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 2014.7.8.

사회, 3.미래를 위한 국토개발(114-117), 스스로 공책 쓰기 

지금 까지 사회 공책 쓰기, 칠판 쓰기는 주로 두 가지 방법이었다. 번호표를 붙여가면서 개요 형식으로 쓰기와 마인드맵이었다. 내가 직접 칠판에 네모 칸을 만들어 두면 아이들이 교과서 글에서 찾아서 채워 넣기만 하면 된다. 마인드맵도 큰 가지는 다 그려주고 잔가지만 채워 넣으면 되었다.

이제 사회도 서너 시간이면 교과서가 마무리 된다. 그래서 오늘 부터는 아이들 스스로 하게 한다. 개요형식이든, 마인드맵이든 스스로 정한다.

기본 형식은 내가 잡아주고 빈칸 채우기 식으로 해온 것보다 책을 더 진지하게 읽게 된다. 더 생각을 하게 된다. 분석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핵심 낱말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개요 형식으로 쓴 아이도 많다. 내용을 간추려야하는데 간추리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긴 문장이 된 것도 보인다.

 

교과서를 두 번 세 번 보아야 제대로 간추려 낼 수 있다. 이렇게 쓴 공책만 오늘은 검사했다.

마인드맵으로 아이도 있다. 교과서 예문을 잘 분석을 해야 그릴 수 있다. 개요가 편한지 마인드맵이 편한지는 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분류하기 쉬운 것은 마인드맵이 훨씬 좋다.

큰 줄기를 잡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가야 한다. 혼자 힘으로 큰 줄기를 잡아야 한다. 한 학기 동안 공책 쓰기하면서 기르고 싶은 것 바로 이런 힘이다. 하루아침에 되지 않으니까 몇 개월 걸린 셈이다. 네모 칸 수를 늘려가면서 직접 책을 보고 추려내는 과정의 기회를 늘려왔다. 보기보다 이런 과정이 몇몇 아이에게는 깊은 사고력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조용하다. 이런 고민들은 자주해서 습관이 되게 해야 한다. 공부는 습관이다. 습관만 되면 배우고 아는 즐거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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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2] 2014.3.7.

[국어, 실과, 사회] 공책 쓰기 익히기와 발표

 

학기 초부터 차례대로 자기 자리 정하기, 학급 기본 규칙, 생활 규칙, 공부 마음 다지기로 이어지고 있다. 학습 방법에 대하여 공책 쓰기, 알림장, 일기장 쓰기, 발표 방법을 설명했지만 수업 시간에 직접 적용하기는 오늘 부터다.

 

국어: 1. 상상의 세계[듣말쓰]


국어 첫 단원 듣기 말하기 두 번째 시간이다. 첫 시간 영상을 보고 묻고 말하기 과정을 공책에 적게 했다. 이번에는 교과서 체계에 맞춰 구조적으로 번호표와 중요 활동 내용을 적어 두었습니다. 미리 수업 10분전에 적었다. 이 단원은 영상만 한 번 보여줘도 15분 정도가 걸린다. 두 번 정도 보여야하니까 빠듯하다.

공책 쓰기 체계적이기 위해 칠판 글도 함께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여전히 서툰 아이들은 칠판 내용을 그대로 베끼기도 한다. 교과서나 공책에 써야할 부분을 보라색 분필로 썼다. 보고 들을 부분은 눈과 귀 그림 모양으로 그려 놓았다.

공책 쓰기도 글만 쓸게 아니라 그림과 색깔 펜을 쓰면 입체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분 내키는 대로 쓰는 게 아니다. 나름을 규칙을 갖춰 쓴다. 제목 글자, 번호 글자, 보충 설명, 자기 생각 따위로 나누어서 색깔 펜을 활용한다. 그래서 첫 시간을 그 단원 학습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체 교과의 학습장을 쓰는 법, 보고 읽는 것, 기록하는 것과 방법을 함께 익히는 시간도 담겨져 있다.

