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 2014.3.26.

국어, 여러 가지 매체에서 조사한 정보 분류하여 요약하는 글쓰기

어제 과제를 내어 주었다. 자기가 조사하고 싶은 주제를 여러 매체에서 찾아오라는 것이다. 조사한 게 있어야 간추려 요약할 수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시진은 고양잇과 동물 크기별 분류를 조사했다. 식물, 자동차, 게임을 조사한 아이도 있다.

과제를 하지 않은 아이도 있다. 서너 명인데 조사한 게 없으니 이어갈 수 없다. 그래서 오늘 집에 가서 다시 해오도록 하고 지금은 상상해서라도 말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조사 제목과 분류기준을 밝히고 조사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보니까 잘못 이해하는 아이가 나왔다. ‘공룡에 대하여’, ‘자동차의 유래라는 제목을 달고 인쇄해온 글을 그대로 베끼고 있었다. 공룡에 대하여서는 공룡을 이름별 특징을 쓰고, 자동차 유래는 왜 언제 어디서 생겼는지 조사해서 쓰고 있다.

오늘 우리 분류할 수 있는 것이다. 분류하여 요약하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이해 못하고 막연한 조사에 머물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 무엇을, 어떤 것을 조사해야 하는 기준이 없어서 그렇다.

공룡에 대하여보다는 여러 가지 공룡이라고 제목을 쓰고, ‘먹이에 따라초식, 육식, 잡식을 나누거나 사는 곳에 따라 땅, 바다, 하늘로도 나누어 요약하면 된다.

자동차의 유래보다는 여러 가지 자동차라는 제목으로 크기에 따라대형, 중형, 소형으로 나누고 그 특징을 여러 가지 매체에서 조사한 것을 뽑아 요약해야 한다.

분류 기준에 합당하게 항목을 나누고 그 항목에 나오는 대상을 조사한 자료에서 정보를 찾아 넣어야 한다. 그 과정을 무시하고 막연한 조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을 놓치는 아이들이 있어서 다시 하도록 했다. 한 사람씩 돌아다니면 살펴보니 아직도 이런 개념이 뚜렷하게 서지 않는 듯해서 자꾸 강조해서 들려주었다.

이 차시 학습 목표가 여러 매체에서 조사한 정보를 분류하여 요약하는 글쓰기다. 찬찬히 목표를 따져보자.

첫째, 여러 매체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 금방 즉석해서 조사할 수 없다. 상상이 아니다. 그래서 저번 차시 공부를 하면서 과제를 낸 것이다.

둘째, 조사한 정보를 분류해야 한다. 분류하지 않은 막연한 조사로 빠지면 안 된다. ‘분류가 기준이 된다.

셋째, ‘요약하는 일이다. 조사한 정보를 그대로 베낄게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빼내야 한다. 자기 생각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의견을 빼내면 된다.

이 세 요소가 담긴 목표가 담긴 고급 사고가 필요하다.

여러 매체에서 조사한 정보를 요약만하는 오개념이 생기기도 한다. 여러 매체에서 조사한 정보를 분류하여 요약하게 하나하나 챙겨봐야 한다. 이 단원에서 자꾸 나오는 핵심 낱말이 분류. ‘분류가 빠져버린 정보 요약은 이 단원에서는 의미 없는 글이 되지 않을까?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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