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1] 2014.9.5.

체육, 족구 공차기 연습

 

2학기 첫 체육 단원은 경쟁 활동으로 족구형 게임이다.

1학기 마지막으로 배구형 게임이었다. 게임 규칙은 배구형 게임과 거의 비슷하다. 손대신 발과 머리로만 공을 다루면 된다. 손보다 발로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래도 공을 자주 다루어본 남자 아이들이 빨리 적응한다.


가장 먼저 작은 동그라미를 운동장에 그렸다. 동그라미 둘레로 가까이 모인다. 가운데 원에 공을 한 사람이 튕겨 올리면 다음 사람이 발로 또 튕겨서 올리면 된다. 원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벗어나면 잡아서 다시 한다. 자기 키 높이 정도로 공이 올라가도록 힘 조절도 한다.

공을 발로 맞히는 부분을 알려주었다. 제기 차듯 하면 된다. 처음에는 남자 애들이 힘 조절이, 여자 애들은 발에 맞히는 것이 힘들어 보였다. 원에 벗어나지 않도록 공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

15분 쯤 하다가 다 같이 다시 모였다. 안 되는 까닭, 잘 되는 까닭을 이야기했다. 중간에 이렇게 모이는 시간을 잡아 잠시 쉴 겸 그동안의 움직임을 반성해본다.

두 번째 활동은 알려주었다. 모둠에서 한 사람이 나와서 일정 거리에서 공을 튕겨서 던져 주면 발로 받아서 차면된다. 던진 사람에게 잘 받을 수 있도록 차야 한다. 원 안에 공을 튕기기는 수직으로 올렸다면 이번은 공을 앞으로 가게 해야 한다. 또한 자기에게 오는 공의 높이, 위치도 함께 살펴해야한다. 세밀한 협응력이 필요하다. 공 자체 맞히기가 힘들기도 하다.


오늘 이 두 활동을 앞으로도 서너 번 해야겠다.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면 경기 형식으로 해보려고 한다.

모둠별로 한 까닭은 여자와 남자 애들이 고루 섞여 있기 때문이다. 공 다루기 힘든 여자애들을 함께 모여두기보다는 남자 애들과 함께 하면 효율적이다. 남자 애들이 여자애들이 가르쳐 주도록 합니다. 서로 협력해서 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모둠별로 돌아다니면 거리, 발 위치, 공 높이가 맞도록 이야기해준다. 축구 슛하듯이 앞발을 쭉 내밀기도 해서 공이 뒤로 빠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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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2014.9.4. 국어 읽기 1. 문학과 삶


국어, 인물 사이 갈등이 생긴 까닭


방구 아저씨라는 본문이 길다. 아침 시간에 미리 읽어보라했지만 합창부와 아침 방과후활동(?)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한 아이도 있어서 다시 읽도록 했다.

아침 읽기는 줄거리 중심이라면 국어 시간에는 주제가 중심이다.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보고 갈등이 생긴 까닭을 찾는 것이다.

여섯 모둠이 글 쓸 자리를 칠판에 나누어 놓았다.

읽고 난 뒤 개인별로 공책에 그 까닭을 쓰고 난 뒤 모둠끼리 의논해서 한 가지로 정한다. 누구 의견이 맞다 틀리다는 의미가 아닌 가장 합리적인 의견을 정하는 것이다.

10분 정도 읽는 시간이 걸렸다. 조용히 함께 눈으로 읽었다. 누구를 시켜서 발표하듯이 읽히는 게 아니라 그냥 모두 조용히 10분 독서하듯이 읽었다. 읽는 시간만 어느 정도 정해두었다. 넉넉하게 13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인물 사이 갈등에 생긴 까닭을 써라고 했는데, 모둠에서

생각이나 마음이 서로 달라서……

라는 말이 나온다. 아마 본문을 다 읽고 마지막 정리 부분을 읽었던 모양이다.

이런 답은 굳이 방구 아저씨이야기를 읽지 않아도 나올 법한 말이다.

여기서는 방구 아저씨에서 갈등이 생긴 까닭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로 갈등하고 그 갈등 내용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그런 점을 아이들에게 일러 주었다.

모둠끼리 의논해서 한 사람이 나와서 모둠 의견을 다 적도록 했다.

이제 모둠에서 나온 의견들을 가지고 이야기 나눈다.

거의 비슷한 의미다. 가장 먼저 던진 질문!

, 여기에서 한 가지 의견을 다른 것과 좀 차이가 나는 것이 보이는데 그것을 찾을 수 있겠어? 어떤 점이 차이가 날까?”

조용해진다. 생각한다. 집중해서 본다. 한두 아이가 손을 든다. 잠시 더 기다리고 또 서너 사람, 열 사람 정도 손을 든다.

