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 2014.3.14

 실과, 공책 색펜으로 구별해서 쓰기



오늘 실과는 평소보다 공책 쓰는 시간을 좀 많이 주었다. 책 보고 칠판에 밑줄이나 네모 칸에 채우기, 교과서 그림 간추려 그리기, 교과서 그림 설명 정리하기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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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 쓴 공책 내용 검사를 해보니 몇몇 아이가 마무리하지 않고 하다말고 그대로 둔 것이 보였다. 마지막 느낌 소감도 없다. 그날 배운 건 그날 마무리가 중요하다. 하루라도 밀리면 되돌아가기 쉽지 않다. 끝마무리를 잘 지어야 한다.

다시 보고 공부할 수 있게 쓴다. 다시 보지 않는다면 공책 쓸 필요가 없겠는가? 정리 다 못한 아이는 오후에 남겨서라도 끝까지 하도록 한다. 제 시간에 가려면 짬짬이 부지런히 정리해야 한다. 하지 않고 지낸 시간만큼 노력해야 한다. 시간은 거짓말 못한다. 변함없이 챙긴다. 끝까지. 그래서 공책 쓸 시간을 오래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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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쓰는 법도 익힌다. 답 색깔, 선생님 설명 색깔, 중요한 표시 따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함께 공부한다. 색 구분해서 체계 있게 칠판에 쓴다. 이래도 몇몇은 새겨듣지 않고 색을 아예 쓰지 않거나, 아무 색이나 써서 너무 알록달록한 공책도 보인다

공책 쓰기를 전체 구조 모양을 익혔으니 이제는 색에 경우에 맞게 쓰도록 한다. 색이 없다면 기호나 글꼴, 크기, 네모 치기, 점선, 물결밑줄 따위가 많다. 이런 방법이 동원되면 생각과 손이 함께 움직이게 된다교과서 그림을 그대로 간추려 그리기는 그리고 있는 대상의 이름을 소곤소곤 거리며 그린다. 자꾸 말하면 입에 붙여서 외워진다.

 


색으로 구분하고 단락 별로 한 줄씩 띄워 눈에 잘 들어오게 구조화한다. 들여쓰기도 한다. 네모 번호와 동그라민 번호의 차이점도 알아간다. 상식선에서 알 것 같지만 무작정 나란히 붙여 쓰는 애가 많다. 그 원리를 한 번만 일러주고 깨치면 금방 습관이 된다.


책 도장을 활용해서 검사를 했다. 책 도장으로 참꿈 씨앗이라 하나 만들었다. 이 뜻은 참씨앗, 꿈씨앗’, ‘참된 꿈씨앗이란 뜻이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씨앗을, 꿈을 이루는 씨앗을 틔우게 하려는 내 꿈이 담긴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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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정도 남겨주고 설명을 했다. 답은 빨간색, 선생님 설명은 연두색, 과제나 특이한 것은 기호나 그림을 그려준다. 칠판 글이 그대로 공책이 글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칠판 글씨는 구조적인 형태가 되도록 준비한다. 번호표에 이번에는 새롭게 다시 만들어서 산뜻하게 눈에 띈다.

한정, 제한, 고갈…….

오늘은 첫 낱말부터 한자말이 가득했다. 대충 느낌으로 뜻을 아는데 평소에 아이들 말로 쓰지 않기 때문에 빨리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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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2014.3.14.

 

칠판 쪽 환경 구성, 내 규칙과 콜버그의 도덕성 6단계

 

 

학급 누리집에 자기 규칙을 한두 가지씩 정하라고 과제를 냈다. 아침 시간 틈틈이 참아 공책(참다운 나를 가꾸는 공책)에 주제를 한 가지씩 주면 그에 대한 자기 의견을 쓴다. 엊그제 올해 지켜야할 스스로의 규칙을 정해보았다.

학기 초 자기 소개하면서 바라는 점, 고칠 점을 살펴봤다. 개인별 규칙을 정하고 나서 학급 규칙은 천천히 정할 것이다.

 

누리집 게시판에 댓글로 자기 규칙을 달아주라고 했다. 오늘 마지막으로 점검했고 다 못한 사람은 다 하고 집에 가도록 했다. 각자 규칙을 자기 사진과 함께 합성해서 넣었다. 어제 미리 흰 종이만 들고 사진도 찍어 두었다.