학습 차례는 영상을 보고 간추리고, 예상하고, 확인해서 최종적으로 이번 학습목표를 알아보는 단계로 이어진다. 마지막이 학습 목표 정리 부분이다. 이번 시간은 예측하는 방법이 세 가지 나온다. 영상을 보지 않고 답할 수 있다. 교과서에 그대로 나온다. 그대로 공책에 옮겨 쓰고 핵심 낱말(중요낱말) 찾아 쓰도록 보라색 네모를 해두었다. 코넬식 공책처럼 공책에서는 세로 줄 옆에 핵심 낱말을 쓴다.

핵심낱말을 찾는 것도 처음에는 함께 물어가면서 답하고 그 답을 쓰도록 한다. 공책 쓰기가 낯설거나 아직도 문장 간추리기 위해 중요 낱말 찾기가 힘든 아이가 있다. 보이는 대로 받아 적기에는 익숙하다.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찾기가 쉽지 않는 아이가 많다. 생각을 해야 하니까 옆 짝지를 보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자주 활동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적응해야 한다. 그래서 한 달 정도는 다 정리하고 5분 정도 단원 정리하면서 핵심낱말을 찾도록 발표하거나 칠판에 동그라미 치는 식으로 해준다.


영상이 길어서 여기까지 쓸 겨를이 없었다. 집에서 마무리 짓도록 했다. 다음 국어 시간에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해야겠다. 처음 국어 시간에는 공책 쓰기와 다 못한 부분을 끝까지 챙기도록 하는 학습 습관 붙이기에 힘을 많이 쏟는다. 빨리 나아가는 것보다 제대로 모두 참여하는 목적이 있다. 베끼기가 아닌 진정한 참여 결과물로 만들어야 한다. 공책은 다시 보며 익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2. 실과: 공책 쓰기

 

실과는 첫 시간이지만 앞 시간에 이어 공책 쓰기로는 두 번째 시간인 셈이다. 실과 시간에도 비슷하게 공책 쓰기를 한다. 그렇지만 다른 점이 있다. 이번에는 내가 번호표와 점 자석만 붙여 놓았다. 교과서 보고 세 문단으로 나누어서 필요한 정보를 적어야 한다. 쓸 내용을 간추리기는 스스로 해야 한다.

 


 

갑자기 당황스러워 해서 첫 문단 1번만 모두 함께 해보기로 했다.

먼저 교과서 내용을 세 부분을 나눈다. 그래서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첫 문단을 찾았으면 다시 읽고 중요 낱말(핵심 낱말)을 찾아 표시한다. 대표 낱말이 하나 또는 두 개 이상일 수도 있다. 그 다음 중요 문장도 있다. 교과서를 실물화상기에 올려 보이면 빨간 펜으로 문단 나누었다. 중요 낱말에 네모 치고, 중요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이렇게 따라서 해보고 나머지 두 문단은 스스로 한다.


 

번호 항목에 핵심 낱말을 쓰면 된다. 핵심 낱말이 때로는 교과서에 그대로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를 종합해서 만들어내야 할 때도 있다. 점 자석을 두 개씩 붙여 놓았는데 내용에 따라 둘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냥 전체 구조 모양만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아이들 곁을 지나가면서 살핀다. 색깔 펜도 써보고, 그림으로도 그려보도록 한다. 점 표시는 위 번호 항목보다 한 칸 뒤에 쓰도록 한다.

책 보지 않고 칠판만 보고 뭘 써야할지 머뭇거리는 아이도 있다. 교과서 보고 해야 한다는 것을 못 들었거나 깜박했다. 그래서 공책에는 번호와 점만 그대로인 상태다. 무엇을 쓰는지 어떻게 써야하는 둘러보면서 개인별로 알려준다.