한 아이를 시켰다.

차이 나는 모둠 것과 그 까닭은?”

괴목장을 표현하는 말이 달라요?”

갸우뚱 거리며 다른 사람에게 또 물었다. 비슷한 의견이다.

서너 아이가 괴목장의 표현하는 말을 차이점을 말한다.

5분 정도 지나서 한 아이가

“4모둠 것인데요. 다른 모둠은 갈등이 방구 아저씨와 이장인데, 4모둠은 방구 아저씨와 순사입니다!”

그렇다. 갈등 대상의 차이다.

방구 아저씨에서는 방구 아저씨와 이장, 장을 갖고 싶은 히라노, 일본 순사가 차례대로 갈등을 빚는다. 13으로 말이다. 아이들이 쉽게 찾을 줄 알았는데 그 차이점을 아이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갈등을 빚은 까닭은 찾았다. 갈등 대상의 차이가 난 것이다.

천천히 작품을 읽고 아이들 의견의 차이점을 찾으면서 갈등을 받는 까닭을 알아보았다. 단순하고 간단한 진행이지만 깊은 시간이었다. 전체 내용을 다시 곱씹어서 생각해보고 따져보는 시간이었다.


오늘 수업에서는 아이들일 책을 읽는 것과 읽은 내용을 각자 말()하는 것, 말한 것을 정리해서 모두에게 보이고 그 차이점을 찾는 것에 생각을 잡았다. 소리 내어 읽기 보다는 조용히 혼자 눈으로 읽는 것이 괜찮다. 또한 각자 답하고 나서 모둠 의견을 모으게 하는 것도 한 번 더 생각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모은 의견을 칠판에 써서 서로 견주어보면서 또 한 번 생각해 본 것이다. 차이점, 공통점, 빠진 점, 이상한 점 따위로 되물으면 깊이 생각하게 된다. 나름 답을 찾으면 말하지 않고 손만 든다. 다른 사람 생각을 방해하면 안 되니까.

답이 하나 뿐인 질문이면 답 찾은 사람이 나에게 귓속말로 답하고 하고 들어가면 된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여러 사람이 다 듣게 말한다. 아직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른 의견을 또 생각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읽기 수업을 설계할 때는 크게 세 가지 정도 기준을 잡는다.

읽는 방법, 자기 의견 쓰고 모둠 의견으로 모아 정리하는 것, 정리한 의견을 공개하여 차이점, 공통점 따위를 찾아내는 활동이다. 모두가 생각해서 자기 의견을 갖는 게 중요하다. 틀리고 맞는 문제가 아니다. 틀렸다면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깨치면 된다. 고치면 된다.

틀린 생각을 숨길 필요 없다. 숨기려고 하면 다른 사람 의견을 베끼게 된다. 순간(위기)을 넘기려는 마음이 가득 차게 된다. 틀린 것에는 꾸중하지는 않는다. 당연한 과정이다. 자기 의견 쓸 노력을 전혀 하지 않거나, 해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 생각을 방해하는 행동에 눈치를 준다.


수업 준비는 전체 진행 방법을 먼저 고민한다. 그런 다음 자료나 판서 내용을 준비한다. 아이들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에 초점을 둔다.

본문을 제대로 읽기 위한 자료나 방법도 때로는 쓰인다. 단순히 읽기 위해 네모 칸 채우기식 판서도 하는데 주의할 점은 글자 모양만 보고 숨은 그림 찾기 하듯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보는 것이지 읽는 게 아니다.

이런 현상은 읽기도 마찬가지다. 차례대로나 무작위로 한 사람이나 모둠끼리 읽고 다른 아이들은 눈으로 보고 있으면 읽는 것처럼 보이지만 눈으로 보고만 있을 수 있다. 읽기는 아이들마다 속도가 다르다. 이해 속도도 다르게 낱말과 문자의 의미 파악 시간도 다르다. 그래서 똑같이 읽어가는 읽기는 문자 그대로 소리 내어 읽기가 되고, 의미를 파악하는 읽기가 힘들 수 있다. 자기 속도로 읽어야 한다. 이야기 흐름을 머릿속으로 그려야 한다. 그래서 넉넉하게 기다려주어야 하고, 눈으로 생각 없이 읽은 아이는 다시 되돌아가서 읽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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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2014.9.3. 인성 주간 행사

시화 만들기, 시 분석

 

인성주간 계획으로 학년별 행사가 나왔다. 6학년은 시화 만들기다. 시화 학습지를 전체 복사해서 받았다. 아이들은 친구 사랑에 대한 시화 만들기다. 담당자가 행사의 효율성을 위해 계획을 세워 들어온 것이다.

