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3.04 362호] 첫 날 있었던 일

362] 2014.3.3.

 

첫 날 있었던 일

 

 

 

새 학년 새 학기를 준비하고 이제 아이들 맞이했다. 아침 일찍 가서 아이들 하나씩 들어오면 인사하려고 갔는데 먼저 한 녀석이 와 있었다

 

.

, 먼저 왔네?”

누구니?”

“***예요.”

그래, 가장 먼저 와서 문 열었구나. 고마워

가장 먼저 도움 받기로 시작했다.

 

 

어제 사온 공책을 꺼냈다.

, 여기 와서 마음에 드는 공책 하나 골라.”

아이 하나 들어올 때마다 공책에 번호와 이름을 써 주었다. 선물이다.

이름은 참다운 나를 가꾸는 공책이다. 이 공책에 여러 가지 앞으로 참다운 자기를 발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 기록과 참여가 이루어지 것이다. 소중하니까 직접 내 손으로 사주고 싶었다.

교과외 활동을 기록하고 써가면서 자신의 생각들을 모을 것이다.

가장 먼저 선생님 소개 기록과 알림장, 일기 쓰는 법, 자기소개를 오늘 쓴다.

 

 

첫 시간 간단한 학급 소개를 마치고 선생님 소개를 했다.

종이를 한 장씩 건넸다. 묻고 싶은 것 쓰기다. 막 쓰기 시작할 쯤

애들은 선생님은 키는 **이고, 몸무게, 나이는 **이다.”

라고 먼저 말했다. 이런 질문은 늘 나오는 말이다. 그래서 미리 던졌다.

몇 분 뒤

그 쪽지를 옆 짝과 한 번 보세요. 같은 질문이면 한 사람이 다른 질문으로 바꿔요.”

이번에는 앞뒤로 넷 사람, 여섯 사람끼리 보면서 중복이 되지 않도록 해봐요.”

이렇게 중복 질문을 줄이면서 쪽지를 거두었다.

 

쪽지를 다 모았다. 그래도 중복 질문이 서너 개 보였다. 또 몸무게, , 나이를 묻는 질문이 나온다. , 몸무게, 나이, 출신 학교에만 머물러 있는 아이들도 있고 지난 과거 학교가 좋았는지 묻기도 한다.

참다운 나를 가꾸는 공책에 이제 첫 번째로 쓸 것은 선생님 소개를 듣고 적는 것이다. 다다음 장에 자기소개도 써야하니까 들으면서 쓴다.

 

 

선생님이 지낸 학교는 좋았나요?

지난 학교에서 좋았던 학생은?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시력은 몇이에요?

선생님 이름에 담긴 뜻은?

선생님 딸 이름은?

제일 잘하던 반은 몇 반?

선생님이 어릴 때 꿈은?

좋아하는 운동은?

선생님이 되시는 이유는?

선생님은 몇 년이나 여기에 사셨어요?

사투리 살 써요?

왜 참다리이예요?

숙제 많이 내주나요?

집이 몇 평이에요?

대학교는 어느 학교에 다녔어요?

좋아하는 연예인은?

어떤 아이가 좋아요?

선생님 아내는 뭐 하세요?

 

차근차근 질문에 답했다.

 

 

 

다음 시간은 키순대로 짝을 맞춰주고 책상을 옮겼다. 오늘은 스마트폰을 거두지 않았다. 칠판에 선생님 번호를 써주고 바로 선생님에게 문자로 자기 번호와 이름 간단한 인사말을 남기도록 했다. 나중 오후에 아이들한테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주소록에 저장하면 된다.

 

 

이제 학급누리집(카페)에 가입하게 했다. 학기 초라서 컴퓨터실이 비어 있다. 올해 자주 이곳에 글을 올리기 때문에 미리 와서 함께 가입했다. 가입하면서 선생님에게 ᄇᆞ는 점, 자기 장단점 따위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그리고 가입되면 가입인사 게시판에 글은 남기도록 했다. 오늘 과제가 이 가입인사 게시판에 자기소개를 선생님이 말했던 것처럼 스스로 질문을 받아 답하는 것처럼 쓰라 일렀다.

 

 

 

   급식하기 전까지 알림장과 일기를 함께 쓰는 법을 익혔다. 오늘 아릴 내용은 공책에 확인할 수 있는 네모를 두고 쓴다.

 

 

다 쓰면 네 칸 확이 도장을 찍는다. 옆 짝이 제대로 썼는지 짝이 확인해주고 자신도 스스로 확인하고 집에서 알림장 내용을 실천하고 부모께 확인 받는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가져와 선생님께 최종 확인 받는다. 조금 번거럽겠지만 꼭 챙기는 습관이 배였으면 한다.

 

 

알림장 다음으로 오늘의 일기를 썼다. 날짜, 날씨, 시간, 제목을 꼭 쓰도록 한다. 일기 이야기 하면서 그동안 땀샘반 문집에 실린 글도 함께 읽어주었다. 솔직하게 쓴 일기 글을 듣는 모습이 보니 자주 읽어줘야겠다 싶다.

 

 

당번이 남았다. 당번은 학급카페에 알림장, 학급일지를 썼다. 옆에서 어떻게 써야하는지 넌지시 보면서 이야기 했다.


Posted by 참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