아무리 설명을 잘해도 실수하거나 제대로 못 드는 아이가 생긴다. 아이의 학습 습관과 행동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런 것에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럴 수 있다고 일러주고 무엇을 모르는 끝가지 묻고 기다려 주면 다시 긴장과 집중을 한다. 자주 수업 시간에 아이들 곁으로 돌아다니며 학습 습관을 챙기는 것도 학습 지도의 한 가지 일이다.


 


이런 식으로 공책 쓰기하면 교과서를 여러 번 읽을 수밖에 없다. 전체 함께 입 모아서 소리 내어 읽기보다 더 집중한다. 읽을 목적과 필요성을 지니고 읽으니 마음과 집중도가 다를 것이다. 소리 내지 않아도 읽는다. 표시하면서 읽고 간추기가 공책 쓰기에 익숙해야할 첫 번째 학습 습관이자 방법이다.

다음은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찾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중요하다. 한 아이씩 시켜서 선생님처럼 설명해보라고 한다. 오늘 한 사람만 시켰다. 자기가 쓴 것을 자기 나름대로 설명한다. 틀려도 좋다. 자신감 있게 말한다. 1분도 안 걸릴 것이다. 그런 다음 질문을 한 가지 이상 받는다. 앉은 사람도 그냥 있으면 안 된다. 질문 받으면 답해야하는데 갑작스러운 발표라 준비할 수 없다. 답을 모를 수 있다. 그럴 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신 분?’ 하고 앉은 아이들 가운데 답을 구한다. 이런 부분을 악용하여 무조건 모른다고 해버릴 수 있다. 그래서 발표자는 질문이 있으면 일단 틀려도 자기 생각나는 대로 말하게 한다.

 

 

3. 사회: 발표하기


 

국어와 실과 시간에도 공책 쓰기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었다. 오늘 세 과목 모두 공책 쓰기가 이어져서 자연스럽게 반복된다.

국어 시간에는 보고 듣고 기록하고 예상하는 과정을 썼다. 실과 시간은 번호표만 붙여 놓고 스스로 요약했다. 사회 시간은 이런 과정의 종합이다.

사회 교과서에서는 간추릴 중요한 낱말이 많아서 헷갈린다. 체계 잡기가 까다롭다. 그래서 다양한 적는 방법이 필요하다.

낱말 정의, 중요한 낱말 칸 채우기, 문장 내용 기호화하기, 중요한 통계표나 그림 그리기다. 중요 사건이나 지명, 이름, 규칙 따위의 정의가 많다. 이 부분이 실제 시험에 많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그림으로 그려서 익힐 것도 있다.

한 차시에 두 가지 그림 그리기는 버겁고 바쁘다. 한 가지만 그리게 한다. 만일 두 가지 이상 통계표나 그림이 필요하다면 미리 칼라 복사물을 만들어 잘라 붙이는 게 효과적이다.

사회 공책에 정의하는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사진 통계 자료 따위를 붙이면서 참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꾸밀 수 있다. 신문 기사, 신문 그림 스크랩과 같은 것도 가능하다. 아이들에게 직접 준비하도록 하야겠지만 학기 초에는 한 달간은 쓰고 붙이고 그리는 과정도 함께 익혀야하니까 복사해서 주는 게 효과적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교사 역할도 줄여나가야겠지. 붙이고 색칠하고 그리고, 밑줄 긋고는 학습 방법을 함께 체계적으로 익혀 나간다.

이 공책 완성한 것은 학급 누리집에 사진으로 찍어 올려도 좋다.







실과 시간 끄트머리에서 발표를 했다. 사회 시간도 마찬가지다.

공책 쓰기는 책 내용 깊이 읽기가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내용 가운데 모르는 부분을 찾는 과정이다. 그게 발표다. 아이들이 긴장하고 조용해진다. 안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 눈빛에서 드러난다. 중복이 되지 않도록 발표 카드를 만들어 모두가 한 번씩 되게 한다.

