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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10 [368호] 토한 아이와 체육 순발력 놀이

[368] 2014.3.10.

 

토한 아이

체육 첫 시간은 체육 마음 다지기다.

선생님 **이가요…….”

**이가 입에서 무엇을 토했다. 먹은 것 없이 투명한 침만 나왔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자기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얼른 화장실로 가셔 씻어!”

“##, 가서 좀 도와줄래?”

가면서도 몇 번 흘렀다. 휴지로 닦았다.

 

으으, …….”

앞에서 몇몇 아이가 웅성거린다.

애들아, 잘 생각해 보자. 이 경우 누가 가장 힘들겠니? 아마 **일거야. 그런데 우리가 장난삼아 놀리거나 흉본다면…… 더 힘들겠지. 앞으로 여러분도 이럴 경우가 생길거야. 자기 아픈 것보다 친구 눈치 때문에 아픔을 숨길 수도 있겠지. 이럴 때 일수록 여러분이 더 잘 보살펴주어야 해. 자기 일처럼 위로하고 괜찮다고……. 우리 그렇게 하자.”

네에에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 화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먼저 청소부터 했다. 옆 또래 친구를 시켜 화장실에 함께 가 챙겨보게 하고 보건실로 보냈다

늘 이런 일이 자연스러운 처럼 아무렇기 않게 닦고 지우고 이야기하고 부탁한다.

이런 일은 누구나 겪는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토한 아이보다 토하지 않는 아이 교육이 더 필요하다.

 

체육 순발력 운동과 놀이

 

체육 첫 시간, 체력 증진과 순발력 기르기 운동 공부다. 바로 체육관에 가지 않고 교실에서 먼저 체육 수업 방법에 대하여 말했다.

줄서기, 준비 공부부터다. 공부할 문제를 칠판에 쓰고 이번 학기에 배우고 익힐 내용을 간단히 익힌다. 어떤 운동을 있는지, 할 것인지 살핀다. 그런 다음 체육관을 간다. 다음 체육 시간부터 체육관에서 바로 모일 것이다.

줄 서서 체육관에 모여서 인사하고 준비 운동을 한다. 몸이 풀리면 학습 목표를 먼저 꺼내고 운동할 차례를 알린다. 주로 세 가지 정도 활동이 이어질 것이다.

28명이니까 넉 줄 세워서 한 줄씩 가볍게 뛰기, 뒤로 뛰기, 모아 뛰기를 한 줄씩 시켰다. 다음으로 걸음수를 재도록 했다. 셈을 하면서 하면 집중도가 높다. 체육관 한 쪽 벽에서 출발해서 다른 쪽 벽으로 손을 짚고 돌아온다. 다음 사람에게 마주 손을 치며 바꾼다. 네 사람이면 한번 씩 하게 된다. 금방 다음 차례가 금방 돌아온다. 딴 행동할 겨를이 없다.

이런 움직임 시간에는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1분 이상 기다려지면 장난친다. 당연하다.

그리고 자기 기록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 더 하는 게 좋다. 막연하게 한 번 뛰기 돌아오기보다는 기록을 재면서 관심을 높인다. 변화하는 기록으로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처음에는 짝 끼리 했다가 앞뒤로도 바꾸어서 해본다.>



여기까지 하고 교실에 돌아와 순발력 놀이를 했다. 학기 초라서 서먹한 관계도 녹일 겸 즐기면 된다.

짝끼리 책상 가운데 지우개 하나를 놓아둔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는 사람이 지우개를 먼저 가져가면 된다. 진 사람은 손바닥이 위로 보이게 막으면 된다. 머리까지 써야 한다. 가위 바위 보로 내는 손으로 집거나 막는다. 집어야하는데 막거나, 막아야하는데 집으면 실패!


<손등치기가 더 재미있다.>


두 번째 방법은 손등 치기다. 가위바위보하고 나머지 손으로 상대 손등을 치면 된다. 지면 빼면 된다. 집중도고 놓다. 하하 호호 남녀 섞어 신나게 한 판 놀았다.

 

학기 초 놀이로 아이들과 관계를 가까이 할 때가 잦다. 놀이 따로 학습 따로 하면 놀이가 보상수단이 되어서 학습보다 윗 단계 욕구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 학습동기를 떨어질 수 있다. 놀이도 학습과 함께 돌아가야 학습 동기도 산다. 배우는 기쁨이 되도록 놀이가 학습과정에 녹아 있어야 한다. 놀다보니 알게 되었다는 말이 나오게 재구성하는 연구가 필요하겠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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