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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2.27 359호] 새 학년 새 학기 준비 7

362] 2014.3.3.

 

첫 날 있었던 일

 

 

 

새 학년 새 학기를 준비하고 이제 아이들 맞이했다. 아침 일찍 가서 아이들 하나씩 들어오면 인사하려고 갔는데 먼저 한 녀석이 와 있었다

 

.

, 먼저 왔네?”

누구니?”

“***예요.”

그래, 가장 먼저 와서 문 열었구나. 고마워

가장 먼저 도움 받기로 시작했다.

 

 

어제 사온 공책을 꺼냈다.

, 여기 와서 마음에 드는 공책 하나 골라.”

아이 하나 들어올 때마다 공책에 번호와 이름을 써 주었다. 선물이다.

이름은 참다운 나를 가꾸는 공책이다. 이 공책에 여러 가지 앞으로 참다운 자기를 발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 기록과 참여가 이루어지 것이다. 소중하니까 직접 내 손으로 사주고 싶었다.

교과외 활동을 기록하고 써가면서 자신의 생각들을 모을 것이다.

가장 먼저 선생님 소개 기록과 알림장, 일기 쓰는 법, 자기소개를 오늘 쓴다.

 

 

첫 시간 간단한 학급 소개를 마치고 선생님 소개를 했다.

종이를 한 장씩 건넸다. 묻고 싶은 것 쓰기다. 막 쓰기 시작할 쯤

애들은 선생님은 키는 **이고, 몸무게, 나이는 **이다.”

라고 먼저 말했다. 이런 질문은 늘 나오는 말이다. 그래서 미리 던졌다.

몇 분 뒤

그 쪽지를 옆 짝과 한 번 보세요. 같은 질문이면 한 사람이 다른 질문으로 바꿔요.”

이번에는 앞뒤로 넷 사람, 여섯 사람끼리 보면서 중복이 되지 않도록 해봐요.”

이렇게 중복 질문을 줄이면서 쪽지를 거두었다.

 

쪽지를 다 모았다. 그래도 중복 질문이 서너 개 보였다. 또 몸무게, , 나이를 묻는 질문이 나온다. , 몸무게, 나이, 출신 학교에만 머물러 있는 아이들도 있고 지난 과거 학교가 좋았는지 묻기도 한다.

참다운 나를 가꾸는 공책에 이제 첫 번째로 쓸 것은 선생님 소개를 듣고 적는 것이다. 다다음 장에 자기소개도 써야하니까 들으면서 쓴다.

 

 

선생님이 지낸 학교는 좋았나요?

지난 학교에서 좋았던 학생은?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시력은 몇이에요?

선생님 이름에 담긴 뜻은?

선생님 딸 이름은?

제일 잘하던 반은 몇 반?

선생님이 어릴 때 꿈은?

좋아하는 운동은?

선생님이 되시는 이유는?

선생님은 몇 년이나 여기에 사셨어요?

사투리 살 써요?

왜 참다리이예요?

숙제 많이 내주나요?

집이 몇 평이에요?

대학교는 어느 학교에 다녔어요?

좋아하는 연예인은?

어떤 아이가 좋아요?

선생님 아내는 뭐 하세요?

 

차근차근 질문에 답했다.

 

 

 

다음 시간은 키순대로 짝을 맞춰주고 책상을 옮겼다. 오늘은 스마트폰을 거두지 않았다. 칠판에 선생님 번호를 써주고 바로 선생님에게 문자로 자기 번호와 이름 간단한 인사말을 남기도록 했다. 나중 오후에 아이들한테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주소록에 저장하면 된다.

 

 

이제 학급누리집(카페)에 가입하게 했다. 학기 초라서 컴퓨터실이 비어 있다. 올해 자주 이곳에 글을 올리기 때문에 미리 와서 함께 가입했다. 가입하면서 선생님에게 ᄇᆞ는 점, 자기 장단점 따위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그리고 가입되면 가입인사 게시판에 글은 남기도록 했다. 오늘 과제가 이 가입인사 게시판에 자기소개를 선생님이 말했던 것처럼 스스로 질문을 받아 답하는 것처럼 쓰라 일렀다.

 

 

 

   급식하기 전까지 알림장과 일기를 함께 쓰는 법을 익혔다. 오늘 아릴 내용은 공책에 확인할 수 있는 네모를 두고 쓴다.

 

 

다 쓰면 네 칸 확이 도장을 찍는다. 옆 짝이 제대로 썼는지 짝이 확인해주고 자신도 스스로 확인하고 집에서 알림장 내용을 실천하고 부모께 확인 받는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가져와 선생님께 최종 확인 받는다. 조금 번거럽겠지만 꼭 챙기는 습관이 배였으면 한다.

 

 

알림장 다음으로 오늘의 일기를 썼다. 날짜, 날씨, 시간, 제목을 꼭 쓰도록 한다. 일기 이야기 하면서 그동안 땀샘반 문집에 실린 글도 함께 읽어주었다. 솔직하게 쓴 일기 글을 듣는 모습이 보니 자주 읽어줘야겠다 싶다.

 

 

당번이 남았다. 당번은 학급카페에 알림장, 학급일지를 썼다. 옆에서 어떻게 써야하는지 넌지시 보면서 이야기 했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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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2014227

 

새 학년 새 학기 준비

 

올해도 6학년, 그 교실에 그대로다. 늘 같은 학년 하면 교실 물건을 옮길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또 하나, 작년 아이들 자료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게 좋다.

