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3] 2014.8.29. 국어 1. 문학과 삶
국어 1단원 수업 설계와 기행문 쓰기
오늘 수업은 국어만 했다. 수학, 사회도 준비했지만 방학 때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기행문 쓰기로 이어지다 보니 집중할 때 이어졌다. 공부 흐름의 맥을 끊기보다 이어 가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았다.
이렇게 준비와 다르게 학급 분위기와 아이들 호흡, 호응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학기 초 아직 전담 수업이나 학급 정리가 하는 과정에서 바로 여러 과목 수업하기에는 아이들이 학습동기가 일으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 단원 설계
2. 수업준비
아침 시간에 수학, 사회, 국어 낱말 찾기를 하도록 했다.
수학 익힘책 단원 처음엔 준비 학습이 있다. 익힘책은 아이들 스스로 풀도록 하지만 챙겨보지 않으면 손 잘 가지 않으면 공부 시간 짬짬이 다룬다. 보통 그 차시 공부하고 푸는데 준비학습은 미리 한다. 그래서 단원 첫 시간 아침에 하게 한다.
사회 탐구도 때로는 미리 책을 읽고 스스로 해볼 만한 것이 있다. 미리 교재연구를 해두어야 한다.
오늘 국어는 핵심 낱말을 국어사전에 찾아서 뜻풀이를 하게 했다. 한자말이라서 서 한자 뜻도 알아보면 도움 된다.
2학기부터는 공부카드 만들기를 시간마다 한두 장씩을 만들기로 한다. 1학기 시험 기간에 준비하고 공부했던 방법이다. 마무리 5분 정도 문제를 만든다. 코넬식 공책의 마무리 정리 글을 중심으로 만들면 된다.
3. 수업하기
개학하면서 방학 때 기억에 남는 일 쓰기를 했다. 다 못한 아이도 있다. B4 종이에 쓴 것을 살펴보고 꾸준히 쓰도록 한다. 꼭 기행문이 아닐 수도 있다. 자세히만 쓰면 된다. 이번 시간에 기행문의 특징과 방법을 익히고 자기 글을 고치거나 다시 쓰면 될 것이다.
“이번 방학동안 여행 간 사람?”
1/3정도 손을 든다. 생각보다 많지 않다.
교과서에는 제주도 우도 여행 기행문이 실렸다. 먼저 교과서 예문을 읽고, 기행문 특징인 여정, 견문, 감상을 나눠 살펴본다. 웬만한 문장은 다 이 세 가지로 구분된다. 그런 다음 자기 기행문도 분석해 본다. 아이들 글은 아직 점검하지는 않았다.
세 모둠에 한 사람씩 이름을 불러서 일으켜 세웠다. 한 사람씩 책을 읽도록 했다. 한 사람이 몇 문장 읽고 나면 다른 모둠 아이에게 시킨다. 세 아이가 다 하면 다음 세 모둠에서 셋을 세워서 읽도록 한다. 이런 식으로 전체 문장을 읽어나간다.
중간 중간 어디, 어떤 말, 어떤 것을 보았는지, 어떤 느낌과 생각이었는지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묻는다. 긴장하면서 경청한다. 눈으로만 귀로만 흘려듣지 않도록 틈틈이 묻는 것이다.
한 아이가 읽고 마칠 때마다 읽은 문장에 여정, 견문, 감상 가운데 어느 부분이 나타나는지 묻는다. 다 읽었을 쯤에는 ‘여정, 견문, 감상’이란 말을 수십 번을 반복한 셈이 된다.
이제 다시 두 번째 읽을 차례다. 이번에는 소리 내어 읽지 않는다. 눈으로 읽는다. 그리고 손은 색펜이나 연필을 잡고 줄그으며 읽는다. 여정, 견문, 감상 부분을 표시하면서 읽는다. 색을 달리 하거나 글자로 표시한다.
교과서 질문에 대한 답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기행문의 정의도 공책에 쓰게 한다. 기행문 짜임도 마찬가지다. 교과서에는 네모 형식 채우기로 되어 있지만 공책에 다시 다 쓰게 해서 답을 하도록 한다. 교과서에 빈칸 채우기만 하면 될 것인지 귀찮게 공책에 쓸 필요가 있을 까 싶지만 이렇게 보고 쓰면서 다시 생각하고 되새겨진다.
