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책3]

교육과정 콘서트: 통합교과수업을 위한 행복한 멘토링 교과서


 

선배,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딱 선배 닮았어요.”

글쓰기 모음에서 후배 교사에게 추천을 받은 책이다. 이 책 읽고 나와 너무 비슷하다고 해서 무슨 내용인가 궁금하기도 했다.

자기만의 고민과 철학, 빛깔 있는 학급운영하면서 혁신 학교에서 주제 중심 교육과정을 펼친 이야기다. 아이들과 실천한 사례가 돋보인다.

활동 하나 하나 풀어가면서 그 활동을 왜 하는 지, 어떤 생각과 가치관으로 다가가는지 들을 수 있다. 교사의 성장도 넌지시 살필 수 있다.

 

내가 읽는 책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교사 성장을 돕는 이런 책과 교육 원리, 실천 책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 역사, 환경(식물, 동물), 시집, 소설(고전 위주), 상식(우주, 여행), 자기 계발서 따위로 넓혀 가고 있다. 요즘은 한 번 읽었던 책이나 제목만 알았던 책을 사서 읽고 있다. 그 책이 학생용이든 어른용이든 상관없다. 일부러 아이용 책도 많이 사본다. 새 책은 주로 교육 관련 책이다. 교육 실천한 사례 중심 책이 많다.

 

이번 교육과정 콘서트는 내 생각과 삶이 많이 겹쳐졌다. 공감부분이 많아 반가웠다.

, 나도 이제 책을 한번 써봐야겠다!’

는 마음이 들었다.

무엇을 잘하거나 성과가 있어서 쓴다는 뜻이 아니다. 정리하고 싶다는 말이다. 잊히기 전에 그동안 실천한 것들 체계 있게 모아야겠다는 말이다. 실천한 것들을 왜 그렇게 준비했는지, 실천하면서 어떤 반응인지, 하고나서 스스로 어떤 점들이 고쳐야할는지 반성 자료로 남기 싶다. 누리집이나 강의로 쓰인 자료도 많지만 한 책으로 묶으면 좋겠다.


교사의 성장은 실패의 과정이다. ‘실패라는 말이 어울리지는 않다. 그 실패도 과정이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콘서트를 쓴 이경원 선생님에게는 자기만의 빛깔이 있다. 고집도 있다. 아이들에 대한 튼튼한 믿음과 생각이 있다. 학교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자기 나름대로 학급운영을 하면 살아온 삶을 반성하지만 그런 노력과 실천이 이 책의 밑바탕으로 보인다. 그 뒤 혁신학교 6학년 부장으로 주제중심교육과정을 꾸려가면서 아이들과 호흡하는 진솔한 모습이 좋다. 이 호흡은 아마 혁신 학교하기 전부터 지녀왔던 선생님의 철학과 가치관에서 나왔을 것이다.

 

남에서는 이제 혁신 학교에 첫 걸음을 여러 곳에서 준비하고 있다. 모임을 꾸리고 공부를 한다. 학교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은 배움이 즐거운 행복한 학교와 삶을 나누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배움이 즐거운 학교라는 공동의 목표를 나눌 것이다. 자기만의 빛깔과 꾸준히 아이들 호흡에 맞추는 실천력이 다져 나가야겠다.

벌써 경기도 쪽에는 무르익으면서 이런 자료와 실천들이 나오고 있다. 부럽기도 하고 도전해보게 하는 동기를 주기도 한다. 할 수 있다. 이런 실천 사례 중심 책이 많이 나와야 한다.

 

<차례>

1. 나는 정말 교사였을까

2. 교육과정이라 쓰고배움이라고 읽는다!

1. 배움과의 첫 만남

2. 깊은 배움으로의 초대

3. 배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4. 배움 속에서 아이들을 만나다

 

3. 21세기형 인재를 키우는 교육과정 멘토링

1. 교육과정 재구성의 베이스캠프

2. 수업을 빛나게 하는 주제중심교육과정

3. 주제중심교육과정의 5가지 진실 혹은 거짓

 

4. 세상에 하나뿐인 교육과정 케이스 스토리

1. 나 너 그리고 우리 : 공동체! 그 시작을 위하여

2. 소중한 분들 :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

3. 지혜로운 우리민족 : 전통문화에서 미래를 만나다

4. 자연은 주인, 사람은 손님 : 인간과 자연의 공존

5. 진실과 거짓 : 내 마음 속의 보물 vs 내 마음 밖의 보물

6. 여름방학 : 나만의 자기주도학습 베이스캠프 세우기

7. ! 대한민국 : 독도! 진정한 나라사랑의 시작

8. 지구별 세계일주 : 지구촌, 나는 세계시민이다!

9. 행복한 미래 : 진로교육, 직업탐색에서 행복 찾기로!

10. 축제 : 삶과 문학이 하나 되는 졸업축제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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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바꾼 문화, 세계를 바꾼 음식


예전에도 읽었던 책인데 이번에도 다시 읽었다. 기억에 가물가물 거리기도 해서 다시 잡은 책이다. 사회 시간에 음식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추천한 책이기도 했다. , , 옥수수, 감자와 같이 주식이 되는 곡물을 알아보고 만든 음식을 조사해서 발표하는 수업이었다. 지금 2학기 사회 끝자락에 나온다.

음식에 대한 전설, 유래가 바로 떠오르지 않아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던져 줄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어린이 대상 책으로 나와서 말도 쉽다.

목차를 보면

1. 신화 속 음식 이야기

2. 자연이 선사한 음식 이야기

3. 세계로 전파된 음식 이야기

4. 종교와 음식 이야기

5. 독특한 음식 이야기

6. 역사 속 인물과 음식 이야기

7. 새로운 음식의 탄생 이야기

으로 꾸려졌다.

