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샘학급살이통신문 319 / 덕정초 17

 

2013년 9월 9일(화) 아침에 학교로 걸어가는 길은 가을 그 자체다.

 

사회, 국회가 하는 일, 질문 쪽지로 묻기

 

민주화 과정 공부를 마쳤지만 여전히 돌려 읽은 책은 돌고 있다. 한두 주일은 더 걸릴 것이다. 날마다 챙기고 있다. 던져주기만 할 수 없다. 하루 이틀 만에 다 읽도록 하고, 대충 읽는 흉내만 내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야 한다. 습관들이기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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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349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9월 09일 오후 9:20

 

오늘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기관으로 국회가 하는 일을 공부했다.

저번 시간에는 모둠에서 한 가지 질문 만들기 했는데 오늘은 개별 쪽지 질문 만들기이다. 먼저 공부할 범위와 쓸거리를 칠판에 구조적으로 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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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284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9월 09일 오후 9:20

 

1학기에 공책 쓰는 법을 익혔으니, 2학기에는 각자가 읽을 범위에서 찾아 써야한다. 읽어가면서 질문도 한 가지 만들어야 한다.  15분 정도 시간을 준다. 타이머 꾹!

 

15분이 되면 정확하게 멈춘다. 이때까지 질문을 만들기 못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질문 다 만들었는지 손들어 확인하고 꼭 만들도록 딱 1분만 더 준다.

질문이 있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어떤 질문이든 생각해내도로 기다려준다. 수업 방법도 익히는 공부다. 처음에는 생각해내기를 힘들어하겠지만 자주해서 익숙해지면 생각도 성장하고 넓혀질 것이다.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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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426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9월 09일 오후 9:25

 

질문이 다 만들어지면 옆 짝, 앞뒤 짝끼리 서로 답 해보게 한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답은 동그라미, 이해 못 했으면 가새표 한다. 이러면서 가르치는 경험을 한다. 또한 어떤 수준의 질문이 오가는지도 듣고 한번 생각하게 된다.

질문 꼭 한 가지 만들게 한 까닭이 긴장과 관심,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뜻이기도 한다.

무엇을 질문해야할지 애매해거나 모를 때, 서로 질문한 것을 들을 수 있으면 참고하면서 자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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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497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9월 09일 오후 4:28

 

아이들 질문을 모았다. 중복된 것을 빼고 정리했다.

 

    청렴이란 무슨 뜻인가요?

    지위 남용이 무슨 뜻인가요?

    만양 지위를 남용하게 된다면 어떻게(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

    왜 국회의원 개인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해야하나요?

    대통력이 하는 일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국회가 노력하는 것들은 책에 나오는 것 외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왜 자신의 지위를 남영하지 말아야 해요?

    국회의원은 왜 4년에 한 번씩 선출되나요?

    국회의원은 몇 살 때부터 할 수 있나요?

    국회의원이 부정적으로 선거해서 된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국회의원 투표는 몇 세부터 가능하나요?

    왜 한 개로 뭉치지 않고 정부, 국회, 법원으로 나눠서 하나요?

    국회가 세금을 관리하지 않고 자기가 가지는 경우도 있나요?

    어린이들도 국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임기가 다 차지 않았는데 국회의원이 국민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면 그 국회의원은 어떻게 되나요?

    일반 국정이란 말이 무슨 뜻인가요?

    국회, 정부, 법원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왜 개인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나요?

    왜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없나요?

    국회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국회의원은 아무나 할 수 있는지?

 

청렴과 지위 남용이란 말뜻을 묻는 질문이 서넛 나왔다. 쪽지 질문만 서넛이지만 쓰지 않았지만 모를 것 같은 애도 더 있을 것이다. 모른다고 써준 아이들이 고맙다. 알고 있어도 짐작만으로 대충 눈치껏 아는 경우가 있으니까 이번 기회 확실히 알고 넘어갈 수 있어 좋다.

그 밖의 질문에 내가 바로 답을 해줄 수 있는 것은 1/3 정도, 검색 조사해볼 것 1/3, 다음 시간에 나올 것1/3이었다.

 

아이들 질문만으로도 이번 시간 공부거리가 충분하다.

이런 질문 수업 방법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짜야한다.

짧은 시간에 얼마나 깊이 있고 다양한 질문을 만들고 해결할 것인가가 고민이고 늘 연구할 문제다. 완벽이란 없지만 그 완벽을 목표로 가야겠다. 공부할 거리가 자꾸 있다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내가 살아있는 즐거움이다. 살맛이 있다. 도전할 거리가 있다는 것이 내 삶을 젊게 만든다. 땀 흘릴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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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251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9월 09일 오후 4:53

 

요즘 한창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힌다. 오늘 부터는 그림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좋은 그림책 골라서 틈틈이 읽을 것이다. 읽어주는 게 아니고 내가 읽는다.

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아이들한테도 보고 싶은 사람은 보라고 했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자투리 시간에 읽고 싶은 사람 읽으라고.

가을, 참 책 읽기 좋다. 아이들이 자주 손을 댈지 모르겠다.  둘레에 책이 자주 보이도록 손이 쉽게 가도록 만들어보려고 한다.

 

땀 흘려 일하고 샘처럼 맑게 살자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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