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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2014. 4. 14

체육, 50m 달리기 재기

 

체육대회 이어달리기 반 대표선발 겸 50m 달리기를 했다. 체력과 운동 단원에 나오는 운동이기도 하다. 5월이 오면 운동회 겸 어린이날 기념 체육 대회 준비로 학급별로 이어달리기 대표를 뽑는다. 학교 행사 준비와 교과를 결합인 셈이다.

 

어떻게 준비할까?

동시에 많이 뛰게 할 방법은?

 

이어달리기 대표 뽑기에만 목표를 두었다면,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금방 답을 찾을 수 있다. 누가 잘 달리는지 드러난다. 비슷하면 비슷한 아이 끼리 뛰게 해보면 가려진다. 하지만 그것은 다 같이 참여하는 공부는 못 된다.

수업 목표는 모두가 참여하는 그 무엇인가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두 줄로 세워서 내가 손 신호를 해서 스톱워치로 기록을 재도 된다. 체력 검사하듯이 말이다. 그렇게 하면 한두 번 자기 차례에 뛰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쉬는 사람 없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방법이 없을까 잠시 고민을 했다.


번호 차례로 네 모둠을 만들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오도록 했다. 아이들이 직접 재어 보게 한다. 뛰는 사람, 손드는 사람, 재는 사람 모두 모둠끼리 정한다.

나는 뛸 수 있는 공간과 길이를 라인기로 긋고 기록할 종이를 준비했다.

 

모둠 아이들 끼리 뭉쳐서 스마트폰 스톱워치 기능을 서서 재고 달린다. 잘못 재거나 서로 손 신호를 잘못 해서서 다시 여러 번 뛰기도 했다. 일곱 번까지 뛰는 아이도 생겼다. 그런데 얼굴은 싱글벙글 이다.

2차 까지 해서 기록하고 모둠 아이들이 다 하면 교실로 들어가기로 했다.

 

남은 시간 몇몇 아이가 좋은 기록을 위해 몇 번 더 뛰어 보기도 한다.

여자 애들이 더 열심히 했다. 여자 애들끼리 서로 봐주니까 여러 사람 눈치 볼 것 없이, 머리카락 휘날리는 것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자기들이 정하고 재고 기록하는 과정도 재미있어 한다. 폰을 잘못 눌러서 실수하기도 한다. 손을 내려야 뛰는데 올려서 뛰기도 한다. 여러 번 실수를 하다가 제대로 사인이 받아서 뛴다. 여러 번 버벅거리다 아이들이 다 해낸다. 나는 끝까지 웃어가며 기다려 줄 뿐이다. ^^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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