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며



산꼭대기에 서서

발 밑을  본다

빙  둘러 본다


산이 

물결 일렁이듯 굽었다.

사이사이 물거품 같은 

아파트 단지


그물 같은  논밭

해초같이  길다랗게  이어진  찻길


사람 손길이 안  닿은  것은

하늘  뿐이다.

아니다.

저 거품  위도  뿌옇다.


새 한 마리 

휙  

지나간다.


과자 한  조각

재빨리  물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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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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