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샘학급살이통신문 316 / 덕정초 14

 

[316] 2013년 9월 2일

실과 시간,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기

 

 

 

오늘 실과 시간에는 전기·전자 제품의 사용과 관리에 대한 공부다.

컴퓨터실에서 해볼 만하지만, 컴퓨터실 배당 시간이 아니다. 학급수가 많은 우리 학교 같은 경우에 일주일에 한 시간만 자리가 빈다. 사실 자리가 있어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

 

 

컴퓨터로 검색해보는 수업이 대부분 실패(!)로 끝나기 쉽다. 검색하더라도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생각하지 않지 못한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이다. 또한 컴퓨터 통제 능력이 부족하여 다른 쪽으로 빠지기도 쉽다. 하이퍼링크 기능이 오히려 다른 길로 빠지는 유혹이 된다. 그래서 검색 조사 학습은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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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이름: DSC04460-tile.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71pixel, 세로 421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9월 02일 오후 13:59

 

공책에 정리할 수 있도록 칠판에 구조적으로 써두었다. 오늘은 실과 시간 주요 활동은 스마트폰으로 품질인증 마크를 찾는 것과 모둠 토의로 탐구 활동을 완성하는 일이다. 나머지 하나는 교과서 내용 그대로 따라 쓰면 된다. 눈치 있는 아이가 마지막 내용이 오늘 공부 내용의 답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DSC04467-tile.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272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9월 02일 오후 2:01

 

활동별 시간을 정해두었다. 교과서 보고 찾는 활동은 5분, 스마트폰 검색은 10분, 토의 의논은 10분, 나머지는 공책에 정리하면 된다.

시간을 정해 두어야 제 시간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습관이 붙어서 시간 맞추는 힘도 생긴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DSC04481-tile.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30pixel, 세로 750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9월 02일 오후 2:04

 

오늘 스마트폰으로 찾을 것은 품질인증마크다. 그냥 ‘품질인증마크’만 검색해도 많은 사진이 나온다. 오늘 공부 내용은 전기·전자 제품의 품질 인증마크다.

“선생님 찾았어요! 이것 맞죠?”

“보자~.”

“이건 농산물인데?”

“이건 학용품인데?”

“아, 맞다. 전자 제품이제!”

찾는 행위에만 먼저 흥미와 관심에 쏠리는 바람에 찾는 목표를 순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검색 수업은 정확한 주제와 목표를 잊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미지 검색으로 여러 가지 찾을 수 있지만 그게 이번 시간에 필요한 전자·전기 제품인지는 다시 검색 검정해봐야 한다. 결국 두세 번 확인을 하고 오늘 공부 내용에 맞는 마크를 찾는다.

 

컴퓨터실에서 하는 것보다 이런 상황에는 스마트폰이 편리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DSC04500-vert.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06pixel, 세로 750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9월 02일 오후 2:08

 

“삐, 삐, 삐, 삐, 삐”

10분이 금방이다. 타이머에서 신호음이 나온다. 시간을 지켜야한다. 멈출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이 되면 하다가도 꺼야 한다. 학습 훈련이다. 평소 습관이 되도록 한다. 이렇게 해두어야 그 시간 안에 해결하려고 긴장하고 노력한다. 시간을 맞추는 일도 공부다. 꼭 필요한 검색만 하는 절제와 목표 중심 활동이다.

이제 모둠끼리 교과서 표를 완성하도록 의논한다. 혼자가 아니라 모둠에서 의논 결과를 함께 써야한다. 모둠 아이들 공책에는 같은 의견이 나와야 한다. 이런 활동이 때로는 개인별로 혼자 해버리고 덮어 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검정할 겨를이 없다. 여럿이 함께 나누면서 견줘 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의견이 이치에 맞는지, 목적에 알맞은지 생각할 시간이 소중하다.

아이들 활동거리는 이렇게 두 가지 정도만 해도 시간이 빠듯하다.

수업 계획할 때 이렇게 아이들 활동 거리, 의논 거리를 만드는 것에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낸다.

‘이번 시간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게 할까?’

‘아이들이 어떤 생각에 빠지고, 어떤 의견을 서로 이야기하게 할까?’

‘어떤 질문이 나오게 할까?’

내 수업 계획의 중요한 초점과 관점이다.

해마다 같은 학년을 하는 까닭도 이런 아이디어를 쌓는 맛이다.

똑같은 수업인 것 같지만 해마다 주어진 아이들 학습 환경이 다르다. 작년에는 컴퓨터실 사용이 넉넉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하다. 학급당 인원수도 많고, 아이들이 객관식 문제 풀이에 집착하는 경향에 높다. 그래서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 말을 시키고 서로 묶어주고 자기들끼리 평가하게 하고 확인해주어야 한다. 몸을 부대끼는 활동에 더욱 즐거워하고 그렇게 움직이고 나서 정리하는 습관도 들이도록 한다.

 

 

 

땀 흘려 일하고 샘처럼 맑게 살자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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