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샘학급살이통신문 320 / 덕정초 20

 

2013년 9월 10일

 

 

국어 갈등 공부, 사회 질문 만들기 두 번째, 세 번째

 

 

1. 국어 갈등 공부

 

 

 

시를 읽고, 인물 사이 갈등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과서 시를 공책에  먼저 한번 썼다. 갈등의 뜻을 설명하고 크게 한 번 읽어본다.

 

 

‘남자들의 약속’이란 시는 그림책 ‘돼지 책’에 그대로 나온다.

“이 책을 어릴 적 다 읽어 봤지? 읽어 본 사람?”

두 사람 빼고는 다 봤다. 이런 이름 있는 그림책은 요즘 아이들은 다 본 세대가 되었다. 그래도 다시 읽어주었다. 저학년 아이들처럼 초롱초롱 잘도 듣는다. 귀엽다. 쫑긋한 모습들이. 옛 추억을 되새기는 듯 한 눈빛들이다.

이야기 줄거리를 보다는 누가 어떻게 갈등하는 지 살피는 공부다. 이미 아이들은 안다. 갈등 대상과 상황이 뚜렷이 드러난다.

교과서 시의 뿌리가 그림책에서 나왔으니, 그림책과 시를 둘 다 본 것이다.

작년에는 시집에서 갈등 시를 뽑았다. 올해도 교실에 아이들 수만큼 시집이 그대로 있다. 더불어 갈등이 담긴 그림책을 보여주려고 한다. 안내장에서 갈등이 담긴 시와 그림책을 읽어보라고 했다.

 

 

 

과연 이렇게 알려주면 얼마나 읽을까? 믿어야지? 믿어도 될까?^^

전담 시간에 도서관에서 갈등이 담겼을 것을 같은 그림책을 빌려왔다. 반 아이 수만큼. 교실 사물함 위에 올려두었다. 틈틈이 보라고.

 

 

 

2. 사회 질문 만들기

사회 시간은 이제 질문 만들기 형태로 꾸준히 가고 있다.

민주주의 과정을 익히며 개인 질문하기를 했고, ‘국회’ 공부할 때는 모둠별로 한 질문 만들기를 했다.

오늘은 이어진 두 시간! 첫 시간은 짝끼리, 두 번째 시간에는 모둠에서 한 질문을 만들기를 했는데 설명은 내가 아닌 다른 모둠에게 시켰다.

 

 

1) 사전 쓰기와 짝 끼리 질문 만들기

 

 

 

교과서 내용을 간추리도록 칠판에 구조화시켜 두었다. 15분 정도 준다. 아이들 사이를 둘러보면서 공책에 제대로 쓰고 있는 살피고 챙긴다.

 

 

 

점심 때 도서관에서 사전을 가져왔다. 두 사람 앞에 하나씩.

첫 질문 만들기 수업에서 낱말 뜻을 몰라 묻는 질문이 많아서 오늘부터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했다. 시간도 줄일 겸. 스마트폰으로 해볼까 생각했지만 번거로워도 손가락을 많이 쓰는 움직임이 더 나을 듯 했다. 스마트폰은 아무래도 딴 쪽으로 셀 가능성(단점)이 많기 때문이다.

 

 

 

개인별로 질문 하나 만들고나 서 짝끼리 한 질문으로 뭉친다. 처음 쓴 칠판 글은 지우고 질문을 자리를 준비했다. 쓸 자리에 얼굴 사진을 붙여 주었다. 둘 가운데 한 사람 나와서 질문을 쓰도록 했다.

 

 

사회 용어는 뜻을 찾아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가 보다. 행정 각부서 이름을 보고 무슨 일을 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는 눈치가 보인다. 그래서 그런 질문도 많다. 이런 말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막연히 외우려하니까 사회라는 교과가 힘들고 따분한 과목이 되었다. 결국 ‘외우는 과목’으로 오해를 하고는 것 같다.