 


 

 

공책을 들고 나오게 하는데 읽기가 아니라 발표가 되게 한다. 방법도 알려주었다. 나오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거나 긴장해서 칠판만 보고 읽어버릴 수 있다. 공책을 보더라도 한 번씩만 보고 앉은 아이들과 칠판을 번갈아 보면서 설명하도록 한다. 이런 방법도 학기 초 수업에서는 함께 익혀야할 학습 습관이자 훈련이다.

설명하고 나면 질문 받는다. 이때 질문이 많다. 선생님과 할 때의 부담일 줄어서 손이 많이 올라온다. 한두 사람 시킨다. 대부분 어려운 낱말 뜻을 묻는다. 또는 교과서에 나오는 예 말고 다른 게 무엇이 있냐고 묻기도 한다.

이때 아이들 생각과 궁금증을 알 수 있는 기회다. 어떤 낱말을 모르고 궁금한지 드러난다. 발표자가 답 못해도 된다. 자기 나름대로 말하고 발표한 것에 대하여 큰 환호를 보내서 손뼉치고 앉힌다. 이 부분을 집중 선생님이 설명해준다.

사회 한 차시 수업에 아이들이 모르거나 헷갈려하는 것이 두서너 개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도 하다. 아이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교사 설명 위주로 하다보면 늘 빠듯해지기 쉽다. 교사 혼자 읽고 설명하고 알았지?”하고 지나가는 방법이 지루하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잡아먹는다.

이 수업의 큰 특징은 공책 쓰면서 내용을 읽고 해석하고, 모르는 부분을 찾아내는 일이다. 다 아이들 해야 할 일이다. 궁금한 것이 드러나면 그것에 대한 설명은 집중도가 높다. 처음에는 시간이 걸려도 습관이 몸에 붙으면 나중에 빨리 나아갈 수 있다. 토론과 토의 방법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같은 학년 수업을 몇 년째 하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모르거나 헷갈려하는 낱말과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설명해 버리면 안 된다. 암기식 밖에 안 되고 아이들 입과 귀, 생각을 열 수 없다.

아이들 입과 손, (생각)을 열어야 한다. 여러 가지 몸 부위가 움직여야 학습이 된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내가 안다고 말만 해준다고 상대가 아는 게 아니다. 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호기심, 필요성, 알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익숙지 않은 긴장감도 필요하다. 익숙지 않으니까 더욱 긴장할 수 있다. 반복하면 조금씩 익숙해지고 마음이 풀어진다. 긴장감에서 안정감으로 바꾸는 일이다. 처음이 낯설고 부담스럽다고 아이들 기분에 맞출 수는 없다. 늘 처음은 부담스럽고 긴장한다. 이런 감정과 느낌도 함께 말 나누면서 공부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규칙도 일러준다. 누구나 다 한 번씩 발표한다는 사실!

이렇게 해서 입과 생각이 열려 말이 트면 다음은 토의와 토론으로 이어질 것이다. 입과 생각을 열어 말을 트는 공부 습관 기르기가 이번 달 수업의 또 하나의 목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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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2] 2014.3.7.

[국어, 실과, 사회] 공책 쓰기 익히기와 발표

 

학기 초부터 차례대로 자기 자리 정하기, 학급 기본 규칙, 생활 규칙, 공부 마음 다지기로 이어지고 있다. 학습 방법에 대하여 공책 쓰기, 알림장, 일기장 쓰기, 발표 방법을 설명했지만 수업 시간에 직접 적용하기는 오늘 부터다.

 

국어: 1. 상상의 세계[듣말쓰]


국어 첫 단원 듣기 말하기 두 번째 시간이다. 첫 시간 영상을 보고 묻고 말하기 과정을 공책에 적게 했다. 이번에는 교과서 체계에 맞춰 구조적으로 번호표와 중요 활동 내용을 적어 두었습니다. 미리 수업 10분전에 적었다. 이 단원은 영상만 한 번 보여줘도 15분 정도가 걸린다. 두 번 정도 보여야하니까 빠듯하다.

