. 발표가 아니라 읽기가 많다.

 

조사를 했는데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놓고 앞에 나와 읽기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발표자는 관중을 보지 않고 화면만 보고 읽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고치도록 했다. 발표자는 내용을 알고 있으니까 간단한 중요 낱말만 잠깐 보고 앉은 사람들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게 했다.


2. 발표 화면에 글자가 너무 많다.

 

복사해서 그대로 붙여 놓으니 읽게 된다. 그래서 화면 4줄 이상은 넘지 않도록 하고 중요한 낱말도 남기도록 한다. 설명은 발표자가 하면 된다.


3. 어려운 말이나 전문 용어는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야 한다.

 

발표자도 모르는 말은 읽는 경우가 많았다. 어려운 단위나 호칭은 모르는 빼거나 친절하게 무슨 뜻인지 설명해야 한다.


4. 발표하는 자세와 목소리다.

 

손을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건들거리거나,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읽으니까 앉은 사람은 잘 들리지 않는다. 큰소리로 또박또박 자신 있게 이야기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발표가 내용을 알아야 한다. 오늘 발표인데 아침에 급하게 준비한 모둠 아이들은 결국 화면 보고 읽기가 돼 버렸다.

 

이런 까닭으로 2차 발표까지 이어졌다. 사실 고칠 부분이 내용보다 프레젠테이션 방법과 자세가 더 많다. 어찌 보면 기능 면이지만 이런 부분을 고치지 못하면 앞으로도 계속 발표가 아닌 ‘화면 읽기’가 돼 버린다. 발표 수업을 하면 이런 발표 방법의 문제점이 드러나서 함께 지도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교과서 재구성하거나 통합할 때 이런 기능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할 것이다. 작년에는 3차 발표까지 갔는데 올해는 2차까지만 갔다.

 

 

발표하는 동안 앉아 듣는 아이들은 표를 짜서 발표 모둠, 내용. 별점을 주도록 했다. 그냥 듣고만 있을게 아니라 꼭 쓰게 한다. 평가하게 한다. 집중도도 높이고 긴장감 풀지 않도록 했다. 다 쓴 공책은 내어서 검사받도록 한다.

 

 

땀 흘려 일하고 샘처럼 맑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