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호] 2014년 2월 7일
문학 작품을 읽고 그림 그리기
국어 읽기는 마지막 시간이다. 어제 시 공부를 읽고 이야기 하면서 마무리하고 오늘은 문학(소설) 부분을 익혔다.
또 아침에 미리 책을 읽어보고 떠오른 장면(인상 깊은 장면)을 공책에 그림으로 그리게 했다.
이런 활동은 보통 아침 시간에 칠판에 적어 놓는다. 보통은 아침 시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미리 챙겨볼 시간이 필요할 때는 아침 시간을 활용한다.
“교과서 그림을 그대로 베끼는 것은 1학년 수준!”
수근
책을 읽고 떠오른 장면을 그리라고 했지 교과서 그림을 그대로 그리란 말은 아니다. 베끼기는 생각 없이(사고 과정 없이) 보고 그리기만 하는 움직임이다. 뚜렷한 목표를 지니고 그려야 내용 중심이 드러난다. 왜 그림으로 표현하는지 관점과 그 가치를 알고 덤벼야 한다.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아예 생각하기를 귀찮아하는 아이도 한 둘 있다. 생각나지 않는다고 그 뒤 활동을 모두 포기하고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흩트려 놓기도 한다. 모르거나 생각나지 않으면 짝이 친구,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질문하고 물어보아야 한다. 이것도 아주 중요한 공부다. 교과 공부, 어려움을 겪을 때 해결하나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아이들 마다 속도가 차이 난다. 빨리 그리지만 대충 그리는 애도 있고, 한창을 이야기만 하다가 눈치주면 그때 급하게 대충 빨리 끝내는 아이도 있다. 너무 그림에 집착해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아야 할 것을 읽지도 않고 자기 상상을 보태어 그리기도 한다. 제대로 읽고 선명한 장면이 떠오르게도 반복해야할 일이다.
그림 그리기 사이에 모두에게 일어나게 해서 친구들 것도 보고 한다. 아예 한 점도 안 찍은 아이가 있고, 교과서 그림 그대로 베끼는 아이도 있다. 무엇을 그릴지 생각하다 딴 이야기로 빠지는 아이도 있다. 다른 아이들 작품(!) 보면 생각의 폭도 넓어질 것이다. 친구 것 관람하기는 참고 효과도 있지만 정성과 노력에 동기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잘 그린 애와 잘 표현한 애들 작품에는 눈에 띈다. 자기가 상상했던 장면과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잘 그렸다고 잘 표현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잘 그린다고 인정받는 아이들은 그 자신감과 성취감 때문에 잘 표현하려고 노력을 더 하고 깊이가 있다.
잘 그리지 못한다고 처음부터 주눅이 들어서 하면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활동에서 잘 그리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정성스럽게 그리면 된다. 정성을 들이면 자세히 보인다. 많이 떠오른다. 많이 보고 떠오른 만큼 생각의 폭과 양도 늘어난다. 꼼꼼해진다. 꾸준히 몸에 붙여서 습관이 되게 한다.
'수업일기(2013년도 6학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355호] 청소, 사진첩, 인터뷰 수업 (1) | 2014.02.18 |
---|---|
354호] 후배들에게 남기는 낱말과 졸업 영상 (1) | 2014.02.14 |
[352호] 시 따라 읽기와 마음 찾기 2 소중한 사람 (0) | 2014.02.08 |
[351호] 나에게 소중한 것 찾기 (0) | 2014.02.07 |
[350호] 개학과 겨울 방학 과제 점검 (0) | 2014.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