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 2014. 6. 20
공공칠빵 놀이와 마침 악수
요즘 아이들 사이 빠르게 공공칠빵이 인기다. 남녀 구분 없이 모이면 난리다.
“공공칠빵! 으악”
점심시간이면 어김없이 둘러앉아서 신나게 한 판 씩 한다.
“샘도 해요!”
“에이, 너희들 샘 때리려고 그러지?”
“에이, 샘도 해요. 네?”
“좋다. 한 판만 한다.”
몇 번씩 나를 또는 내 옆 사람에게 빵을 날린다. 그럴 때마다 다르지 않고 손을 든다. 집중 공격이다. 오히려 옆에 있던 녀석이 틀려 버렸다.
틀린 아이들 등짝이 사정없이 두드린다.
“야들아, 너무 심하게 때린다. 살살 때리라!”
학교 에어컨도 고장이 나서 더운 오후 내가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오니 아이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를 보냈다.
“왜? 왜 그래?”
“체육 하는 거 아녜요?”
“더워서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는데?”
“에이. 선생님 체육 해요?”
“체육 안 들었는데?”
“그래도 해요?”
“체육하고 싶나?”
“예에.”
목소리 한 번 우렁차다.
“운동장은 너무 땡볕이라서 그렇고, 체육관에는 이미 다른 반시간이고…… 음 공공칠빵 한 판할까?”
“네에.”
책상 밀어내고 남녀끼리 모였다.
공공칠빵 놀이를 모르는 아이가 있어서 가르쳐주면서 한다. 모두가 기쁜 얼굴이다. 맞아도 기쁘고 때려고 기쁜 날. 신났다.
수업 마치기 10분 전까지만 하자고 했다. 시간을 잘 지켰다.
오늘은 금요일 청소를 간단히 모두 악수하며 인사하고 가는 날이다.
“일주일 고생했다.”
“오늘 등짝 아팠제?”
“공부 열심히 해서 고마워!”
“일주일 즐거웠어?”
이렇게 한 마디씩 여러 가지 해주면
“고맙습니다.”
“선생님도 열심히 했어요.”
“오늘 재미있었어요.”
“선생님도 잘 휴일 잘 쉬세요!”
아이들도 인사말을 건네준다.
애들이 일주일 열심히 살았다.^^
시험 끝나면 또 한 번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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