 

1) 이름표 붙이기


어제 반 아이들 자료를 받았다. 가장 먼저 할 준비는 이름표 붙이기다.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왔을 때 어디 앉을지 몰라서 서성대지 않도록 자리를 정해준다. 책상은 모두 같은 높이라서 상관이 없다. 일단 번호대로 자리에 이름표를 붙인다. 자리가 그대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해 자기 책상만 정해주는 것이다. 지금 정한 책상을 올 한 해 동안 같이 옮겨 다니며 쓸 것이다. 걸상은 자기 몸에 맞는 것으로 다시 바꾸면 된다. 처음에는 키순대로 정해 책걸상도 같이 옮긴다.

사물함 이름표도 붙였다. 사물함 이름표는 출석번호대로 그대로 쓰면 된다. 한 해 동안 지저분해진 낙서와 먼지를 닦아 내었다.

 

2) 환경 게시판과 책상 위

보통 처음 교실에 들어오면 환경 게시판과 책상이 텅 비어 있기 마련이다. 같은 학년 같은 교실을 갖는 장점이 이럴 때 나타난다.

뒤 환경 게시판에는 작년 아이들이 후배들에게 남기는 낱말을 붙어 있다. 천천히 감상할 만하다. 그 자리 그대로 번호대로 나중 미술 시간에 자기 작품을 바꿔 붙이면 된다. 올해는 게시판 전체를 모두 아이들 작품으로 붙여야겠다. 작년에는 1/4정도는 학교 시범연구학교 과제물을 붙였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다른 곳으로 옮기고 아이들만의 자리로 삼아야겠다.


책상 위에는 우리 반 학급문고에 책 한 권씩 올려놓았다.

해마다 이렇게 한다. 공책도 한 권 올려놓을 것이다. 첫날 아침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아무 말 없이 살펴볼 것이다. 무엇인지 살펴보거나, 가만히 두고만 있는 애들이 있을 것이다. 골마루에 서성대다가 선생님 들어오면 따로 들어오는 애도 있을 것이다. 아이마다 다 다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할 게 있다. 무엇이 옳고 그러다는 것이 아니다. 왜 다른 모습일까? 똑같은 환경인데 누구는 읽고, 누구는 그대로 두고, 누구는 있는 줄도 모른다는 사실!

올해 우리 공부 목표는 시켜서 따라는 것보다 어떤 상황인지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것을 위한 하나의 장치랄까?

 

3) 각종 안내와 조사 자료


 

세 번째 준비물은 시간표와 각종 조사거리이다.

시간표를 칼라 복사로 한 사람 당 다섯 개씩 쓸 수 있게 했다. 큰 시간표 하나에 작은 시간표 네 개. 큰 것은 자기 집 책상에 쓰고 작은 것 넷은 공책에 붙이도록 한다. 전담시간을 뺀 국어, 수학, 사회, 실과(예체능) 공책을 준비한다.

요즘은 개인 정보 때문에 너무 사생활을 캐묻는 조사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작년에 나온 개인정보에 대한 법규에 벗어나지 않도록 학교 차원에서 통일된 아동기초조사서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학교 것으로 기본 공적인 기초 조사를 나중에 하고 아이들 마음을 조금이나 알아보려고 문장 완성하기를 준비했다.

 

학급일지 쓰는 법도 다시 깨끗하게 프린터해서 내 책상 위에 붙였다. 땀샘 12기 학급 누리집을 또 만들어야지. 학급 일지는 당번이 날마다 쓴다. 꼼꼼하게 쓴 학급 일지는 나중에 학급 문집에 싣는다. 우리 반 역사를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학기 초 학급 일지 쓰는 시간도 가진다. 개인 일기보다는 학급 전체 일을 쓰도록 한다.

아이들 이름표 한 장을 가지고 있다. 외우기용이다. 다 외우고 나면 잘라서 아이들 발표용으로 쓸 것이다. 뒤에 자석으로 붙여서 칠판에 붙이면서 활용한다.

 

4) 아이들 이름과 첫 인사

 

마지막으로 칠판을 깨끗이 닦고 아이들 이름과 첫 인사를 썼다.

분필로 내 손 글씨와 그림을 그려 보았다. 이름 하나 하나 쓰면서 또 외운다. 이제 교직 생활 20년이 넘어가니 아이들 이름이 낯설지가 않다. 비슷한 이름일 눈에 익었다. 반 가까이가 내가 가르친 아이들 이름과 겹친다.

아침에 와서 자기 이름을 찾아 앉고 칠판에 있는 자기 이름을 보고 사진도 찍어보라고 써 놓았다.

내일은 첫 수업 자료를 만들어야겠다.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수업 시간 이야기 할 것, 기본 생활 규칙(급식, 청소, 당번, 아침 시간 활용), 담임 소개 자료다.

작년 경험을 돌이켜 보면 오자마자 입학식 하느라 인사만 간단히 하고 운동장에 나갔다. 이번에 그러니까 시간 조절을 잘해야 한다.

해마다 하는 6학년인데 또 준비를 하니 설렌다. 아직 늙지 않은가 보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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