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국어, 시의 특징을 생각하며 읽기
[378] 2014.3.17.
국어, 시의 특징을 생각하며 읽기
듣기말하기 한 단원을 마쳤다. 오늘 부터는 읽기다. 아침 시간에 미리 칠판에 교과서를 공책에 옮겨 쓰도록 했다. 미리 써 놓고 외워보기로 한 것이다.
아침이면 오늘 챙길 것이 교과 말고도 많이 생긴다. 학교 누리집과 새미 아이디나 비번을 잃은 아이들을 조사해서 비번을 초기화 해주어야 한다.
몇 년 써온 칠판에 숫자 자석도 이번에 새롭게 바꾸었다. 새 번호라 깔끔하다. 8번까지 만들어 두었다.
국어 수업 5분 전에 오늘 함께 공부할 두 시를 칠판에도 정성스럽게 썼다. 아이들도 공책에 써 놓았으니 나도 칠판에 써 두어야겠지.
수업하기에 앞서 아침 시간에 외우도록 한 것을 한 번 점검했다. 모두 함께 눈을 감고 읽어본다.
오늘 공부할 문제가 시의 특성을 생각하며 시를 읽어 보자는 말이다. 그러기에 앞서 아이들이 알고 있는 시의 특징이 무엇이냐를 먼저 물었다.
모둠에서 한 사람이 일어나서 그 사람이 발표를 할 것이라 먼저 말해준다. 모둠끼리 의논해서 한 가지 의견을 낸다. 그런 다음 가위 바위 보로 발표자를 정한다.
돌아가면서 꼭 한 가지씩 말을 해야 한다. 머뭇거리면 다음 모둠 기회로 넘긴다. 그렇게 다 돌고 다시 발표 안 한 모둠 기회가 된다. 모두가 발표를 해서 앉을 때까지 한다. 똑같은 의견이 나오더라도 ‘어느 모둠 같아요.’라고 말하지 않고 같은 의견을 한 번 더 말하게 한다.
여섯 가지 모둠 의견이 나왔다. 이미 아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시의 특징이다. 여기에 오늘은 ‘함축’적이란 말을 덧붙여 배운다.
함축이란 많은 뜻을 담거나 품고 있다는 뜻이다. 짧은 낱말에 긴 설명이 들어 있다는 말이다.
산수유 꽃 시를 읽으면서
“산수유 꽃 본 사람?”
“산수유 꽃 아는 사람?”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벌써 아파트 사이사이 한두 그루씩 노랗게 피었는데 모르고 있다. 이름은 몰라도 한 번 쯤은 보기는 봤을 건데.......
차조알도 모른다. 이 두 식물을 좀 알아야 느낌의 진하기도 다를 것이다. 산수유 꽃봉오리와 열매가 맺히고 꽃이 핀 사진을 모았다. 차조알 사진도 넣어서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었다. 느낌이 살아야 시도 제대로 보일 것이다.
산수유 꽃을 읽고 함축적인 부분을 함께 찾아보았다.
함축적인 부분을 찾아 공부했으니 다음은 다른 시에도 적용해본다.
풀잎2를 읽고 함축적인 부분을 찾는다. 한 아이를 시켜 해당 부분에 줄을 긋게 했다. 또 다른 애를 시켜서 그게 맞으면 동그라미, 아니면 가새표 자석을 붙이게 했다. 친구 의견을 평가를 직접해보게 하는 일이다.
알림판에 과제를 하나 냈다. 밖에 나가서 꽃을 보고 함축적인 표현이 들어가도록 일기장에 시 한 편을 써오라고 적었다. 수업하다 생각하면 바로 쓸 수 있게 알림판을 만들어 놓았다.
함축적인 문장을 찾았으면 다음은 함축이냐고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설명도 모둠에서 한 사람을 시킨다고 예고한다. 발표자는 가위 바위 보를 정할 것이다. 가위 바위 보 하기에 앞서 모둠에서 의논해야 한다. 발표자는 그 뒤 문제다. 누가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잘 새겨들어야 한다. 상대 말을 잘 새겨들어야 한다. 누가 발표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번 발표했다고 안 걸린다는 보장도 없다.
왜 함축적인가를 설명하도록 했다. 머뭇거리고 서서 생각하고 있으면 모둠끼리 다시 의논하라고 하고 다른 모둠에게 발표 시킨다. 10초 이상을 머뭇거리면 모르는 것이다. 한 바퀴 돌고 다시 시킨다.
무슨 말이든 해야 한다. 늘 이렇게 끝까지 시키면 다음번에는 적극적으로 의논한다. 안 하면 안 된다는 것과 서로 머리를 맞대어 생각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수업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학기 초에는 꾸준히 끝까지 챙겨야 한다. 학습습관, 발표습관을 함께 키워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