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샘학급살이통신문 338 덕정초 38

2013.12.4.

 

시험 기간, 시험공부

 

시험 기간이다. 아이들은 벌써 시험 문제집과 학습지로 바쁘다.

스스로 바쁘다. 요즘 시험 기간은 아이들도 열심이다. 시험 기간이나마 열심히 문제를 풀려는 의지가 높다. 그래서 시험 범위를 넘는 교과 내용을 할 때면 교과서 밑으로 숨겨 문제 풀이 모습도 발견한다. 학원 숙제도 많다.

 

 

시험 기간에는 시험 준비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다. 평소 시험공부 방법에 대하여 별다를 게 없는 아이들이 솔깃해한다.

시험공부 방법이 따로 있나? 그냥 문제집 열심히 풀면 되지? 학원 시키는 대로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수동적이고 막연한 생각에 머물러 있는 아이가 대부분이다. 별 계획 없이 살아와서 별생각도 없다.

 

먼저 공부 시간을 뽑아 본다. 학교 마치고 학원 갔다가 한두 시간 정도는 누구나 한다. 그렇게 하면 남은 일주일 동안 시험 범위 안 문제를 한 번도 제대로 다 못 푼다.

하루에 공부할 과목을 정하는 문제도 생각해보았다. 월요일에 국어, 화요일에 수학, 수요일에 과학 공부를 하는 것처럼 하루에 한 과목씩 덤비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하면 먼저 한 과목은 잊어버린다.

국어, 수학, 사회 따위는 30분씩이라도 날마다 해야 한다. 일주일 계획을 짜보았다.

첫 사흘 정도는 시험 범위 안 문제를 다 풀어보는 게 좋다. 억지로 좋은 점수 받으려고 덤빌 필요가 없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쭉 다 풀어야 한다. 틀린 것을 표시해준다.

그다음 이틀은 틀린 거나 애매한 것만 다시 푼다. 복습이다. 이때부터 공부가 시작이다. 이때 예체능도 한다. 사흘 동안 풀었던 시간에서 틀린 것만 다시 풀기 때문에 반 넘게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줄어든 시간만큼 예체능 과목 공부를 하면 된다.

주말에는 그 틀린 문제를 또 풀어본다. 두 번째 복습이다. 예체능도 이처럼 틀린 문제만 복습한다.

마지막, 시험 하루 전날에는 세 번째 복습과 예체능 두 번째 복습을 하면 된다. 어려운 문제만 골라서 집중하면 된다.

한 번만 보거나 다루는 문제는 쉽게 잊는다. 짧아도 자주 되풀이해야 한다. 계획과 목표를 정하고 공부의 양과 차례도 중요하다.

 

내가 하는 영어 공부 이야기를 해주었다.

먼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세우는 게 중요하다.

늦은 나이지만 10년 목표로 영어 공부를 한다. 외국여행에서 마음껏 이야기할 정도가 목표다. 그래서 날마다 30분씩 영어 책을 보며 공부한다. 스마트폰을 영상이나 대화 내용을 보고 듣기도 한다.

아침, 점심, 전담시간, 학교 오가며 걷는 시간, 잠자기 전 시간을 모으면 1시간 30분 정도는 된다. 습관이 중요하다. 날마다 할 것이다. 10년을 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내 것이 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즐겁다. 이게 중요하다. 비록 ‘시험’ 이 지금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지만, 10년을 내다보며 내 목표를 위해 한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흔들지 않을 것이다.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꾸준히 오래가야 한다. 오랫동안 날마다 도전하고 익힐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이번 시험 기간은 짧게는 일이 주일 길게는 한 달이다. 하지만 목표를 1년, 10년, 20년으로 잡아야 한다. 길게 봐야 한다.

 

 

예체능 공부는 카드로 문제 만들기 방법으로 했다. 1학기 말에도 해서 익숙하다. 문제 유형을 설명하고 재활용 종이에 구멍도 뚫고 고리도 준비해 두었다. 복사 용지가 얇아서 마지막 장에 두껍게 받치도록 마분지도 잘라두었다. 첫 장으로 노랑 도화지로 만들었다. 본때가 나야 기분도 나고 마음가짐도 진지해진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338_3.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603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12월 04일 오후 10:09

 

예체능 교과 간추린 복사물을 보고 문제 내기를 한다. 앞쪽은 문제를, 뒤쪽은 답을 쓴다. 가져온 문제집을 보고 해도 된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338_5.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801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12월 04일 오후 10:11

 

맞는 것, 틀린 것, 줄긋기와 같은 문제 유형으로 만든다. 다 만들고 나서는 친구들끼리 서로 바꿔보면 된다. 만들다 보면 내용을 자연스럽게 읽고 파악하게 된다. 정의가 된 것, 과정, 차례 따위가 보인다. 찾아내고 만들고 쓰면서 익히도록 한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338_6.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278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12월 04일 오후 10:23

 

말려도 하게 되는 시험공부는 한다. 좀 더 효과적으로 해보라고 공부 방법을 공부해 본다.

암기가 많은 과목은 오늘처럼 문제 만들기 방법을 많이 쓴다.

수학은 문제를 풀어보고 매겨서 많이 틀리는 문제 유형을 찾아 그 문제만 집중적으로 반복, 설명, 복습한다. 개념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아무리 다시 풀어도 소용없다. 친구끼리 물어서 이해할 때까지 묻고 가르치는 방법도 쓴다.

사회는 문제를 많이 푼다. 그러다 보면 문제 유형이 보인다. 그쯤 감을 잡으면 다시 교과서(사회과탐구)를 정리한다. 문제에 나왔던 부분을 다시 보면서 익숙해진다.

한 번으로 자세히 다루고 끝낼 게 아니라 다시 돌아와서 한 번 더 읽으면 훨씬 내용 파악하는 힘도 깊어진다. 지명과 고유명사가 많아서 이번 사회 단원은 자주 보거나 읽고, 말하지 않으면 외기 어렵다. 사회 또한 문제 만들기 방법이 제격이다.

국어는 토론수업으로 과정을 깊이 있게 하고 온몸으로 겪어 보는 방법을 썼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338_4.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489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12월 04일 오후 10:11

 

땀 흘려 일하고 샘처럼 맑게 살자

 



Posted by 참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