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6] 2014.11.25-11.27
사회, 4. 음식으로 세계 만나기
1. 교과서 분석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으로 수업한 자료와 작년 아이들 자료도 함께 묶어서 찾았다.
아이들이 발표한 프레젠테이션 자료에는 주로 음식의 종류가 많다. 여기에 나라별, 기호별로 나누기도 했다. 인터넷 사진을 검색, 복사, 붙이기해서 편집된 자료들이 많았다.
원산지, 자연환경, 관련 문화, 통계 그래프 자료, 그밖에 내용으로 교과서에 본보기 로 나와 있다. 학습 목표는 음식으로 세계 여러 나라 지역의 자연환경과 인문 환경 및 우리나라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해보는 것이다.
아이들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인문환경의 한 부분만 따온다. 음식 종류와 만드는 방법에 머물러 있기도 하다.
2. 주제 정하기와 조사 계획 세우기
계획 세우기에 주제와 내용 정하기가 중요하다.
프랑스 음식 조사하기, 영국 음식 조사하기, 일본 음식 조사하기와 같은 내용은 한 주제다. 한 사람이 조사하면 된다. 여러 사람 나눌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런 부분까지 나누니까 별난 음식, 희귀한 음식으로 나가 버린다. 내용이 다양하려면 자연환경, 인문 환경, 우리나라와의 관계에서 몇 가지씩 뻗어 나와야 한다. 모둠 계획 짤 때 이런 부분을 살피고 봐준다. 너무 발표에 집착해서 정작 무엇을 하는가를 놓쳐버리면 안 된다. 처음부터 중심을 제대로 잡아야 내용과 방법과 함께 잡을 수 있다.
[활동지]모둠 주제 정하기.hwp
음식PT준비모둠.pdf
활동지를 만들었다. 모둠에서 개인 생각을 마음껏 쓰고 적합도와 주제, 내용도 정한다. 한 사람에 한 가지 조사 내용을 정한다.
처음에 이탈리아 음식 조사하기, 미국 음식 조사하기, 일본 음식 조사하기와 같은 방법으로 하는 모둠이 나와서 다시 일러주었다. 설명한 의미를 잘 이해 못한 모양이었다. 본보기 프레젠테이션도 보였다. 이렇게 하지 말라는 본보기만 보고 잘못 이해한 모양이다.
3. 조사하기
조사 방법도 검색, 문헌조사, 견학, 기사 찾기, 면담 따위가 여러 방법이 있는데 모두가 손쉬운 인터넷 검색에 머물러 있다. 몇 자 쳐서 올라온 자료를 그대로 베낀다. 자료에 대한 신빙성이 문제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어떤 능력이 키워지고 학습이 될까?
우리나라와의 관계에 대한 조사도 거의 없다.
교과서 문제도 있어 보인다. 시간과 여유가 없다. 천천히 조사하고 찾아볼 충분한 자료 환경도 부족하다. 학교에서도 인터넷 검색 말고는 딱히 효과적인 방법이 없어 보인다. 도서관에서 찾기에는 자료도 시간도 모자란다. 아이들이 시행 착오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주어야한다.
조사 방법으로 대부분 인터넷 검색 한 가지 방법이다. 그래서 적어도 두 가지 방법 이상으로 해보라 하니 기사 찾기가 나왔다. 기사 검색도 따져보면 인터넷 검색인 셈이다. 국어 시간 면담을 배웠는데 이 방법은 나오지 않았다. 여유 있으면 인터넷 검색이 아닌 방법으로 해보고 싶다. 현실이 그러지 못해서 주말 과제 냈다.
6학년은 모둠 해결 과제가 많다. 뉴스 만들기, 면담하기와 같은 활동이 이어진다. 면담, 인터뷰도 해보아서 역할 나누고 정리해서 발표하는 과정이 짧아졌다.
4. 조사 내용 정리하기(프레젠테이션)
내용 정리 방법으로 신문, 프레젠테이션, 영상, 누리집 따위가 있지만 프레젠테이션으로 통일시켰다. 사회와 실과 시간에 조사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 공부가 나와서 미리 모두 만들어 보는 기회가 된다.
