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 2014.5.13.
국어[읽기], 참여를 바라는 글의 특성을 생각하며 읽기
“어제 너희들 끼리 잘 했어?”
어제 출장가면서 자기들끼리 수업한 수학 시간을 물었다. 많이 까불고 엉망이었다는 말을 일기장을 보면서 알았다.
“그럼 어제 수업 시간에 많이 떠들었다고 생각한 사람 양심껏 일어나보세요.”
셋이 나왔다.
“그런 이 세 사람이 오늘 국어 시간 수업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세 사람에게 어제 봉사위원과 같이 수업을 하도록 시켰다.
칠판에 교과서 차례로 쓰고, 물음에 아이들도 시키며 곧잘 한다.
여기까지 하고 소감을 물었다. 이렇게 해보니까 어떤 마음, 느낌이었는지 말이다.
아이들이 써 놓은 답을 보고 다시 참여를 바라는 글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어제와 같이 문제점이 있는 상황이 나오게 그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인 행사에 참여를 바라는 일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참여해서 좋은 점이 나온다. 다시 되짚어 주었다.
아이들이 직접 앞에 나와서 가르치는 행위는 쉽지 않다. 가르치는 내용보다는 잘 따라주지 않는 친구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기다려준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선생님이 없을 때는 더 그렇다. 교사처럼 잘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앉아서 듣는 처지와 나와서 시키는 처지가 참 많이 다르다. 느낌과 감정도 남다르다. 느껴봐야 한다. 좋고 나쁨의 차이가 아니다. 꾸지람이나 충고로 잠깐 순간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시 되풀이되는 상황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겠다. 이렇게 바꾸어서 해보도록 기회를 주었다. 아이들 마음은 위협감이나 긴장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수업 내용도 중요하지만 수업 방법과 참여하고 노려하는 사람의 마음들을 한번 살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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