학급에 이렇게 들어오는 시간이 꽤 있다. 행사 실적용 자료가 된다. 독도 행사도 시화다. 그밖에 무슨 교육 또는 무슨 주간 행사에 그림그리기, 감상문 쓰기, 시화, 만화 그리기 따위가 교실에서 치러진다. 이런 식의 인성 주간 행사로 인성이 길러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늘 의문이다

이런 문제를 제겨두고 아이들이 쓴 시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다.

이런 행사용 글은 평소 생각 못했거나 겪은 것이 아니라 글이 대부분이 관념적이고 추상으로 표현한다. 이런 글 형태가 답처럼 고착되기도 한다. 또한 잠재적으로 잘못된 고정관념을 키우기도 한다.

시화이니까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야 한다. 친구에 대한 시가 대부분이다.

친구라는 낱말이 제목과 내용에 반복적으로 나온다. 따로 시간 내거나 시 지도 하지 않고 그냥 용지만 내어주었다.

어떻게 표현하는지 살펴볼 생각이었다. 평소 시에 대한 아이들 생각을 엿볼 수 있다. 1학기에 시의 함축과 비교법을 익혔다. 공부한 것을 이번 기회에 쓰이는지 알고도 싶었다. 아이들 시를 읽어보니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1. 정의 내리 듯

친구란 정의를 내리듯이 쓴 글이다. 좋은 말과 그럴 듯한 말로 친구란 뜻을 설명하듯이 썼다. 이런 형식도 자주 본다.

 

2. 관념적 추상적 표현

좋은 사람, 슬플 때, 기쁠 때, 나쁜 사람, 소중과 같은 관념과 추상 표현이 많다. 막연하고 언제 어디서나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이런 말들은 자기 경험과 상관없다. 머릿속에 뚜렷하게 그려지지 않고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도 없다.

관념과 추상 표현이 안 좋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말들이 대부분이 지어 짜내고, 고정된 시 형태를 고집하게 하는 영향력 때문이다.

 

3. 리듬과 찬양

컴퓨터는 컴퓨터는 내 친구, 연필은 연필은 내 친구, 공은 공은 내 친구…….

이런 표현 따위가 자주 시에서 보인다. 다른 시에서도 마찬가지다. 귀여운 듯 정겨운 듯 말을 꾸며 쓴다. 리듬을 맞춰서 일정 형식을 지키고 있다. 혀 짧은 어린 동생처럼 쓴다. 무엇을 도왔는지 모르고, 왜 싸웠는지 모른다. 구체적이지 못한 몽롱한 관념어로 자꾸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 말을 짜내려고 하니까 글이 더 힘들고 재미가 없다.

소중한 가족 같은, 다이아몬드처럼…… 비유법을 써서 찬양하기도 한다. 찬양만 할 뿐 내용이 없다.

 

4. 착한 아이처럼

앞에 것과 같이 리듬과 찬양의 의미와 비슷하다. 착한 아이, 좋은 글, 추상적이고 도덕적인 말로 다짐하듯이 썼다. 가까이에 있는 친구가 아닌 책에 나오는 표준적인 일반적인 친구 모습이 몽롱하게 그려질 뿐이다. 뚜렷이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읽는 사람에게 별 느낌과 공감도 없다. 말로서만 찬양, 다짐, 정의를 내리고 있을 뿐이다.

 

이런 행사로 시에 대한 편견을 다시 굳히는 듯하다. 찬양하듯, 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유치한 말, 좋은 말과 고운 말 꾸밈에 힘을 쏟는다. 어떤 인성이 길러지는 지는 의문이다.

시에 대한 생각을 다시 되새기게 한다. 이런 형태 시가 글자가 적어 빨리 끝낼 수 있는 활동쯤으로 여겨지게 하기도 한다. 시켜서 배우기도 하지만 잘못된 관념을 더 고정시키기도 한다.

문학 작품은 글 쓰는 사람의 감정이 중요하다. 자기만의 표현과 경험, 관계, 상상 따위가 마음껏 펼쳤으면 한다. 일정 형태(프레임)만을 고집하게 하는 잠재적 교육은 되지 않아야겠지. 문학 작품 형식으로 접근할 때는 어른이 되어도 문학을 즐기는 삶의 동기가 되었으면 한다.

교육이란 이름의 여러 행사 교육이 그런 동기를 자꾸 떨어뜨려서 결국 어른이 되어서는 스스로 문학 작품을 즐기지 못한다면 교육시킨 게 아니라 배움을 잃게 될 것이다.