 

포토샵에서 글자만 넣어서 하나씩 완성했다. 개인별 사진을 누리집에 하나씩 올려주고 여러 사진을 한 장으로 모아서 앞 칠판 오른쪽에 붙여 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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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봉사위원이 할 일을 토의해서 나온 결과도 게시용으로 함께 만들었다.

 

또 한 가지, 해마다 세계 지도가 달린 자리에 이번에는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6단계를 붙여 놓을 것이다. 허승환 선생님의 토닥토닥 심성놀이 책에서 참고 했다. 글자로만 된 자료라서 내 참다리 캐릭터로 만들어 보았다.참돌이이라 이름 지었다. ‘참순이는 나중에 탄생할 것이다. 숨겨둔다.^^

 

 

    여섯 단계 도덕성 발달에 맞춰 살아가봐야겠다. 올해 학급살이에 호흡이 맞을 것 같다. 참나 공책과 함께 단계별로 마음을 키워나가야겠다. ‘마음 키우기란 주제어가 뚜렷하게 떠오른다.

 

아래아 한글로 A4 한 장에 한 장씩 담았다. 게시용이지만 여섯 장을 모아 찍기 해서 한 장으로 나눠줘도 된다. 우리 반은 참나 공책에 잘라 붙이면서 그 밑에 자기 경험도 써보게 해봐야겠다.


374_콜버그 도덕성 6단계게시용.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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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2014313

 

학급 봉사위원이 할 일 정하기

 

 

 

 

학급 봉사위원을 뽑았다. 일곱 명이 나와서 넷을 정했는데 여자 하나 남자 셋이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사람을 먼저 쓰고 추천을 받고 본인 의사를 물어서 후보를 정했다. 그런 다음 후보자가 나와서 한 마디씩 하고 뽑았다.

 

 

 

봉사위원을 뽑고 나서 이어서 봉사위원이 할 일을 토의 했다. 모둠 칠판을 가지고 각자 봉사위원이 했으면 하는 활동을 한 가지씩 내어서 모둠에서 두 가지 정도를 간추려 낸다.

 

 

 

예상했던 활동들이 많이 보인다. 5학년 때까지 주로 봉사위원이 해 왔던 내용들이다. 경험에서 나오는 활동들이다. 여섯 모둠 의견을 붙여 놓고 가장 먼저 중복 의견을 한 가지만 남긴 체 줄여 나갔다.

 

간추려진 의견들은 아래와 같다.

 

  1. 체육 시간 수업 준비

  2. 교실 청소 뒷정리

  3. 빨리 수업 준비하기

  4. 남아서 선생님 돕기

  5. 다른 수업 이동할 때 줄 세우기

  6. 급식 줄 세우기

  7. 당번 도와주기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봉사위원이 무슨 일을 했는지 살필 수 있었다. 여기에 더 구체적으로 자세히 이야기하고 빨간 색으로 덧붙였다.

 

  1. 체육 시간에 미리 줄 세워서 가서 준비 운동 체조와 인사를 한다.

  2. 교실 뒷정리는 누구나 하는데 더 책임감을 지니고 한다. 청소 검사 역할은 없다.

  3. 전담 교과 시간에 봉사위원이 돌아가면서 인사하고 선생님께 도움을 드린다.

  4. 수업 시간 전에 앉으라고 일러주고 조용히 하도록 안내 한다.

  5. 일기장이나 복사물을 내어주고 받고, 돌려주는 일을 한다.

  6. 전담 시간을 줄서서 가도록 하고 과학 전담 시간, 컴퓨터실 뒷정리를 한다.

  7. 급식줄 세워서 조용히 가서 기다리도록 한다. 쓰레기봉투, 폐지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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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2014.3.11.

 

사회, 교과서 그림 자료 활용

 

아침 시간에 미리 책 읽고 어려운 낱말을 찾아 뜻풀이를 하도록 했다. 쓴 아이는 반 정도이다.




   사회 책 내용을 어떻게 읽힐까? 읽는다는 게 무엇일까?

소리 내어 읽는 게 읽는 것인가? 내용을 알까?

이런 고민 하면서 책을 본다.

 

오늘은 교과서 요약 정리와 더불어 교과서 사진, 지도, 그림을 공책에 붙여서 완성해가는 방법으로 익혔다. 빈칸 채우기는 답은 중요 낱말이다.