5. 발표하기
1) 1차 발표
1차 발표는 내용 중심이다. 내용이 다양하게 나왔는지 살핀다. 발표 방법도 모둠 소개, 역할 소개, 목차, 내용 설명, 느낀 점, 평가로 이어진다.
발표 주제는 보조 칠판에 아침에 미리 적어주기로 했다.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어서 전담 시간에 숨겨두었다가 이어서 했다.
모둠 아이들이 모두 나와 각자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고 나중에는 앉은 아이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쉬는 시간에 바탕 화면에 폴더에 모둠별로 자료를 넣어둔다.
발표를 마친 모둠은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5점 만점을 기분으로 손가락을 펴서 표시한다. 내용과 발표에 각각 평가 한다.
내용보다 발표 점수가 낮다. 주로 준비해온 자료를 그대로 읽어서 그렇다. 화면을 보고 더듬더듬 읽는다는 것은 내용을 모른다는 말이다. 프레젠테이션은 관중에게 보여주는 이야기다. 화면 장면은 간단, 단순해야한다. 그래서 모두 발표를 다시 하도록 했다. 관중을 주로 보면서 한 번씩 화면을 보고 이야기하고 질문도 던져 가면서 하면 좋다.
2) 2차 발표
2차 발표는 읽는 게 아닌 말하기, 앞 사람을 보고 말하기다. 한 번씩만 힐끗 화면을 보면 된다. 발표 수업 때 늘 잘 안 되는 부분이다. 국어 시간에도 늘 힘주어 말했던 갖추어야할 버릇이기도 하다. 조사 내용을 그대로 읽어버리면 발표 의미 없어진다.
말하기가 아닌 읽기만 하면 다른 교과 시간 발표도 닮아 간다. 기계적으로 읽기만하면 관중의 표정과 반응을 살피지 못하게 된다. 발표도 소통이다. 듣는 사람 반응을 보면서 빠르게 느리기 힘차게 천천히 조절하는 힘도 함께 필요할 것이다.
한 화면에 다섯 줄 이상 나오면 효과가 없다. 중심 낱말로 드러나면 된다. 너무 자세한 설명은 발표자가 직접 말하면 된다.
프레젠테이션은 화면과 발표를 함께 하면서 듣는 사람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보이기만 하면 발표자가 나설 필요가 없겠지. 이해도 중요하지만 열정 노력으로 준비한 결과도 우리 마음으로 보인다.
6. 관련 책 읽기
발표가 끝나고 세계 여러 나라 관련 책을 읽었다. 도서관 사서에게 세계 여러 나라 관련 책을 찾아보라고 부탁했다. 한 바구니 교실에 갖다 놓았다. 내 책도 펼쳐 놓았다. 아이들 한 사람에 한 권씩 돌아간다.
책들은 한 주일 교실에 둘 것이다. 틈틈이 읽게 한다. 한 시간 정도는 수업 시간 직접 읽는다. 지도나 여러 나라 문화, 여행 책자가 있다.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유래에 따른 이야기도 담겼다.
사회는 일종의 문화 수업이다. 한 차시, 한 단원으로 단순 지식으로만 넘기기에는 아깝다. 배운 지식이 어디에 쓰이고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실천해보야 제대로 익혀지는 게 아닐까. 관련 책 읽기가 그래서 필요하다. 한두 시간 정도는 함께 읽어본다. 내일부터 아침 시간에 자주 읽어야겠지. 혼자 읽기, 짝과 바꿔 읽기하면 다양하게 읽도록 한다. 빌린 책보다 내 책이 더 많다. 내 책 목록을 사서에게 주어서 다음에 학교 도서관에 갖추도록 해야겠다.
7. 공유하기 (밴드에 올리기, 학부모와 반 밴드)
수업 준비한 자료와 아이들이 낸 결과물인 계획서, 프레젠테이션 자료, 발표 영상을 정리해 모아두었다. 이렇게 수업 일기를 쓰면서 정리하고, 누리집에 올린다.
발표 영상과 관련책 읽기 모습을 학급과 학부모 밴드에도 올린다.
때마다 아이들 공부 모습을 공개하면 아이들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기록되어진다는 마음에 진지해지고 제대로 과제를 하려는 노력과 도전이 엿보이기도 한다.
공유가 때로는 도전해 보도록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재료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