교육한다고 배움이 다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배웠다고 다 올바른 지식과 가치관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학습이 잘못된 고정관념을 쌓게 해서 학습에 대한 동기를 낮춰버리기도 한다.

학교 행사 목적을 달성하려다 오히려 이런 고정된 형식과 관념을 자꾸 쌓게 하여 머리를 더 딱딱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늘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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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2014.9.2. 사회 1.

사회, 정치와 정치 아닌 것

 

2학기 사회는 정치와 세게 여러 문화에 따른 이야기가 많다. 사회관계, 세계와 관계가 눈에 띈다.

이번 시간에는 정치와 정치가 아닌 것을 구분하면서 정치의 정의에 대한 고민이 시간을 많이 잡도록 했다. 먼저 어떤 내용을 공부할 것인지 전체적인 내용을 공책에 쓰면서 알아본다.

정치의 의미와 군주제와 민주주의를 알아보고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알아본다.

정치와 정치가 아닌 것을 공책에 쓰면서 구분해서 판단해본다.

 

전체 정리하도록 아이들을 시켜서 칠판에 정리하도록 한다.

다섯 가지 문장(사회 탐구 책에 나온다)을 정치인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한다. 모둠에게 시간을 준다. 책을 모둠끼리 맞추지는 않고 가까이 붙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모여서 이야기하도록 한다. 숙덕이면서 정치이고 아닌 것을 나눠본다.

모두에게 손들 들게 해서 그 숫자를 알아보았다. 칠판에 쓰면서 자기가 생각하는 의견에 손을 든다. 1번과 5번을 모두가 정치가 아니라고 한다.

그 다음에는 왜 정치가 아닌지 그 까달을 말하게 한다. 모둠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고 그 까닭을 말하도록 준비시킨다. 모둠에서 한 사람 일어나게 한다. 이럴 때는 모둠에서 아이들이 가위 바위 보로 정한다. 규칙이 아니다. 자기들 끼리 정한 것이다.

나머지 군주제와 민주주의, 민주주의 기본원칙은 함께 읽어가면서 설명했다.


2학기 사회 수업이 만만치 않다. 정치와 근현대 역사와 관련이 깊다.

아이들이 기본 사실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니 프로젝트나 직소 학습과 같은 배경 지식이 필요한 학습이 쉽지 않다. 덤벼들면 나름 학습 효과는 있을 것이다.

2학기 사회는 1학기 국어와 사회 수업 때 학습력이 밑바탕이 된다. 1학기 동안 충분한 학습이 2학기 학습의 징검다리가 되는 듯하다.

사회 든 날은 아침 시간이나 과제 학습으로 미리 준비가 필요할 때도 있다. 과제 학습을 충실히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실력이 중요하다. 그런 학습 동기와 준비가 1학기 동안 길러야할 습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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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2014.9.2. 수학 1. 분수와 소수의 혼합 계산

수학, 풀이 과정 가지런히 쓰기

 

분수와 소수의 혼합 계산은 아이들이 조금은 쉬운 듯 여기기도 한다. 답을 잘 맞힌다고 표현을 해야 할까, 답을 잘 찾는다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 혼합 계산에서는 어느 것을 먼저 계산하는지 알아야 한다. 또 어떤 계산과정을 거치는 지도 체계성을 갖추어야 하겠지. 공식 끼워 맞추기식으로 푸는 아이도 보인다. 답을 맞히는 방법을 익힌 선수 학습자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선수학습을 한 아이도 풀이과정을 써보라고 하면 쉽지 않다.

교과서 문제를 칼라 인쇄했다. 흰 바탕에 글이 한눈에 들어온다.

세 아이를 먼저 시켰다. 책은 오늘도 처음부터 펴지 않도록 한다. 교과서를 보면 풀이과정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단점이 생긴다.

이 문제를 읽고 식만 세워주세요. 식입니다.”

두 아이가 먼저 빨리 쓰고 돌아오려다가 누군가

괄호는?”

이란 말에 돌아가서 괄호를 쳐 놓고 들어갔다.

한 아이는 괄호 없이 썼다. 셋이 다 다르다.

이 식만으로도 할 이야기가 많다. 어떤 게 맞나 앉은 아이들에게 생각해보라고 했다. 손가락을 펴서 답을 말하면 안 된다.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한 녀석이 바로 “3번이요!”이라고 외쳤다. “에이, !” 하면 야유가 나온다. 먼저 말해서 생각 기회를 빼앗아 버려서 눈치 준 것이다.