하나하나 설명했다. 공책에 쓰면서 들으라고 했다. 쓰고, 모으고, 정리 설명하고 다시 쓰면서 40분에서 5분 더 했다.

 

 

2) 모둠에서 한 가지 만들고 발표하기

 

 

두 번째 이어지는 시간! 법원이다.

똑같은 방법은 싫증나서 집중도가 떨어진다. 변화를 주어야한다.

교과서 요약은 기본이다. 개인별 질문 만들기도 그대로다. 15분 정도 각자 개인별로 질문 만들기 까지는 똑같다.

 

 

 

 

교과서 내용 요약하고 나서면 질문을 쓸 수 있도록 바꾼다.

모둠 형태로 책상도 바꾸고 여섯 모둠에 한 사람씩 나와서 만든 질문을 쓰게 해서 모은다. 칠판 나눠 쓰기다.

 

 

 

 

여섯 질문이 디 나왔으면 서로 설명해줄 모둠끼리 화살표로 이어준다. 이번에는 내(교사)가 먼저 설명하지 않는다. 모둠끼리 설명해주기다. 몰라도 짐작이나 상상해서 설명하면 된다. 마무리 시간에 교사가 다시 설명해 줄 것이다. 모둠에서 한 사람씩 설명할 사람을 뽑아 나오도록 한다.

 

 

 

가만히 지켜보니 저번 시간에 발표한 사람이 또 나온다. 두 번 이어서 나오는 셈이다.

“한 번 나온 사람은 안 됩니다. 다른 사람 나오세요. 발표를 골고루 하도록 합시다.”

협동학습처럼 모둠 번호를 붙여 나오라 할까 했는데 아이들 자율로 맡겼더니 서로 미루는 모습을 사라지지 않는다. 자꾸 한 사람이 나오면 안 된다. 이러면 늘 한두 사람에도 밀고 묻히거나 숨어 버리는 단점이 나온다. 무임승차는 안 된다. 누구나 다 한 번씩 해야 한다.

 

 

 

모둠에서 한 사람씩 나와 나름대로 발표한다. 질문도 받는다. 질문이 까다로워 대부분 모르는 것이 많지만 짐작, 추측해서 최대한 답을 하도록 한다. 이러면 듣고 있는 사람도 재미있다. 기분에 따라 말하기도 한다. 아이들 상식과 생각 수준을 알 수 있다. 이런 과정을 다 끝나면 교사가 제대로 하나씩 알려준다. 발표 주고받을 동안 교사는 아이들에게 설명할 내용을 찾아보거나 정리해둔다.

 

나도 긴장하는 수업이다. 배경 지식이 풍부해야하고 풍부하면 좋다. 모르 거나 애매한 것도 많다. 그래서 더욱 공부한다. 공부할 게 많다. 그냥 아는 것과 쉽게 설명할 정도로 아는 것은 수준이 다르다.

이 수업에서 아이들이 모르거나 애매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는 게 기쁨과 보랑이다. 큰 배움이다. 묻지 않고 질문하지 않는 것을 짐작만으로 가르칠 수 없다. 일방적인 교사 주도 수업은 그래서 힘들다. 지루해지기 쉽다.

자기가 궁금해 하지 않거나 참여하지 않는 것을 마냥 듣고 말하려고 하니 결국 외우기밖에 안 되고 지루해진다. 어떻게 하든지 자기 경험, 삶, 생각, 의지, 관심과 연결 고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 집중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하는 질문이 중요하다. 아무런 활동이 없어도 그런 질문만 설명해도 덜 지루할 것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알고 싶은 것인지 말하게 하고 찾게 하는 것이 내 수업의 연구요, 가르치는 즐거움이다. 해마다 똑같은 수업을 해도 해마다 다른 맛과 느낌이 드는 까닭이다.

아이들이 배우는 만큼 교사 또한 성장한다.

오늘 하나 배웠다! 젊게 사는 방식이기도 하다.

 

 

땀 흘려 일하고 샘처럼 맑게 살자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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