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 2014.4.10.
국어, 토의 조사 발표 준비
“선생님, 선생님 컴퓨터 좀 써도 돼요?”
“왜?”
“아, 국어 조사 발표 준비 다 못해서 조금 더 보충하려고요.”
“그래, 써!”
오늘과 내일 국어 토의한 것을 조사해서 발표한다.
한 모둠이 오늘 발표하기로 했는데 다 못한 모양이라서 자리를 빌려주었다.
6교시 드디어 첫 발표 시간이다.
“자, 오늘 발표할 준비가 된 모둠?”
아무도 손들지 않는다. 한 모둠이 들을까 말까 머뭇거린다.
“머뭇거리는 모둠이 있네. 아직 연습을 덜 했나보네. 그럼 내일 발표하세요. 다른 모둠은 없어요?”
아무도 없다. 오늘과 내일 밖에 시간이 없는데.
“오늘 아무 모둠도 없어서 내일 어쩔 수 없이 6교시에 시작하면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한 모둠에 10분이 잡으면 얼마나 걸려요?”
“음, 60분이요. 1시간요”
“그래, 60분이면 6교시 마치고도 20분 더 해야겠네요. 그럼 내일은 발표 때문에 늦게 마칠 것이라 각오하고 갑시다. 어쩔 수 없죠?”
“네.”
“그러면 지금 이 시간은 어떻게 할까? 내일 발표니까, 그냥 진도를 나갈까요, 여러분 발표 조사 시간을 줄까요?”
“조사 발표 시간 주세요!”
모두 합창하듯이 애절한 목소리로 섞여 나온다.
“그래, 그럼 이 시간은 여러분이 준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모둠끼리 잘 의논해서 내일 발표가 잘 될 수 있도록 합시다.”
시간 주고 나니 한 모둠만 빼고 모두 컴퓨터로 바로 간다. 프레젠테이션으로 하는가 보다. 남은 모둠은 눈치를 보니 아직 발표거리를 정하지 않는 모양이다.
“선생님, 꼭 파워포인터 안 해도 돼요?”
“그럼, 발표 방법은 여러 가지 있지.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발표 주었지만 결국 이 모둠도 컴퓨터에서 가서 파워포인터로 작업을 했다.
컴퓨터실이 웅성웅성하다. 미리 준비한 모둠은 발표 연습을 한다. 이제 조사를 하는 모둠도 있다. 이번 시간에 다 못하니까 누구 집에서 모여서 할 것인지 정하는 모둠도 있다.
자료를 다 모은 모둠은 다 함께 한 장면씩 배치는 모습도 보인다. 설명하는 글을 너무 많이 채워서 곁에 가서 한 장에 넉 줄 정도만 나오게 큰 글씨와 핵심 낱말만 나오게 하라고 일러 준다.
모둠 마다 프레젠테이션을 어느 정도 하는 아이가 한둘이 있다. 요즘은 다 있다.
“애들아, 전화 효과나 애니메이션 효과, 효과음에 신경 쓰지 마세요. 되도록 그런 효과를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깔끔하고 뒤에서 잘 보이도록 하면 됩니다. 관중에게 잘 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둘러 다니며 몇 모둠이 여러 가지 효과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내용에 충실하도록 알려주었다. 자기 모둠에서 조사한 내용에 호기심을 주어야하는데 컴퓨터 기능과 기술에만 돋보이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래서 프레젠테이션 발표 때는 주의할 점도 함께 지도해야 한다. 무엇인가 새로운 방법이 한 가지씩 나오면 그 단점도 함께 일깨울 지도가 필요하다.
'수업일기(2014도 6학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435] 시험 기간, 아침 시간, 시험공부 (0) | 2014.04.14 |
---|---|
[434]국어, 학습 상황 토의 결과 발표 (0) | 2014.04.11 |
[432] 수학 3.각기둥의 각뿔 단원평가 (0) | 2014.04.10 |
[431]국어, 2차 토의 (0) | 2014.04.09 |
[430]미술, 정물화 그리기 (0) | 2014.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