이제 우리 반 아이들은 빨리 답하는 게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아이들마다 이해 속도가 다르다. 여럿이 함께 공부하는 자리에서는 그 차이를 기다려 주었다. 그게 학습 예의다. 그래서 모두 배울 수 있는 최소한의 고민 시간을 갖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 먼저 말하면 반칙이다. 생각 시간과 기회를 뺐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 야유가 나온 것이다. 괜히 먼저 답한 아이가 머쓱해진다. 습관적으로 모르게 튀어난 것으로 안다.

어느 식이 맞는지 알았으니 이제 개별로 공책에 푼다. 그동안 두 아이를 시켜 칠판에 풀게 했다. 한 아이를 먼저 시키고, 조금 있다가 두 번째 아이는 앞 아이가 푼 것과 다른 방법으로 풀도록 한다.

먼저 나온 녀석이 암산을 하더니만 답만 달랑 쓰고 들어가려고 하기에 풀이과정도 쓰고 가라고 했다. 둘 다 그렇게 이 정도 문제는 풀 수 있다. 답은 맞는데 풀이 과정을 쓰라는 말에 한참을 고민했다. 두 번째 아이는 더 이상 못 쓰겠다고 포기하고 들어갔다.

이렇게 쓴 놓은 것으로 원인을 찾아 고쳐가는 것이 이번 시간 핵심이다. 틀렸으니 좋은 공부거리다. 아이들이 답만 쓰라고 하면 어찌어찌해서 풀어낸다. 풀이 과정을 쓰라고 하니까 을 잡지 못하는 것 같다.

빨간 분필로 밑줄을 그었다.

어떤 것이 이상하지? 이상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아이들이 고민한다. 이상한 부분을 찾은 아이는 손든다.

하나, , 셋 정도가 손을 들고 조금 더 기다린다.

, 다섯, 여섯 정도 손을 들었을 때 한 아이를 시켜서 나와 설명하게 했다.

위 식에서 괄호 부분만 따로 계산하고 등호를 붙였다. 나누기 3이 빠진 것이다.

시험 칠 때 빈자리에 따로 낙서처럼 계산한 식을 풀이과정이라 써 놓은 것이다. 계산하고 지울 것을 그대로 쓴 꼴이다. 이것이 풀이 과정이라 여기는 아이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공책에 쓴 풀이과정도 가지런하지 못하다. 쓴 사람이 설명을 해야 이해를 하거나 짐작해서 안다.

차근차근 푸는 과정을 썼다. 분수로 계산할 때는 분수 답이, 소수로 계산할 때는 소수로 답이 나오도록 해 본다. 왼쪽 정렬이 되도록 가지런히 해준다.

바로 두 번째 문제를 붙였다. 같은 방식으로 해보라고 시켰다.

제대로 듣지 못한 아이 둘을 시켰다. 역시나 앞 설명을 이해 못한 모양이다. 따로 계산할 것을 그대로 써 놓는다. 등호가 성립되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가서 물어서 다시 풀어보라고 했다. 시간이 좀 걸려도 기다려준다.

다시 한 번 더 가지런히 쓰면서 풀어준다.

소수와 분수로 고쳐서 풀 때 첫 번째는 연산 기호는 그대로 두면 편리하다. 다음 분수는 소수로, 소수는 분수로 고치면 된다. 다음은 곱셈이나 나눗셈하고 마지막으로 덧셈 뺄셈으로 이어지면 된다. 그 과정에서 암산하기 힘든 계산은 빈자리에 셈한다. 그 셈 과정을 풀이과정에 쓸 필요는 없다. 이런 셈을 풀이과정이라고 여겨서 두 번 본보기를 보여준 것이다.

세 번째 문제에서는 어느 것을 먼저 풀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했다.

모두 눈을 감게 하고 세 문제를 붙여 두었다. 눈을 떠 어느 것이 맞는지 손들게 한다. 너무 빨리 답하지 않게 한다. 생각 시간을 넉넉하게 줘야 한다. 전체를 대상으로 답을 물으면 분위기에 묻어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게 말하도록 연구한다. 손가락으로 동시에 표시하기도 하고 공책에 남이 보지 않도록 쓰라하기도 한다.

이제 두 가지 방식으로 풀면 된다. 두 아이가 푼다. 이제는 아예 소수로, 분수로 풀라고 지정했다. 풀이 과정을 가지런히 줄맞춰 푸는지도 살펴보았다. 두 번의 본보기가 효과가 있는지 가지런히 쓴다. 줄이 비뚤하면 칠판 눈금에 맞추게 한다.

 

가지런히 썼다. 소수 계산은 소수로, 분수 계산은 분수로 답했다. 다시 한 번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 준다. 답을 꼭 소수 계산은 소수로, 분수 계산은 분수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 먼저 그렇게 해보고 복잡해지면 쉽게 나오는 과정에 따라 답을 바꾸면 된다.

