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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14 [527] 아침 아이들, 뉴스만들기
  2. 2014.05.30 [505] 국어, 뉴스 만들기 발표 1차

[527] 2014.6.13.

아침 아이들, 뉴스만들기

내가 학교에 닿는 시간은 8시쯤이다. 나도 조금 빨리 오거나 늦은 아이가 하나 뿐이다. 그런데 오늘은 교실에서 가니 한 모둠 아이들 전체가 모여 있었다.

, 무슨 일이야?”

뉴스 만들기 하려고요.”

아이들이 방과후나 주말에는 시간 내기나 맞추기가 힘들어서 이렇게 아침 일찍 온 모양이다.

어떻게 해서든 발표 하니까 모둠 협동해서 과제를 해결해야한다.

2주 동안 못 만든 까닭은 만드는 기술이나 시간보다는 친구와 함께 시간을 공유할 여유나 의지가 부족해서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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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2014.5.29.

국어, 뉴스 만들기 발표 1


1. 뉴스 발표 안내

뉴스 만들기 1차 발표다. 한 모둠만 완성하고 나머지 모둠은 다 완성 못 했다. 한 모둠이라도 완성했으니 다행이다.

칠판에 뉴스 완성하는 과정을 놓았다. 첫 번째는 촬영 취재, 둘째는 편집을 위해 컴퓨터로 옮기기, 셋째는 영상 편집, 네 번째는 교실 컴퓨터에 옮겨 놓기다. 마지막으로 발표하기다. 발표까지 준비한 모둠이 한 모둠이다. 다 하지 못한 아이들은 지금 어느 단계인지 물었다.

아직 1단계에 머문 모둠은 한 모둠, 2,3단계는 네 모둠이다. 또 왜 그렇게 늦은 것인지 묻는다. 짐작은 한다. 대부분 만드는 것보다 모이는 게 더 힘들다. 학원이나 다른 약속 때문에 가버리는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챙겨봐야 한다. 모둠 활동은 한 사람도 빠져서는 안 된다. 나는 못하니까 빠지고 나머지가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두면 서로 힘이 빠진다. 모둠활동이 안 된다.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런 지도가 중요하다. 못할 상황이나 시간이라면 되는 시간을 찾아야 한다. 방과 후, 휴일에 만나서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하려고 애 쓰면 방법은 생긴다. 시간 없다고 아예 빠져버리거나 안 하고 넘어가면 모둠활동은 시간이 남으면 하는 것으로 가치 매김을 해버린다. 관계를 맺고 어울려 하는 과제가 아닌 답이 있는 개인 과제에 적응하고 만다. 이런 상황을 전체 아이들에게 함께 의논하고 전체 공론화해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게 모둠 활동할 때 큰 어려움이다. 소중한 시간과 기회이기도 하다.

취재와 편집은 익히면서 하면 천천히 해도 된다. 밥을 세어서라도 하면 된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와 기회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만들지 않으면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아이들과 관계와 시간을 챙겨 봐주어야 한다. 하려고하는, 해야만 하는 목적과 의무감도 자주 심어주어야 한다. 모둠 활동의 바탕에는 이런 목적성과 책임감, 의무감이 필요하다. 이게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의무감, 협동심이 무슨 활동이든 끝까지 해결하는 책임감으로 이어져 완성된 작품에 대한 보람으로 이어진다. 우연히 잘하거나 몇몇 잘하는 아이의 주도만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협동의 의미가 없다. 함께 맞추어 가야한다. 못하며 못하는 대로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모두가 참여하여 자기 노력들이 다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힘들고 귀찮고 까다로움을 이겨낼 수 있다. 그 넘어 참여하는 즐거움을 얻고 보람까지 찾을 수 있다.

 

다 하지 못한 모둠을 내일 발표를 하도록 했다. 사실 내일까지도 다 할지는 의심스럽다. 그래도 끝까지 발표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평소 학습 진도를 어느 정도 빨리 진행해왔다.

 

2. 발표


<발표장면>


<만든 영상>


한 모둠, 완성한 한 모둠만 발표를 했다. 보지 않아서도 완성도와 깊이가 있다. 그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했기 때문이다. 뉴스에 들어가는 기자말, 관계자 인터뷰, 시각자료, 통계 자료도 넣었다. 전문가의 의견이 없다고 아쉬워했지만 처음 한 것 치고는 훌륭히 해 내었다.

생각지도 않게 엔지(NG)장면 까지 넣어서 보는 아이들 무척 즐거워하고 만드는 의욕과 동기를 함께 올려주었다.


감상한 아이들에게 먼저 단점을 물었다.

인터뷰할 때 시끄러웠어요.”

화면이 흔들려고 어지러워요.”

틀린 글자가 있어요.”

이번에는 장점을 말해 볼까?

모두가 참여했어요.”

열심히 노력한 것이 보여요.”

시각자료, 통계 자료가 좋아요.”

앉아서 보는 아이들은 앞으로 만들어야 해서 집중력이 높았다. 단점과 장점을 보고 앞으로 자기 모둠이 만들 때 스스로 참고가 될 것이다.

오늘 발표한 모둠을 친구들이 단점이라고 하는 점을 보충해서 영상을 고치도록 한다. 발표는 됐고, 영상만 고쳐서 주면 된다.


3. 다시 만들기

여러 가지 까닭으로 다 못한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었다. 취재 영상을 곳곳에서 찍는다. 아직 무엇을 찍어야할지 뚜렷하지 않는 모둠은 회의도 한다. 이미 한 모둠이 했기 때문에 그것을 생각하며 따라해야할 부분, 더 넣어야 할 부분, 자기 모둠의 색깔이 드러날 부분이 떠오를 것이다.


 

합격한 모둠은 이제 마이크와 같은 소품도 간단하게 종이로 만들어서 다시 찍는다. 제목도 칠판에 써서 구성한다. 다듬는 노력이 보인다. 내용이 갖추어져 있으니 다른 곳에서 생각이 폭넓게 미친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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