아이들한테 이런 과정을 겪는 게 뇌 훈련과 오래 기억되는 방법이라고 자주 이야기했기 때문에 짜증내기 않고 쓴다. 귀찮아도 쓴다. 몸도 함께 쓰면서 생각하면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참는 힘도 생긴다. 공부하는 귀찮을 이겨내는 일이기도 하다. 자기 생각과 마음이 그것은 인정하고 이해를 해야 귀찮음을 이길 수 있다.
이제 방학 때 있었던 일을 쓴 자기 글을 다시 본다. 여정, 견문, 감상이 부분이 있는지 살펴본다. 기행문 쓰는 방법을 익히기 전에 쓴 글이기 때문에 차이점을 드러날 것이다. 관점이 생겼다. 여정, 견문, 감상의 관점을 볼 수 있다. 배웠으니 적용하고 활용해야겠지.
여정만 많고, 견문과 감상이 적은 글은 어디에 갔다, 갔다, 갔다만 나오는 글이 되기 쉽다. 여정과 견문과 많은 글은 자기 생각과 느낌이 없어서 그냥 사실만 적어서 딱딱해지기 쉽다. 여정과 감상만 많고, 견문이 없는 글로 어디 가는데 재미있었다. 힘들었다는 것과 같이 까닭을 알 수 없어서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이런 여정과 견문, 감상의 관계를 알면 자기 글에서 고칠 부분도 보일 것이다.
여정만 많거나 견문과 감상이 별로 없으면 재미없다. 모두 고루 나타나야겠지. 견문이 많으면 자세하다. 알고 보고 들으면 더 자세해진다. 아는 게 없이 보고 들은 것은 잊기 쉽고, 별다른 감상도 남지 않는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알아서 보고 듣는 것은 아니다. 마음의 준비라도 한 다음 보고 들으면 낫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일어나 생각과 느낌도 새로워진다. 새롭게 알게 된다.
이어서 기행문 쓰는 방법도 이어서 공부했다. 얼거리 짜기까지 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주말에 자기 겪은 여행을 오늘 배운 기행문 방법으로 쓰도록 과제로 내었다. 여정, 견문, 감상이 달 드러나도록 공책에 옮겨 고쳐 쓴다.
4. 수업 결과물 활용
공책에 쓴 글을 학급누리집에 올리도록 안내 글을 올렸다. 기행문은 댓글로 달면 된다. 글을 다 올리면 자기 목소리 녹음을 해볼 것이다. 2학기 국어 시간에는 뉴스 만들기가 또 있으니 이런 기술적인 부분도 함께 익히도록 넣었다.
최종 완성 글은 나중에 학급문집에도 담을 수 있다. 녹음 뿐 아니라 기행문 UCC만들기도 가능하겠다. 예전에는 기행문 UCC를 만들었다. 올해는 녹음으로 해보려고 한다. 학급 상황에 따라서 아이들이 소화할 수 방법으로 다가간다.
5. 학습 동기 세우기
기행문 쓰기는 주말 과제다. 그래서 한 시간 정도가 시간이 남았다. 이 시간에 EBS에서 몇 년 전에 나온 아이의 사생활의 도덕성 영상을 보았다. 학기 초에는 늘 아이들 마음 세우기, 마음 다지기, 동기 다지기가 필요하다.
공부를 왜 하는가, 왜 사는가,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 생각해보거나 성찰해보는 시간이다. 자주 이런 고민과 시작을 잡아서 탄탄한 마음을 다져준다.
오늘은 아이들의 도덕성에 대한 실험 영상이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와 보통이 아이들의 행동과 성장의 영향력을 보았다. 착하면 손해 본다는 말이 정말일까 생각해보게 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낙관성과 긍정성에도 영향력이 미침을 알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실험이 부분이 많아서 아이들이 눈을 떼지 않고 열심히 보았다.
다음에는 자존감에 대한 영상이 준비되어 있다. 여유가 될 때 보여줄 것이다. 학급운영 하면서 이렇게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 세우기, 마음 다지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잊을 만할 쯤, 무엇인가 중심이나 목표가 옅어질 때쯤에 스스로 잡아주는 힘과 정보를 주는 것이다.
함께 이야기 나누며 설명하기도 하고 역할 놀이나 심성놀이 형식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좋은 영상을 보고 이야기 나누어도 좋다.
오늘 집에서 일지 주제로 써보라고 했다.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복습도 되고 줄거리를 되새기며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1학기에는 마음 세우기, 2학기에는 마음 다지기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