여기서 또 한 번의 고민거리를 던졌다. 분수 계산풀이과정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어디일까?

알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와서 내 귀에 귓속말로 말하면 된다. 두 아이가 나와서 맞추었다. 세 번째, 네 번째 아이는 틀렸다. 5분 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곳곳에서 속삭임이 들린다.

두 번째 풀이과정에서 분모가 2인 분수가 둘이다. 5/10도 분모를 2로 약분해서 만들 수 있다. 식 전체를 살피면 보일 것이다. 그런 눈높이와 폭이 필요하다. 모든 식이 다 그렇지 않다.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보여서 한 번 짚어 주었다. 풀어가면서 식 전체를 한번 훑어보는 힘도 중요할 듯하다.

마지막 문제는 열심히 가지런히 푼다. 분수를 대분수로 바꿀 수 있는데 바꾸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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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2014.9.1. 실과 4. 생활 속의 전기 전자

실과, 전기 전자 제품의 종류, 마인드맵으로 거꾸로 알아보기


전기·전자 제품 종류를 정리하는데 마인드맵 형식이 제격이다.

네 가지 성질인 열, 소리, 동력, 빛으로 나눠 각각의 성질을 이용한 물건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책을 보고 정리하면서 금방 표가 난다. 그림으로 나눠져 있어서 애써 읽지 않아도 보인다.

예전처럼 내가 큰 줄기를 그리고, 나머지를 아이들이 그리게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거꾸로 해보았다. 먼저 책을 보지 않도록 했다. 책 보면 생각하지 않고 숨은 그림처럼 찾아 끼워 맞추는 꼴이 되기 쉽다. 생각 없이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생각의 의미가 없다. 그래서 이번 시간은 책은 답지와 같은 역할로 삼고 나중에 맞춰보는 역할을 주었다. 보면 반칙이다.^^

 

이번 시간에도 책은 덮어 놓으세요. 보면 안 됩니다.”

칠판에 마인드맵으로 그렸다. 네 가지 성질을 대표하는 낱말은 네모 칸으로 해두었다. 각 잔 가지에는 그 성질을 이용한 물건 두서너 가지만 써 놓았다. 교과서에 모두 쓰여 있는 것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수보다 한두 가지 더 쓸 수 있도록 했다. 다른 것도 찾아보라는 뜻이다.

어떤 물건들이 묶여져 있는지 공통점을 알아보면 분류의 기준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보고 모둠별로도 의논할 일이다.


자기 공책에 정리하며 답할 시간을 5분 정도 준다. 시간되면 칠판에 붙은 모둠판을 가져간다. 모둠판에 다시 그려서 모둠끼리 의논해서 완성한다.



짐작했지만 네 가지 성질인 열, 소리 동력, 빛 가운데 동력이란 말에 아이들이 많은 고민을 한다. 어떤 말을 써야할지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선생님, 앰프가 뭐 예요?”

앰프를 모르는 아이들이 여러 모둠에서 나왔다.

여기 사전 있으니까 찾아봐요.”

이 사전에도 안 나오는데요……

어디보자, 정말 없네. 초등사전이라 빠진 모양이다. …….

어쩔 수 없이 설명해야했다. 다른 모둠이 아직 회의하고 있으니까 전체가 집중할 쯤에 이야기를 해주었다.



각 모둠별로 완성한 마인드맵은 칠판에 붙인다. 이제 아이들이 생각한 낱말이 드러난다.



역시 예상대로 동력을 찾기가 힘들었나보다. 동력 대신 모터, 생활, 회전, 전기가 나왔다. 동력과 의미가 비슷하기는 하다. 모둠별로 차이가 나는 부분을 동그라미 쳤다. 그리고 아이들 쓴 물건도 표시해 두었다.


, 이제 교과서를 보고 확인해보세요.”

교과서를 펼친다. 빨리 동력 부분을 찾는다.

동력이네! 동력

동력의 한자말도 풀이하면서 분류 기준을 알았다.

이제 남은 5분 정도는 공부 카드에 한두 문제를 만든다. 이번 시간 공부한 것을 문제 카드로 만들었다. 2학기부터는 그 차시 마지막 시간에는 꼭 한두 장씩 만들기로 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오늘 만든 것을 한번 검사를 했다. 그때야 다시 만드는 아이도 있었다. 시켜놓고 다 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늘 챙겨보는 것이 생활이 되었다.

