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쓰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0.07 [615] 학급 살이, 시 보기, 시 쓰기

[615] 2014.10.1.

학급 살이, 시 보기, 시 쓰기

 

운동회와 각종 행사로 어수선 하다. 학년마다 연습하느라 운동장이 조용하지 않다. 창문 닫지 않으면 마이크 소리가 크게 울려서 수업, 공부 말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운동회 연습하고 나서 바로 공부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간다. 한두 주 어수선하다.

두 주 정도 시 공부를 하게 준비했다. 읽힐 시도 뽑았다. 어린이 시집에서 고른 시를 복사해서 손바닥만 한 책으로 만들었다.

 


시 쓰기에 대한 이야기도 좀 했다. 크게 관찰, 삶과 재미, 생각, 깨달음으로 나는 구분 지어서 이야기 해주었다.

가장 먼저 대상을 본대로 들은 대로 관찰하는 일이다. 자세히 보고 들은 것들 솔직하게 그대로 쓰는 게 중요하다. 다음으로 대상에 대한 공감, 대화, 관심, 감정을 담는다. 이 두 가지만 잘 드러나도 읽는 재미가 있다. 누구나 겪지 않는 자기만의 삶 이야기가 된다. 마지막으로 깨달음이라고 했다. 주위 깊게 관찰하고 대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감정을 지나다 보면 무엇인가 삶의 원리를 찾는다. 새롭게 아는 것이 생긴다. 그것을 깨달음이라고 말했다. 남이 말하거나 책에서 본 것이 아니다. 자기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새로움이다. 비판하기도 희망, 다짐, 용기로 드러나기도 한다. 감동이 일어나서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기도 한다.

 

아침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 주말 연휴 때 시를 많이 읽어보고 한두 편씩 시를 쓰게 했다.

 

어린이 시집에서 뽑은 시로 책을 서너 권 묶었다. 손바닥만 하게 만들었다. 이 책들에서 두세 편 골라 베껴 쓴다. 두세 편 베껴 쓰고 나서 자기 시도 써 본다. 글감이 생각나지 않으면 본보기 시 가운데 제목만 하나 본따서 쓰게 했다.

2학기에 처음이라서 아직은 시를 많이 읽는데 애를 많이 들였다.

 

 

죽은 새

이승재

학교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죽은 새를 봤다.

풀숲 밑에 싸늘하게 죽은 새

혼자 외롭게 죽으면 얼마나 슬플까?

아무도 찾아주지 않고,

그 죽은 새가 천국가면 좋겠다.

꼭 가면 좋겠다.

새우

유상민

나는 새우만 보면

새우를 못 먹겠다.

왜냐면

나중에 할머니가

허리가 굽어

돌아가시면

새우가 될까봐

못 먹겠다.

고민

김승주

어느 날 버스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신용카드가 떨어져 있다.

 

어떤 아주머니가

떨어뜨리시고 모르신다.

드릴까 말까 고민하다

드렸다.

아주머니가 1000원을 주신다.

역시 착한 일을 해야 한다.

머리끈

이솔은

머리 끈이

살아 숨 쉰다면

나에게

어떤 말을 할까?

 

아마도

자신을 당기지

말라고 하고

제발

물어뜯지 말라고

할 것 같다.

엄마

연재은

엄마가 오셨다.

엄마가 오시는 순간

나의 자유는 끝났다.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면

TV를 끄고 휴대폰을 숨기고

재빨리 방에 들어가서 책을 펴고

공부하는 척 한다.

엄마가 공부 한다며 칭찬 해주신다.

, 살았다.

아무 것도 모르고 칭찬을 해주셨다.

마음 한 구석이 찔러 댔다.

백진우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포근한 옷들

있고 없고 차별 말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품어주는

따스한 옷처럼

누구에게나 따뜻한

옷 같은 사람이 돼야지.

조퇴란

정유라

조퇴란, 신기한 것이에요.

학교에서 아무리 아파도

조퇴하고 교문 밖을 벗어나면

어떤 병이라도 다 낫는

조퇴라는 마법의 약

 

보물 창고

이채아

오랜만에

방을 청소해보니

지폐도 나오고

동전도 나오고

새 공책도 나왔다.

 

아싸! 심봤다.

 

스스로 청소하길

잘 했다.

고민

김승주

어느 날 버스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신용카드가 떨어져 있다.

 

어떤 아주머니가

떨어뜨리시고 모르신다.

드릴까 말까 고민하다

드렸다.

아주머니가 1000원을 주신다.

역시 착한 일을 해야 한다.

머리끈

이솔은

머리 끈이

살아 숨 쉰다면

나에게

어떤 말을 할까?

 

아마도

자신을 당기지

말라고 하고

제발

물어뜯지 말라고

할 것 같다.

엄마

연재은

엄마가 오셨다.

엄마가 오시는 순간

나의 자유는 끝났다.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면

TV를 끄고 휴대폰을 숨기고

재빨리 방에 들어가서 책을 펴고

공부하는 척 한다.

엄마가 공부 한다며 칭찬 해주신다.

, 살았다.

아무 것도 모르고 칭찬을 해주셨다.

마음 한 구석이 찔러 댔다.

백진우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포근한 옷들

있고 없고 차별 말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품어주는

따스한 옷처럼

누구에게나 따뜻한

옷 같은 사람이 돼야지.

조퇴란

정유라

조퇴란, 신기한 것이에요.

학교에서 아무리 아파도

조퇴하고 교문 밖을 벗어나면

어떤 병이라도 다 낫는

조퇴라는 마법의 약

 

보물 창고

이채아

오랜만에

방을 청소해보니

지폐도 나오고

동전도 나오고

새 공책도 나왔다.

 

아싸! 심봤다.

 

스스로 청소하길

잘 했다.

고민

김승주

어느 날 버스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신용카드가 떨어져 있다.

 

어떤 아주머니가

떨어뜨리시고 모르신다.

드릴까 말까 고민하다

드렸다.

아주머니가 1000원을 주신다.

역시 착한 일을 해야 한다.

머리끈

이솔은

머리 끈이

살아 숨 쉰다면

나에게

어떤 말을 할까?

 

아마도

자신을 당기지

말라고 하고

제발

물어뜯지 말라고

할 것 같다.

엄마

연재은

엄마가 오셨다.

엄마가 오시는 순간

나의 자유는 끝났다.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면

TV를 끄고 휴대폰을 숨기고

재빨리 방에 들어가서 책을 펴고

공부하는 척 한다.

엄마가 공부 한다며 칭찬 해주신다.

, 살았다.

아무 것도 모르고 칭찬을 해주셨다.

마음 한 구석이 찔러 댔다.

백진우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포근한 옷들

있고 없고 차별 말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품어주는

따스한 옷처럼

누구에게나 따뜻한

옷 같은 사람이 돼야지.

조퇴란

정유라

조퇴란, 신기한 것이에요.

학교에서 아무리 아파도

조퇴하고 교문 밖을 벗어나면

어떤 병이라도 다 낫는

조퇴라는 마법의 약

 

보물 창고

이채아

오랜만에

방을 청소해보니

지폐도 나오고

동전도 나오고

새 공책도 나왔다.

 

아싸! 심봤다.

 

스스로 청소하길

잘 했다.

야구

이승빈

야구에서 불필요한 포지션은 없다.

투수, 포수, 1·2·3루수, 유격수, 우익수, 중견수, 좌익수

이 모든 포지션은 다 중요하다.

사람들도 그렇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은 중요하고 소중하다.

참새

유상민

아버지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나에게

참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내가 새에게

말했다.

커서 참 새가 되어라


Posted by 참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