 

 

아침에 칼라 인쇄물과 색 펜을 준비해 두었다. 네 가지를 잘라 쓸 수 있다.

 

 

책 내용을 간추려 쓰고 다음에 인쇄 자료를 오려 붙인다. 이렇게 말해도 무조건 올려서 색칠부터 하는 아이가 생긴다. 왜 하는지 무엇을 하는 알면서 해야 한다. 곁눈짓하며 대충 색 채워 넣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간추려서 쓰기가 먼저다. 간추려 쓸려면 책 내용도 알아야 한다. 읽지 않고 다른 사람 것 베껴 쓰면 힘들기만 하다.

 

 

아이들 곁을 둘러보면서 꼼꼼히 챙겨본다. 간추리기를 먼저하고 자료를 붙인다. 다음에 줄 긋고 색칠한다. 입으로 소곤소곤 말하면서! 칠판에도 그렇게 써 놓았다. 눈치 껏 색칠하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과서를 간추렸기 때문에 책만 보면 쉽게 답이 나온다. 네모 자리는 거의 대부분 중요 낱말이다. 사진 이름표를 붙여 놓고 적게 했다.

 

 

입체감이 있게 공책을 쓴다. 교과서 사진의 중요 부분을 다시 색칠하거나, 중요 낱말 네모 칸에 채우기 식으로 만들었다.

 

 


[사회]1_2우리나라의_위치와_기후 기온의_특징_교과서_지도와_사진_모음_공책에_붙일_것.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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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2014311

 

수학, 풀고 매기고 점검하고

 

단위 분수와 진분수의 나눗셈 모르는 사람?”

헷갈리는 사람은?”

수학 분수의 나눗셈은 아이들이 이미 선행 학습되어 있었다. ‘선행되었다 해서 다 아는 것도 아니다. 답을 내는 것을 풀 줄 안다고 여긴다. 그런데 장담 못 한다.

 


  어제 공부한 분모가 다른 분수의 나눗셈을 곱셈식으로 바꾸려면 역수를 곱한다는 사실을 찾아내는공부를 했다. 왜 역수로 곱해야하는 지를 증명해야하는 일이다.

역수로 곱한다는 것을 외우고 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했다. 교과서에도 과정이 친절하게 나온다. 통분하고 같은 분모는 빼서 나눗셈 식으로 만들고, 다시 분수로 만들어 분모의 곱셈 자리를 바꾸고 분리하면 역수의 곱이 된다. 여기에서 숫자를 위치를 바꿔 분리하는 부분을 많이 헷갈려 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런 과정까지 알지 못하거나, 뛰어 넘어 역수로 곱한다는 사실만 외우면 공식에 끼워 넣기식 문제 풀이만 될 뿐이다. 이것이 암기식 선행학습의 문제점이다. 과정과 논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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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부분을 한 번 더 확인 했다. 처음으로 모둠 책상으로 바꾸었다. 모둠에서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다시 나와 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 둘을 나오게 했다. 그 두 사람이 나와서 풀게 했다.

누가 걸릴지 모르는 우연적인 선택이 되게 한다. 긴장도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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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다가 막히면 그 모둠 아이 가운데 한 사람이 나와 도와준다.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 풀 아이 뽑는 법, 협동 학습하는 법도 함께 익혀 가야 한다. 내가 바로 답을 일러 주기보다 늦더라도 이런 과정을 자주 밟도록 한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의심하고 확인하면서 기억이 오랫동안 남는다.


  

  이제 오늘 공부할 자연수와 진분수의 나눗셈이다. 이 문제가 쉬워서 각 모둠에서 한 사람을 시켜서 할 것이라고 미리 알렸다.

 

모둠 아이들끼리 번호를 정해두었다. 넷 또는 다섯이니 1번에서 5번까지 아무 숫자를 골라 해당 학생이 나와서 풀게 한다. 이때 숫자 카드나 주사위를 쓰기도 한다.


  

언제 누가 될지 모르니까 자기가 나간다고 여기며 준비해야 한다. 다 쓰고 나면 답을 매겨야 한다. 매길 사람도 아이들이다. 칠판에 답 매길 모둠 번호를 붙여두었다. 모둠에서 의논해서 한 사람 나오게 한다. 때로는 번호를 불러서 지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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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원은 쉽고 기본적인 문제라서 거의 모두가 한 번씩 나오도록 했다.

