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고전, 동물농장

 

책장 정리하다가 발견한 동물농장’, 이 책이 어디서 났나 생각해보니 학교에서 버리는 책 가운데 하나를 주워둔 것 같다.

동물농장이란 제목으로 고등학교인가 대학교인가 뚜렷하지 않지만 그때 쯤 제목과 줄거리만 대충 알고 지내다 이번에 제대로 읽었다. 주워둔 초등학생용 책을 먼저 읽었다.

 

자유를 얻고 점점 독재자로 바뀌어져가는 동물농장의 모습을 보인다. 러시아의 변혁의 시대를 대변하는 시대적 상황을 뚜렷하고 나타내고 있다. 이제는 지금 우리 사회와 너무도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다 읽고 다시 제대로 보려고 원본 번역 책으로 샀다초등생용 책과 견주어보고 싶었다.

먼저 아이들 책에는 표지는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었다초등학생이 꼭 읽어야할 논술대비 필독서, 세계 명작, 여러 가지 삽화가 나온다번역본 작품은 어른 대상인 듯 글만 나온다.

작품이 그 시대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을 한다. 다시 읽어보니 너무 지금 우리나라 현실과 견줄 만 했다.


작품이 훌륭하기는 하나 이 책이 초등학생 대상으로 마땅한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논술대비 필독서라는 말이 거슬린다. 문학 작품을 학습의 대상, 학습용 예문으로만 격을 낮추는 듯 보인다. 사회 풍자를 다룬 우화이기에 사회에 대한 풍자의 개념과 그 시대적 배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초등학생에게는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전체 줄거리로만 이해할 것이라 여겨진다.

 


번역본 책에는 제목이나 등장인물 소개, 중간 제목이 없다. 그냥 중간 숫자만 나올 뿐이다.

아이들 책에는 등장인물에 대한 성격이 나오도록 중간 제목도 달아주었다. 나름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애를 쓴 모양인데 이런 것이 없이 상상에 맡겨두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삽화와 중요한 장면 글을 다른 색으로 인쇄해두기도 했다. 이것을 친절하다고 해야 할까? 그냥 읽는 사람의 상상에 맡겨두면 안될까 하는 마음이 든다. 삽화는 조심해서 그려야한다. 한번 그림 그림이 머릿속에 한 가지 형상으로만 고정이 되기 쉽다. 글을 읽고 각자의 상상으로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보는 것이 책을 읽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이 책과 어른 책에서 표 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한두 문단씩 간추려진다는 것이다. 한두 사건 설명이 생략되었다. 풍차 건설을 반대한 나폴레옹이 스노볼어쫒아내고도 그대로 풍차 건설을 하는 까닭을 설명하는 글이 어린이용 책에서는 빠져서 앞뒤 논리가 어색했다. 논리를 어색하게 하는 설명부분을 빠뜨린 것이다.


동물 농장에서는 사람들을 쫒아내고 그들의 만의 법칙을 정해서 기록해 둔다. 7계명이란 이름으로 벽에 써놓고 지켜나간다. 그런데 그 규칙 하나하나를 어겨가면서 돼지 나폴레옹을 독재자로 바뀌어져 간다. 계명을 몰래 고치고 양들의 찬양 노래와 스퀼러의 끊임없는 세뇌하는 말로 다른 동물들의 기억력과 쇠퇴시키고 헷갈리게 한다. 큰 사고의 원을 도망간 스퀼러 때문이라는 논리도 여러 가지 사고와 어려움을 책임을 적대시한 대상으로만 몰고 결국 반대 동물을 처형시킨다. 일련의 과정이 결국 계명을 어기는 일인대로 계명을 재대로 읽기 못하거나 기억이 희미한 동물을 혼란스럽게 만들려고 계명을 몰래 고쳐서 공포 분위기로 체제를 유지해 나간다. 무지한 동물은 끊임없이 나폴레옹이 만들어낸 희망에 갇혀 노예처럼 살고 그것이 삶이 되어서 저항하지 못하고 지낸다.

이런 과정이 너무도 지금의 우리 현실과 닮지 않았나 되새겨본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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