 

이번 시간은 교과서를 보고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라면 보고 그리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 내용(성질과 물건)을 어떻게 생각해서 찾느냐에 초점을 두었다. 혼자 해보고 나서 모둠끼리 의논하여 공통된 성질과 그 성질에 맞는 물건을 찾는 과정이 길어야 했다. 한 차시 수업에서 어떤 과정이 오랫동안 이어져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하면서 수업을 설계 한다. 생각을 서로 주고받으며 공통 의견으로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비록 틀리거나 맞지 않아도 된다. 과정 자체가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집중하게 한다. 별다른 설명이 없이도 좋다. 안내만 잘 해두었다 스스로 찾아가는 공부가 된다.

어린이 사전에도 없는 말 때문에 어른 사전을 써야겠다는 마음도 오늘 처음 들었다. 외래어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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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2014.8.29. 국어 1. 문학과 삶


국어 1단원 수업 설계와 기행문 쓰기


오늘 수업은 국어만 했다. 수학, 사회도 준비했지만 방학 때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기행문 쓰기로 이어지다 보니 집중할 때 이어졌다. 공부 흐름의 맥을 끊기보다 이어 가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았다.

이렇게 준비와 다르게 학급 분위기와 아이들 호흡, 호응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학기 초 아직 전담 수업이나 학급 정리가 하는 과정에서 바로 여러 과목 수업하기에는 아이들이 학습동기가 일으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 단원 설계



2. 수업준비

아침 시간에 수학, 사회, 국어 낱말 찾기를 하도록 했다.

수학 익힘책 단원 처음엔 준비 학습이 있다. 익힘책은 아이들 스스로 풀도록 하지만 챙겨보지 않으면 손 잘 가지 않으면 공부 시간 짬짬이 다룬다. 보통 그 차시 공부하고 푸는데 준비학습은 미리 한다. 그래서 단원 첫 시간 아침에 하게 한다.

사회 탐구도 때로는 미리 책을 읽고 스스로 해볼 만한 것이 있다. 미리 교재연구를 해두어야 한다.

오늘 국어는 핵심 낱말을 국어사전에 찾아서 뜻풀이를 하게 했다. 한자말이라서 서 한자 뜻도 알아보면 도움 된다.

2학기부터는 공부카드 만들기를 시간마다 한두 장씩을 만들기로 한다. 1학기 시험 기간에 준비하고 공부했던 방법이다. 마무리 5분 정도 문제를 만든다. 코넬식 공책의 마무리 정리 글을 중심으로 만들면 된다.


3. 수업하기


개학하면서 방학 때 기억에 남는 일 쓰기를 했다. 다 못한 아이도 있다. B4 종이에 쓴 것을 살펴보고 꾸준히 쓰도록 한다. 꼭 기행문이 아닐 수도 있다. 자세히만 쓰면 된다. 이번 시간에 기행문의 특징과 방법을 익히고 자기 글을 고치거나 다시 쓰면 될 것이다.

이번 방학동안 여행 간 사람?”

1/3정도 손을 든다. 생각보다 많지 않다.

교과서에는 제주도 우도 여행 기행문이 실렸다. 먼저 교과서 예문을 읽고, 기행문 특징인 여정, 견문, 감상을 나눠 살펴본다. 웬만한 문장은 다 이 세 가지로 구분된다. 그런 다음 자기 기행문도 분석해 본다. 아이들 글은 아직 점검하지는 않았다.

세 모둠에 한 사람씩 이름을 불러서 일으켜 세웠다. 한 사람씩 책을 읽도록 했다. 한 사람이 몇 문장 읽고 나면 다른 모둠 아이에게 시킨다. 세 아이가 다 하면 다음 세 모둠에서 셋을 세워서 읽도록 한다. 이런 식으로 전체 문장을 읽어나간다.

중간 중간 어디, 어떤 말, 어떤 것을 보았는지, 어떤 느낌과 생각이었는지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묻는다. 긴장하면서 경청한다. 눈으로만 귀로만 흘려듣지 않도록 틈틈이 묻는 것이다.

한 아이가 읽고 마칠 때마다 읽은 문장에 여정, 견문, 감상 가운데 어느 부분이 나타나는지 묻는다. 다 읽었을 쯤에는 여정, 견문, 감상이란 말을 수십 번을 반복한 셈이 된다.

이제 다시 두 번째 읽을 차례다. 이번에는 소리 내어 읽지 않는다. 눈으로 읽는다. 그리고 손은 색펜이나 연필을 잡고 줄그으며 읽는다. 여정, 견문, 감상 부분을 표시하면서 읽는다. 색을 달리 하거나 글자로 표시한다.

교과서 질문에 대한 답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기행문의 정의도 공책에 쓰게 한다. 기행문 짜임도 마찬가지다. 교과서에는 네모 형식 채우기로 되어 있지만 공책에 다시 다 쓰게 해서 답을 하도록 한다. 교과서에 빈칸 채우기만 하면 될 것인지 귀찮게 공책에 쓸 필요가 있을 까 싶지만 이렇게 보고 쓰면서 다시 생각하고 되새겨진다.

