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7] 2014.5.11.

사회, 1-2.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기관


수학여행 요원 연수 출장이라 내일 수업을 당겼다. 다음 주에는 수학여행 답사가 이어진다. 예상치 못한 출장이 겹쳐지면서 시간표 조정이 필요했다. 흐름의 맥이 필요한 시간과 대교할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

사회와 수학은 나와 함께, 국어는 대교 시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국어 시간에는 그림책을 읽고 갈등을 찾는 활동이니까 어느 정도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출장 있을 때는 대교시간 수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차시별 분절되었다면 대교해도 별 상관이 없지만, 흐름이 있는 과정은 맥이 끊이지 않도록 당겨서 시간표 조절한다. 담임이 학급운영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다음 주에는 국어 면접하기를 전날 공부하고, 대교 시간에 들어오시는 선생님과 면접하도록 짜보아야겠다.


민주주의 실현하는 기관으로 국회, 정부, 법원을 알아본다. 두 시간에 세 차시 수업 준비해보았다.


1. 궁금하게 만들기(책 보지 않기)

활동지를 두 가지 만들었다. 짝과 함께 하는 학습지다.

국회, 정부, 법원이 하는 일을 한꺼번에 알아본다. 각 기관을 따로 배우기보다 한꺼번에 알아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래서 세 기관의 일과 특징을 통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학습지를 만들었다.

아침 일찍 교과서 문장 그대로 뽑았다. 무작위로 섞어서 번호를 붙였다.


2민주주의_실현_기관_짝_학습지[1].hwp



2. 세 기관이 하는 일 찾기, 짝과 고치기

짝끼리 한 장, 번갈아가면서 분류하면 된다. 가위 바위 보로 먼저 할 차례를 정하고 1번 문장부터 해 나간다. 1번 문장이 어느 기관에서 하는 일인지 아래 빈칸에 숫자로 쓰면 된다. 다음은 다른 짝이 2번 문장으로 한다. 이렇게 해서 열세 문장을 다 채운다.


3. 국회 6, 정부 3, 법원 4 알려주고 고쳐보기

각 기관별로 여섯 칸씩 비어 있다. 맞은 문장이 각 기관별로 몇 개인지 모른다. 말해 주지 않았다. 그래서 둘러보니 짝마다 개수가 다르다.

어느 정도 열세 문장을 다 보고 분류했으면 이제 국회는 여섯 개, 정부는 셋, 법원은 네 문장만 맞는다고 알려준다.

, 아아.”

탄성이 나온다. 생각한다. 개수가 다른 기관을 보고 빼거나 넣으면서 또 읽고 맞춘다. 다시 시간을 준다. 고칠 기회를 준다. 개수에 맞게 답을 조정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답을 찾아볼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읽고 고민하고 짝 끼리 의견을 나눈다.


4. 두 번째 활동지 ×로 맞추어 보기

첫 번째 활동지 답은 두 번째 활동지를 하고 나서 함께 찾아볼 기회를 줄 것이다. 두 번째 활동지는 첫 활동지 뒷면이다.

이번에는 × 문제 맞추기식 학습지다. 열다섯 문장을 보고 각각 맞추어 본다.


5. 번갈아가면서 자기 의견 표시하기

각각 자기 이름을 쓰고 번갈아가면서 ×표시 한다. 아직 답을 모르니까 자기 상식 수준에서 답을 한다.

선생님, 사법부가 뭐예요?”

민사 재판이 뭐 예요?”

형사 재판이 뭐 예요?”

집행이 뭐 예요?”

문장 한 줄, 낱말 하나하나 줄 그어가면서 읽는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짐작으로 찍기도 한다. 궁금하겠지. 궁금하지. 잠시 뒤 교과서를 찾아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집행 같은 간단한 낱말은 일러준다.

더 물어볼 내용, 궁금한 것 있으면 말해주세요.”

……


6. 책을 보고 답 맞혀보기

이제 교과서를 보고 맞혀 본다. 교과서를 읽는다. 찾는다. 교과서 문장을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찾기 쉽다.


7. 답 매기기(전체 함께 불러서 맞추기)

짝끼리 답을 맞춰보고 나서 다시 모두에게 답을 불러 준다. 책을 찾아봐도 틀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 함께 한 문장씩 읽어가면서 분류하고 틀린 부분을 찾아 바르게 고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번 읽게 된다. 분류할 때, 점검할 때, 답 찾을 때, 답 매길 때, 적어도 네 번은 보고 읽고 생각할 수 있다.


8. 공책에 정리하기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공책 정리한다. 한 쪽에 한 기관씩 간추려 쓴다. 다섯 번째 읽는 셈이다. 중요한 낱말을 중심으로 간추려 쓴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집중해서 적어야 한다.


9. 개인별 활동지로 다시 풀어보기

두 번째 시간, 10분 쯤 남겨두고 개인별 학습지를 건넸다. 짝끼리 한 학습지를 그대로다. 이제는 혼자 한다. 방금 전에 했는데도 또 틀리기도 한다. ×문제보다 기관별로 하는 일 분류를 까다로워 한다.


10.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 카드 만들기

선생님, 다 했는데요!”

속도 차가 나는 아이가 생긴다.

다 한 사람은 이제 공부 카드를 만들어 주세요.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요. 오늘은 한 장에 두 문제씩, 세 기관이니까 여섯 문제쯤 만들어 두면 좋겠다.”

2학기 시작하면서 자투리 시간은 공부 카드 만들기를 하기로 했다. 오늘은 여섯 문제 만들기로 했다. 시간이 빠듯해서 10분 늦어도 다 하게끔 했다.


오늘 수업은 큰 설명은 없었다. 다 교과서를 읽으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몇몇 낱말 해석만 해 주었다. 짝과 함께 서로 문장을 읽으며 맞추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었다. 오랜 고민하게 말이다. 맞히는 재미와 설렘을 지녔으면 했다. 한 번 답하고 점검해보고, 의견 나누고, 찾아보고 매기면서 같은 문장, 같은 내용을 되풀이 했다.

마치고 새롭게 안 점을 말하거나 써보게 할 것인데 아쉽다. 공책 맨 밑에 새롭게 안 점을 쓰도록 내일 아침 시간에 안내해야겠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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