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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2014.3.25.

교육과정 설명회 학부모 모임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와 함께 학부모 총회다. 올해는 전체 모임 자리에서 학부모 연수 강의를 했다. ‘학습 동기와 칭찬이란 주제다. 학부모가 많이 모인 기회 때 학교 교육과정 안내에 덧붙여 학교폭력이나 각종 안내가 함께 이루어진다. 그래서 자칫 지루해지거나 학급 모임 시간을 늦춰질 수 있어서 시간 운영을 잘 해야 한다.

40분이 주어졌다. 이야기를 좀 풀어내려면 너무 부족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연수를 들으려고 오래 앉아 있기에는 좀 그렇다. 애매한 시간에 그대로 제대로 무엇인가 알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 며칠 고민을 했다. 길게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라 영상 몇 개를 준비해서 이야기를 엮어 만들었다.

아이들 일기장에 나타난 무기력증, 몸 성장과 정신 성장 곡선의 의미, 착시 현상으로 마음의 중요성을 알고 동기를 알기,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 실험 영상, 칭찬이 역효과로 이어지도록 구성해 보았다. 영상 서너 편이 집중력을 놓였다.

교육과정 설명회 때 강의는 처음이다. 늘 두세 시간 넘게 하는 강의하다 4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더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강의를 마치고 교실에 들어와 우리 학급 부모님을 맞이했다.

교실에 오면 자기 애 얼굴 사진을 칠판에 붙여 놓게 했다. 그리고 등록부에 사인도 하고.

아홉 정도 오신 것 같다. 정겹게 앉아서 올해 우리 학급 아이들과 함께 할 삶 이야기를 풀었다.

내 소개부터 했다. 참다리 의미, 지금까지 다녔던 학교, 땀샘이란 이름의 뜻, 우리 반에서 배우고 익힐 중요한 활동 내용을 설명하고 특색 있는 학급 활동도 알렸다.

질문을 듣는 시간 자기 이야기를 해주신다. 모두들 공통된 점은 아이의 걱정거리에 대한 것이다.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신 것 같다. 모두 한마디로 정리해드렸다.

모두가 정상적인 아이들이다. 성향과 성격 차이만 있을 뿐이다.

덜렁대는 것도, 게으른 것도, 귀찮아하는 것도, 멍 때리는 것도 다 이 나이 때 아이들이 가지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런 부분을 고쳐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서 줄여나가는 노력이 커가는 즐거움이다. 사는 재미다. 크고 깊은 믿음으로 기다리고 품어보자고 했다.

다들 자기애한테 선생님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맙다고 그러신다. 내가 더 고맙다.

고맙고 고맙고 고맙다. 아이들에게 고맙고, 찾아오셔서 다시 고맙고, 그 말 듣고 이야기해주셔서 또다시 고맙다.

교사에게 가장 큰 선물은 아이들한테 인정받고 학부모에게 인정받고, 둘레 선생님들에게 인정받는 느낌일 것이다. 누구나 인정받는 느낌이 큰 보람이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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