공책 쓰기 체계적이기 위해 칠판 글도 함께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여전히 서툰 아이들은 칠판 내용을 그대로 베끼기도 한다. 교과서나 공책에 써야할 부분을 보라색 분필로 썼다. 보고 들을 부분은 눈과 귀 그림 모양으로 그려 놓았다.

공책 쓰기도 글만 쓸게 아니라 그림과 색깔 펜을 쓰면 입체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분 내키는 대로 쓰는 게 아니다. 나름을 규칙을 갖춰 쓴다. 제목 글자, 번호 글자, 보충 설명, 자기 생각 따위로 나누어서 색깔 펜을 활용한다. 그래서 첫 시간을 그 단원 학습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체 교과의 학습장을 쓰는 법, 보고 읽는 것, 기록하는 것과 방법을 함께 익히는 시간도 담겨져 있다.

학습 차례는 영상을 보고 간추리고, 예상하고, 확인해서 최종적으로 이번 학습목표를 알아보는 단계로 이어진다. 마지막이 학습 목표 정리 부분이다. 이번 시간은 예측하는 방법이 세 가지 나온다. 영상을 보지 않고 답할 수 있다. 교과서에 그대로 나온다. 그대로 공책에 옮겨 쓰고 핵심 낱말(중요낱말) 찾아 쓰도록 보라색 네모를 해두었다. 코넬식 공책처럼 공책에서는 세로 줄 옆에 핵심 낱말을 쓴다.

핵심낱말을 찾는 것도 처음에는 함께 물어가면서 답하고 그 답을 쓰도록 한다. 공책 쓰기가 낯설거나 아직도 문장 간추리기 위해 중요 낱말 찾기가 힘든 아이가 있다. 보이는 대로 받아 적기에는 익숙하다.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찾기가 쉽지 않는 아이가 많다. 생각을 해야 하니까 옆 짝지를 보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자주 활동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적응해야 한다. 그래서 한 달 정도는 다 정리하고 5분 정도 단원 정리하면서 핵심낱말을 찾도록 발표하거나 칠판에 동그라미 치는 식으로 해준다.


영상이 길어서 여기까지 쓸 겨를이 없었다. 집에서 마무리 짓도록 했다. 다음 국어 시간에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해야겠다. 처음 국어 시간에는 공책 쓰기와 다 못한 부분을 끝까지 챙기도록 하는 학습 습관 붙이기에 힘을 많이 쏟는다. 빨리 나아가는 것보다 제대로 모두 참여하는 목적이 있다. 베끼기가 아닌 진정한 참여 결과물로 만들어야 한다. 공책은 다시 보며 익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2. 실과: 공책 쓰기

 

실과는 첫 시간이지만 앞 시간에 이어 공책 쓰기로는 두 번째 시간인 셈이다. 실과 시간에도 비슷하게 공책 쓰기를 한다. 그렇지만 다른 점이 있다. 이번에는 내가 번호표와 점 자석만 붙여 놓았다. 교과서 보고 세 문단으로 나누어서 필요한 정보를 적어야 한다. 쓸 내용을 간추리기는 스스로 해야 한다.

 


 

갑자기 당황스러워 해서 첫 문단 1번만 모두 함께 해보기로 했다.

먼저 교과서 내용을 세 부분을 나눈다. 그래서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첫 문단을 찾았으면 다시 읽고 중요 낱말(핵심 낱말)을 찾아 표시한다. 대표 낱말이 하나 또는 두 개 이상일 수도 있다. 그 다음 중요 문장도 있다. 교과서를 실물화상기에 올려 보이면 빨간 펜으로 문단 나누었다. 중요 낱말에 네모 치고, 중요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이렇게 따라서 해보고 나머지 두 문단은 스스로 한다.