만일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면 집중도를 높이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다른 방법이 으로 해야겠지.

풀고 매기고 확인하고 정리하기까지 모두 아이들 손으로 이루어지게 아이디어를 내며 수업 준비를 한다. 나는 이게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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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2013.3.11.

아침에 사회 낱말 찾기와 자료 준비, 미술 예고




오늘 사회는 두 시간 이어 들었다. 아침 칠판에 사회 책을 읽어보고 어려운 낱말을 미리 적게 했다. 이때 스마트폰 국어사전 기능을 쓰게 한다. 처음 스마트폰으로 반에서 활용한 셈이다. 사회가 두 시간이든 오늘은 자연스럽게 아침 활동으로 사회 책 읽기와 낱말 뜻 찾아 쓰기를 되겠다.

아침 활동으로 할 만한 것을 정해주기도 하지만, 이렇게 교과와 이어지는 활동도 생기게 된다. 학기 초 너무 꽉 짜이게 아침 활동을 계획하지 않는다. 이런 활동이 교과 공부하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한다.



사회 천연색 인쇄물은 어제 준비했다. 오늘 공부할 내용에 세계의 기후를 알아보고, 우리나라 기온의 특성을 알아보려고 1월과 8월 평균 기온 지도가 있다.

네 가지다.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컴퓨터로 편집 했다. 세계의 기후는 천연색으로 나타낸 나라별 색을 흑백을 바꾸었다. 해당 지역의 기후를 직접 칠할 것이다.

지구본 모양 위도별 기후에는 네모 칸을 만들어 덮었다. 평균 기온 지도는 아래에 최고 최저 온도를 쓰도록 하고 풍선 말을 담긴 그림에는 풍선 말을 지웠다.

공책에 붙여서 색 펜으로 그리고 채우고 쓰면서 공부할 것이다. 아침 일찍 와서 칼라 인쇄 해 두었다. 이것만 준비해도 수업 시간 반은 다 채운 것 같다.



내일 미술 준비를 알렸다. ‘준비물이 아니라 준비. 저번 시간에 단순화, 삭제, 반복해서 커튼 무늬 만들기 했다.

이번에는 대칭과 비대칭의 원리를 이용한 작품 만들기다. 대칭이란 말을 어느 정도 다 안다. 비대칭도 눈치껏 알아챈다. 그림 그리면서 대칭과 비대칭인 것을 구분해 보았다. 이런 원리를 살려서 내일 미술 준비를 한다. 대칭 또는 비대칭만 하지 말고 두 원리가 나타나도록 했다. 색종이로 오려서 붙일 수도 있고, 색칠해서 그릴 수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준비물이 다르다. 미술 시간 예고는 학습 목표를 뚜렷하게 알린다. 그래서 하루 이틀 전에 짬을 내서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준비물을 잘 챙기는 것만으로도 반은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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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2014. 3.10.

 

꿈 상담, 주제 정해서 이야기하기

 

 

저번 주 처음으로 한 아이씩 이야기 했다.  처음 때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했다. 이번에는 좀  준비를 했다. 아홉 칸 네모 종이에 핵심 낱말(주제) 정하도록 했다.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 질문을 주고받기로 했다.

 

한가운데는 을 쓴다. 나머지 여덟 가지를 쓰는데 잘 생각나지 않으면 내가 한두 가지 일러준다. 어차피 같이 이야기 하니까아홉 가지가 정하면 말할 차례를 번호로 정한다.


이런 방식으로 하니 머뭇거리지 않고 할 이야기가 많이 쏟아졌다. 30분 정도 걸렸다. 꿈 많고 이야기와 친구들을 좋아하는 소녀 같은 아이가 진지하고 초롱초롱 눈빛으로 이야기 했다.

 

 

자기 꿈이 초등학교 선생님이란다. 크게 꿈을 쓰게 하고 그 밑에 내가 작은 글로 바라는 글과 그림을 남겼다. 간단히 아이 모습을 그렸다. 선생님과 이렇게 사진 찍어도 되냐고 말했더니 흔쾌히 받아준다. 6학년의 즐기는, 6학년이 기대된다는 말에 너무 정겨운 시간이었다.

 

우리 반 아이들도 즐겁고, 나도 즐겁게 공부하는 한 해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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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2014.3.10.

 

토한 아이

체육 첫 시간은 체육 마음 다지기다.

