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 2014.9.18
국어, 관점과 의도를 파악해서 글 읽기
1학기에도 관점에 대해 공부했다. 부정적인 관점과 긍정적인 관점의 기사였다.
이번 시간에는 이야기 형식의 글에서 관점을 찾는다.
수명을 다한 인공을 위성은 쓰레기다, 보존할 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글 두 편이 나온다. 두번째 이야기는 콜럼버스 항해의 진실이란 제목으로 유럽인들이 보는 아메리카는 발견, 아메리카 원주민에게는 침략, 글쓴이는 도착으로 보는 관점을 살필 수 있다. 다양한 관점으로 본다는 내용이다.
교사용 지도서에는 참고 자료로 네 가지 글도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한 내용들을 달리 생각하는 이야기들이다. 이 글도 복사해서 준비했다. 오늘은 여러 글을 읽고 관점을 찾아보려고 한다.
먼저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을 읽고 관점이 뭐냐고 두 아이를 시켰다. 어떤 식으로 답을 할까 궁금했다. 첫 문장을 썼다. 줄거리 일부분이다. ‘관점’을 묻는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할지 애매한 눈치다.
“가 글을 대표하는 중요한 낱말이 뽑으면 무얼까?”
“쓰레기요”
“나 글은?”
“음, 역사적 가치입니다.”
몇몇 아이가 먼저 말을 끄집어내면 다 같이 그 의견에 호응하며 함께 말한다.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이 쓰레기라면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버려야 합니다. 잘 버려야 합니다.”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이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말이지?”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관점에 따라 다음으로 이어질 실천과 행동도 달라진다.
콜럼버스 항해의 진실도 마찬가지다. 발견이기도 침략이기도 하다. 글쓴이는 도착했다고 말한다.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한 아픈 역사가 있다. 일본은 침략보다는 동아시아 해방, 확장, 전진이란 관점으로 역사를 보려는 색이 짙어지고 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인 종군위안부 문제도 그렇다. 피해를 받은 민족이나 국가는 그것을 잊지 않도록 교육하고 피해 준 민족이나 국가는 잊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일까? 자기 쪽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역사를 왜곡하기도 한다.
관점이나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우리 역사와 삶에도 큰 연결고리가 이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를 제대로 해야 한다. 잊어서는 안 될 역사가 있다. 두 번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바뀐다.
오늘 수업에 어울리는 책 몇 권을 가져왔다.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 라는 그림책이다. 관점에 대한 생각을 자꾸 하게 한다. 1학기에도 소개한 책이다. 다시 끄집어내서 아이들 눈에 잘 뛰는 곳에 세워두었다. 시애틀의 추장 이야기는 다음 시간 교과서에 나온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련 책은 수학여행 때문에 가져왔다. 미리 사서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번 주에는 그림책으로 갈등 찾기를 했다. 이번에는 관점에 따른 이야기를 읽도록 준비했다. 그림책이어서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수학여행 관련 책에는 그림과 사진이 많다. 지식 책이다. 이런 책들을 이런 시기에 함께 짝 맞춰 넣은 게 효과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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