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6] 2014.6. 19.
공부 카드 만들기3. 사용하는 법 익히기
공부 카드 만들기를 하고 있다. 이제 과목별로 구분이 되고 몇 문제씩 만들어지고 있다. 하루 목표량을 10문제씩 내도록 했다. 최저 개수다. 어제까지는 지금까지 모은 학습지. 시험지 가운데 틀린 것만을 골라 오려 붙였다.
오늘은 여기까지 만든 것을 점검하고 낸 문제를 물어보았다.
작년에 쓴 복습도장을 꺼냈다. 한 문제마다 밑이나 뒤쪽에 찍어서 복습 확인하는 칸이다. 맞게 답하면 첫 번째 칸에 동그라미, 틀리면 세모나 가새표를 한다. 이런 과정을 내일, 다음날, 일주일 뒤, 시험 전까지 모두 네 번 이상 한다.
공부 카드를 다 만든 아이들은 복습 도장을 찍어서 나에게 가져온다. 오늘이 사흘째이니까 30문제 이상, 과목별로 붙임 종이로 구분한다.
한두 문제를 물어보고 복습 도장 첫 칸에 표시한다. 오늘은 내가 점검하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해야 한다. 그냥 해라고만 던져 놓으면 검사 받기 위한 소비성 점검용 과제로만 여기고 버려지기 쉽다.
사흘 정도는 날마다 한번씩 하나하나 챙겨야 한다. 어떤 문제를 내는지 살펴봐야 한다. 간혹 틀린 답을 적은 아이도 있다. 친구와 견줘보고 점검 한다.
이미 오늘까지 30문제를 다 한 아이도 있고, 모자란 아이도 있다. 하루에 10문제씩 내면 일주일이면 두툼해진다. 이것만 들고 다니면서 되풀이해서 공부하면 된다. 차 안이나 놀러 갔을 때, 잠시 쉴 때 봐도 좋다.
학습지에서 오린 문제를 보고 문제 내는 방법도 익힌다. 문제 푸는 처지에서 내는 처지는 생각과 마음이 달라진다. 좀 더 신중하고 진지하게 읽고 분석해서 문제를 낼 수밖에 없다. 그런 신중함과 진지함이 오래 기억된다. 이런 주기적인 되풀이가 장기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 꾸준한 노력의 실천과 습관이 바탕이 깔려야 한다.
나 혼자 읽고 답하기도 좋지만, 친구가 읽어보고 답하기, 서로 공부 카드 바꾸어서 보기, 여럿이 돌아가면서 한 문제씩 내고 손들어서 맞추기 따위도 좋다. 문제 내기가 어려우면 친구 것을 보고 참고해도 좋다. 생각하고 행동하고 상호작용하면서 익혀가는 즐거움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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