음식을 중심으로 신화, 유래, 역사, 발전, 변화를 볼 수 있다. 주제 중심으로 보는 관점이 보인다.

난 이런 책이 좋다. 한 번 읽은 책들은 읽었다고 넘어갈게 아니라고 아이들한테 어떻게 든 말을 해야 내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이번에는 서너 번을 읽었다. 예전에 읽었던 것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처음에는 며칠 거렸는데 두 번째는 한두 시간 만에, 세 번째는 제목만 보고도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 떠올랐다. 잘 떠오르지 않으면 다시 읽는다.

 

각 나라 별로 음식에 역사가 재미있다. 기본 주식 곡물들은 신과 같은 대상이 되었다.

먹는 것부터 계급 지위에 따라 달리 먹게 되고, 생존을 위해 버려진 음식, 평소에 먹지도 않았던 음식들이 각 나라별로 대표되는 음식으로 살아남았다.

대중들이 먹는 음식들에는 아픈 역사가 함께 담겼다.

쉽게 가볍게 만들어진 음식도 있고, 다른 나라로 건너가면서 그 나라 특징이 담겨져 바뀌어가는 음식도 있다.

 

국어 시간에 배웠던 관점이 떠올랐다. 다른 관점으로 보는 이야기다. 주제 중심이 되어서 음식을 주제로 다양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 책을 기획하고 부지런히 자료를 찾아서 쓴 글쓴이에게 칭찬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미리 읽어주거나, 꼭 한 번 사보도록 하고 싶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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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고전, 동물농장

 

책장 정리하다가 발견한 동물농장’, 이 책이 어디서 났나 생각해보니 학교에서 버리는 책 가운데 하나를 주워둔 것 같다.

동물농장이란 제목으로 고등학교인가 대학교인가 뚜렷하지 않지만 그때 쯤 제목과 줄거리만 대충 알고 지내다 이번에 제대로 읽었다. 주워둔 초등학생용 책을 먼저 읽었다.

 

자유를 얻고 점점 독재자로 바뀌어져가는 동물농장의 모습을 보인다. 러시아의 변혁의 시대를 대변하는 시대적 상황을 뚜렷하고 나타내고 있다. 이제는 지금 우리 사회와 너무도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다 읽고 다시 제대로 보려고 원본 번역 책으로 샀다초등생용 책과 견주어보고 싶었다.

먼저 아이들 책에는 표지는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었다초등학생이 꼭 읽어야할 논술대비 필독서, 세계 명작, 여러 가지 삽화가 나온다번역본 작품은 어른 대상인 듯 글만 나온다.

작품이 그 시대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을 한다. 다시 읽어보니 너무 지금 우리나라 현실과 견줄 만 했다.


작품이 훌륭하기는 하나 이 책이 초등학생 대상으로 마땅한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논술대비 필독서라는 말이 거슬린다. 문학 작품을 학습의 대상, 학습용 예문으로만 격을 낮추는 듯 보인다. 사회 풍자를 다룬 우화이기에 사회에 대한 풍자의 개념과 그 시대적 배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초등학생에게는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전체 줄거리로만 이해할 것이라 여겨진다.

 


번역본 책에는 제목이나 등장인물 소개, 중간 제목이 없다. 그냥 중간 숫자만 나올 뿐이다.

아이들 책에는 등장인물에 대한 성격이 나오도록 중간 제목도 달아주었다. 나름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애를 쓴 모양인데 이런 것이 없이 상상에 맡겨두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삽화와 중요한 장면 글을 다른 색으로 인쇄해두기도 했다. 이것을 친절하다고 해야 할까? 그냥 읽는 사람의 상상에 맡겨두면 안될까 하는 마음이 든다. 삽화는 조심해서 그려야한다. 한번 그림 그림이 머릿속에 한 가지 형상으로만 고정이 되기 쉽다. 글을 읽고 각자의 상상으로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보는 것이 책을 읽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이 책과 어른 책에서 표 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한두 문단씩 간추려진다는 것이다. 한두 사건 설명이 생략되었다. 풍차 건설을 반대한 나폴레옹이 스노볼어쫒아내고도 그대로 풍차 건설을 하는 까닭을 설명하는 글이 어린이용 책에서는 빠져서 앞뒤 논리가 어색했다. 논리를 어색하게 하는 설명부분을 빠뜨린 것이다.


동물 농장에서는 사람들을 쫒아내고 그들의 만의 법칙을 정해서 기록해 둔다. 7계명이란 이름으로 벽에 써놓고 지켜나간다. 그런데 그 규칙 하나하나를 어겨가면서 돼지 나폴레옹을 독재자로 바뀌어져 간다. 계명을 몰래 고치고 양들의 찬양 노래와 스퀼러의 끊임없는 세뇌하는 말로 다른 동물들의 기억력과 쇠퇴시키고 헷갈리게 한다. 큰 사고의 원을 도망간 스퀼러 때문이라는 논리도 여러 가지 사고와 어려움을 책임을 적대시한 대상으로만 몰고 결국 반대 동물을 처형시킨다. 일련의 과정이 결국 계명을 어기는 일인대로 계명을 재대로 읽기 못하거나 기억이 희미한 동물을 혼란스럽게 만들려고 계명을 몰래 고쳐서 공포 분위기로 체제를 유지해 나간다. 무지한 동물은 끊임없이 나폴레옹이 만들어낸 희망에 갇혀 노예처럼 살고 그것이 삶이 되어서 저항하지 못하고 지낸다.

이런 과정이 너무도 지금의 우리 현실과 닮지 않았나 되새겨본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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