 

번호 항목에 핵심 낱말을 쓰면 된다. 핵심 낱말이 때로는 교과서에 그대로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를 종합해서 만들어내야 할 때도 있다. 점 자석을 두 개씩 붙여 놓았는데 내용에 따라 둘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냥 전체 구조 모양만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아이들 곁을 지나가면서 살핀다. 색깔 펜도 써보고, 그림으로도 그려보도록 한다. 점 표시는 위 번호 항목보다 한 칸 뒤에 쓰도록 한다.

책 보지 않고 칠판만 보고 뭘 써야할지 머뭇거리는 아이도 있다. 교과서 보고 해야 한다는 것을 못 들었거나 깜박했다. 그래서 공책에는 번호와 점만 그대로인 상태다. 무엇을 쓰는지 어떻게 써야하는 둘러보면서 개인별로 알려준다.

아무리 설명을 잘해도 실수하거나 제대로 못 드는 아이가 생긴다. 아이의 학습 습관과 행동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런 것에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럴 수 있다고 일러주고 무엇을 모르는 끝가지 묻고 기다려 주면 다시 긴장과 집중을 한다. 자주 수업 시간에 아이들 곁으로 돌아다니며 학습 습관을 챙기는 것도 학습 지도의 한 가지 일이다.


 


이런 식으로 공책 쓰기하면 교과서를 여러 번 읽을 수밖에 없다. 전체 함께 입 모아서 소리 내어 읽기보다 더 집중한다. 읽을 목적과 필요성을 지니고 읽으니 마음과 집중도가 다를 것이다. 소리 내지 않아도 읽는다. 표시하면서 읽고 간추기가 공책 쓰기에 익숙해야할 첫 번째 학습 습관이자 방법이다.

다음은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찾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중요하다. 한 아이씩 시켜서 선생님처럼 설명해보라고 한다. 오늘 한 사람만 시켰다. 자기가 쓴 것을 자기 나름대로 설명한다. 틀려도 좋다. 자신감 있게 말한다. 1분도 안 걸릴 것이다. 그런 다음 질문을 한 가지 이상 받는다. 앉은 사람도 그냥 있으면 안 된다. 질문 받으면 답해야하는데 갑작스러운 발표라 준비할 수 없다. 답을 모를 수 있다. 그럴 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신 분?’ 하고 앉은 아이들 가운데 답을 구한다. 이런 부분을 악용하여 무조건 모른다고 해버릴 수 있다. 그래서 발표자는 질문이 있으면 일단 틀려도 자기 생각나는 대로 말하게 한다.

 

 

3. 사회: 발표하기


 

국어와 실과 시간에도 공책 쓰기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었다. 오늘 세 과목 모두 공책 쓰기가 이어져서 자연스럽게 반복된다.

국어 시간에는 보고 듣고 기록하고 예상하는 과정을 썼다. 실과 시간은 번호표만 붙여 놓고 스스로 요약했다. 사회 시간은 이런 과정의 종합이다.

사회 교과서에서는 간추릴 중요한 낱말이 많아서 헷갈린다. 체계 잡기가 까다롭다. 그래서 다양한 적는 방법이 필요하다.

낱말 정의, 중요한 낱말 칸 채우기, 문장 내용 기호화하기, 중요한 통계표나 그림 그리기다. 중요 사건이나 지명, 이름, 규칙 따위의 정의가 많다. 이 부분이 실제 시험에 많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그림으로 그려서 익힐 것도 있다.

한 차시에 두 가지 그림 그리기는 버겁고 바쁘다. 한 가지만 그리게 한다. 만일 두 가지 이상 통계표나 그림이 필요하다면 미리 칼라 복사물을 만들어 잘라 붙이는 게 효과적이다.