아이들한테 이런 과정을 겪는 게 뇌 훈련과 오래 기억되는 방법이라고 자주 이야기했기 때문에 짜증내기 않고 쓴다. 귀찮아도 쓴다. 몸도 함께 쓰면서 생각하면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참는 힘도 생긴다. 공부하는 귀찮을 이겨내는 일이기도 하다. 자기 생각과 마음이 그것은 인정하고 이해를 해야 귀찮음을 이길 수 있다.


이제 방학 때 있었던 일을 쓴 자기 글을 다시 본다. 여정, 견문, 감상이 부분이 있는지 살펴본다. 기행문 쓰는 방법을 익히기 전에 쓴 글이기 때문에 차이점을 드러날 것이다. 관점이 생겼다. 여정, 견문, 감상의 관점을 볼 수 있다. 배웠으니 적용하고 활용해야겠지.


여정만 많고, 견문과 감상이 적은 글은 어디에 갔다, 갔다, 갔다만 나오는 글이 되기 쉽다. 여정과 견문과 많은 글은 자기 생각과 느낌이 없어서 그냥 사실만 적어서 딱딱해지기 쉽다. 여정과 감상만 많고, 견문이 없는 글로 어디 가는데 재미있었다. 힘들었다는 것과 같이 까닭을 알 수 없어서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이런 여정과 견문, 감상의 관계를 알면 자기 글에서 고칠 부분도 보일 것이다.

여정만 많거나 견문과 감상이 별로 없으면 재미없다. 모두 고루 나타나야겠지. 견문이 많으면 자세하다. 알고 보고 들으면 더 자세해진다. 아는 게 없이 보고 들은 것은 잊기 쉽고, 별다른 감상도 남지 않는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알아서 보고 듣는 것은 아니다. 마음의 준비라도 한 다음 보고 들으면 낫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일어나 생각과 느낌도 새로워진다. 새롭게 알게 된다.


이어서 기행문 쓰는 방법도 이어서 공부했다. 얼거리 짜기까지 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주말에 자기 겪은 여행을 오늘 배운 기행문 방법으로 쓰도록 과제로 내었다. 여정, 견문, 감상이 달 드러나도록 공책에 옮겨 고쳐 쓴다.


4. 수업 결과물 활용


공책에 쓴 글을 학급누리집에 올리도록 안내 글을 올렸다. 기행문은 댓글로 달면 된다. 글을 다 올리면 자기 목소리 녹음을 해볼 것이다. 2학기 국어 시간에는 뉴스 만들기가 또 있으니 이런 기술적인 부분도 함께 익히도록 넣었다.

최종 완성 글은 나중에 학급문집에도 담을 수 있다. 녹음 뿐 아니라 기행문 UCC만들기도 가능하겠다. 예전에는 기행문 UCC를 만들었다. 올해는 녹음으로 해보려고 한다. 학급 상황에 따라서 아이들이 소화할 수 방법으로 다가간다.


5. 학습 동기 세우기


기행문 쓰기는 주말 과제다. 그래서 한 시간 정도가 시간이 남았다. 이 시간에 EBS에서 몇 년 전에 나온 아이의 사생활의 도덕성 영상을 보았다. 학기 초에는 늘 아이들 마음 세우기, 마음 다지기, 동기 다지기가 필요하다.

공부를 왜 하는가, 왜 사는가,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 생각해보거나 성찰해보는 시간이다. 자주 이런 고민과 시작을 잡아서 탄탄한 마음을 다져준다.

오늘은 아이들의 도덕성에 대한 실험 영상이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와 보통이 아이들의 행동과 성장의 영향력을 보았다. 착하면 손해 본다는 말이 정말일까 생각해보게 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낙관성과 긍정성에도 영향력이 미침을 알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실험이 부분이 많아서 아이들이 눈을 떼지 않고 열심히 보았다.


다음에는 자존감에 대한 영상이 준비되어 있다. 여유가 될 때 보여줄 것이다. 학급운영 하면서 이렇게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 세우기, 마음 다지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잊을 만할 쯤, 무엇인가 중심이나 목표가 옅어질 때쯤에 스스로 잡아주는 힘과 정보를 주는 것이다.

함께 이야기 나누며 설명하기도 하고 역할 놀이나 심성놀이 형식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좋은 영상을 보고 이야기 나누어도 좋다.

오늘 집에서 일지 주제로 써보라고 했다.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복습도 되고 줄거리를 되새기며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1학기에는 마음 세우기, 2학기에는 마음 다지기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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