선생님 **이가요…….”

**이가 입에서 무엇을 토했다. 먹은 것 없이 투명한 침만 나왔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자기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얼른 화장실로 가셔 씻어!”

“##, 가서 좀 도와줄래?”

가면서도 몇 번 흘렀다. 휴지로 닦았다.

 

으으, …….”

앞에서 몇몇 아이가 웅성거린다.

애들아, 잘 생각해 보자. 이 경우 누가 가장 힘들겠니? 아마 **일거야. 그런데 우리가 장난삼아 놀리거나 흉본다면…… 더 힘들겠지. 앞으로 여러분도 이럴 경우가 생길거야. 자기 아픈 것보다 친구 눈치 때문에 아픔을 숨길 수도 있겠지. 이럴 때 일수록 여러분이 더 잘 보살펴주어야 해. 자기 일처럼 위로하고 괜찮다고……. 우리 그렇게 하자.”

네에에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 화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먼저 청소부터 했다. 옆 또래 친구를 시켜 화장실에 함께 가 챙겨보게 하고 보건실로 보냈다

늘 이런 일이 자연스러운 처럼 아무렇기 않게 닦고 지우고 이야기하고 부탁한다.

이런 일은 누구나 겪는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토한 아이보다 토하지 않는 아이 교육이 더 필요하다.

 

체육 순발력 운동과 놀이

 

체육 첫 시간, 체력 증진과 순발력 기르기 운동 공부다. 바로 체육관에 가지 않고 교실에서 먼저 체육 수업 방법에 대하여 말했다.

줄서기, 준비 공부부터다. 공부할 문제를 칠판에 쓰고 이번 학기에 배우고 익힐 내용을 간단히 익힌다. 어떤 운동을 있는지, 할 것인지 살핀다. 그런 다음 체육관을 간다. 다음 체육 시간부터 체육관에서 바로 모일 것이다.

줄 서서 체육관에 모여서 인사하고 준비 운동을 한다. 몸이 풀리면 학습 목표를 먼저 꺼내고 운동할 차례를 알린다. 주로 세 가지 정도 활동이 이어질 것이다.

28명이니까 넉 줄 세워서 한 줄씩 가볍게 뛰기, 뒤로 뛰기, 모아 뛰기를 한 줄씩 시켰다. 다음으로 걸음수를 재도록 했다. 셈을 하면서 하면 집중도가 높다. 체육관 한 쪽 벽에서 출발해서 다른 쪽 벽으로 손을 짚고 돌아온다. 다음 사람에게 마주 손을 치며 바꾼다. 네 사람이면 한번 씩 하게 된다. 금방 다음 차례가 금방 돌아온다. 딴 행동할 겨를이 없다.

이런 움직임 시간에는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1분 이상 기다려지면 장난친다. 당연하다.

그리고 자기 기록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 더 하는 게 좋다. 막연하게 한 번 뛰기 돌아오기보다는 기록을 재면서 관심을 높인다. 변화하는 기록으로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처음에는 짝 끼리 했다가 앞뒤로도 바꾸어서 해본다.>



여기까지 하고 교실에 돌아와 순발력 놀이를 했다. 학기 초라서 서먹한 관계도 녹일 겸 즐기면 된다.

짝끼리 책상 가운데 지우개 하나를 놓아둔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는 사람이 지우개를 먼저 가져가면 된다. 진 사람은 손바닥이 위로 보이게 막으면 된다. 머리까지 써야 한다. 가위 바위 보로 내는 손으로 집거나 막는다. 집어야하는데 막거나, 막아야하는데 집으면 실패!


<손등치기가 더 재미있다.>


두 번째 방법은 손등 치기다. 가위바위보하고 나머지 손으로 상대 손등을 치면 된다. 지면 빼면 된다. 집중도고 놓다. 하하 호호 남녀 섞어 신나게 한 판 놀았다.

 

학기 초 놀이로 아이들과 관계를 가까이 할 때가 잦다. 놀이 따로 학습 따로 하면 놀이가 보상수단이 되어서 학습보다 윗 단계 욕구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 학습동기를 떨어질 수 있다. 놀이도 학습과 함께 돌아가야 학습 동기도 산다. 배우는 기쁨이 되도록 놀이가 학습과정에 녹아 있어야 한다. 놀다보니 알게 되었다는 말이 나오게 재구성하는 연구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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