사회 공책에 정의하는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사진 통계 자료 따위를 붙이면서 참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꾸밀 수 있다. 신문 기사, 신문 그림 스크랩과 같은 것도 가능하다. 아이들에게 직접 준비하도록 하야겠지만 학기 초에는 한 달간은 쓰고 붙이고 그리는 과정도 함께 익혀야하니까 복사해서 주는 게 효과적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교사 역할도 줄여나가야겠지. 붙이고 색칠하고 그리고, 밑줄 긋고는 학습 방법을 함께 체계적으로 익혀 나간다.

이 공책 완성한 것은 학급 누리집에 사진으로 찍어 올려도 좋다.







실과 시간 끄트머리에서 발표를 했다. 사회 시간도 마찬가지다.

공책 쓰기는 책 내용 깊이 읽기가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내용 가운데 모르는 부분을 찾는 과정이다. 그게 발표다. 아이들이 긴장하고 조용해진다. 안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 눈빛에서 드러난다. 중복이 되지 않도록 발표 카드를 만들어 모두가 한 번씩 되게 한다.

 


 

 

공책을 들고 나오게 하는데 읽기가 아니라 발표가 되게 한다. 방법도 알려주었다. 나오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거나 긴장해서 칠판만 보고 읽어버릴 수 있다. 공책을 보더라도 한 번씩만 보고 앉은 아이들과 칠판을 번갈아 보면서 설명하도록 한다. 이런 방법도 학기 초 수업에서는 함께 익혀야할 학습 습관이자 훈련이다.

설명하고 나면 질문 받는다. 이때 질문이 많다. 선생님과 할 때의 부담일 줄어서 손이 많이 올라온다. 한두 사람 시킨다. 대부분 어려운 낱말 뜻을 묻는다. 또는 교과서에 나오는 예 말고 다른 게 무엇이 있냐고 묻기도 한다.

이때 아이들 생각과 궁금증을 알 수 있는 기회다. 어떤 낱말을 모르고 궁금한지 드러난다. 발표자가 답 못해도 된다. 자기 나름대로 말하고 발표한 것에 대하여 큰 환호를 보내서 손뼉치고 앉힌다. 이 부분을 집중 선생님이 설명해준다.

사회 한 차시 수업에 아이들이 모르거나 헷갈려하는 것이 두서너 개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도 하다. 아이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교사 설명 위주로 하다보면 늘 빠듯해지기 쉽다. 교사 혼자 읽고 설명하고 알았지?”하고 지나가는 방법이 지루하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잡아먹는다.

이 수업의 큰 특징은 공책 쓰면서 내용을 읽고 해석하고, 모르는 부분을 찾아내는 일이다. 다 아이들 해야 할 일이다. 궁금한 것이 드러나면 그것에 대한 설명은 집중도가 높다. 처음에는 시간이 걸려도 습관이 몸에 붙으면 나중에 빨리 나아갈 수 있다. 토론과 토의 방법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같은 학년 수업을 몇 년째 하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모르거나 헷갈려하는 낱말과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설명해 버리면 안 된다. 암기식 밖에 안 되고 아이들 입과 귀, 생각을 열 수 없다.

아이들 입과 손, (생각)을 열어야 한다. 여러 가지 몸 부위가 움직여야 학습이 된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내가 안다고 말만 해준다고 상대가 아는 게 아니다. 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호기심, 필요성, 알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익숙지 않은 긴장감도 필요하다. 익숙지 않으니까 더욱 긴장할 수 있다. 반복하면 조금씩 익숙해지고 마음이 풀어진다. 긴장감에서 안정감으로 바꾸는 일이다. 처음이 낯설고 부담스럽다고 아이들 기분에 맞출 수는 없다. 늘 처음은 부담스럽고 긴장한다. 이런 감정과 느낌도 함께 말 나누면서 공부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규칙도 일러준다. 누구나 다 한 번씩 발표한다는 사실!

이렇게 해서 입과 생각이 열려 말이 트면 다음은 토의와 토론으로 이어질 것이다. 입과 생각을 열어 말을 트는 공부 습관 기르기가 이번 달 수업의 또 하나의 목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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