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 2014. 4. 3.

수학각기둥과 각뿔


각기둥과 각뿔을 같이 했다따로따로 한 차시이지만 묶어서 했다직관적으로 보고 알아내기 쉬워 묶었다.

도형 단원은 비교적 쉽게 답을 찾는다그렇지만 쉽다고 여기다가 한두 가지 개념을 빠뜨릴 수 있다니 조심할 점도 생긴다그런 부분을 찾아서 짚어줄 필요가 있다아이들은 어느 부분에서 헷갈려하는 지를 찾는 게 이번 수업의 탐색하고 연구할 부분이다.

칠판 내용은 교과서를 함께 보고 한다교과서에는 밑면을 칠하게 되어 있다밑면을 빗금을 그을 때는 도형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일정 간격으로 긋도록 지도한다낙서하듯이 대충 긋는 애들이 있어서 미리 칠판에 적어두고 살펴보았다칠판만 보고 베끼거나 책 내용을 읽지 않고 곁눈으로 친구 책을 보고 그리는 애들도 있다.

생각 없이 하는 습관을 짚는다짚어주어야 한다생각해서 답한 것이 틀리는 것은 괜찮은데,생각 없이 따라거나 베껴 쓰기는 곤란하다고쳐야 한다. 

얼굴 사진을 붙여두고 아이들이 답할 기회를 준다한꺼번에 나온다.

처음에는 밑면에 대한 정의 부분이다말 그대로 밑면을 밑에 있는 면으로 생각하지 쉽다책에서는 평행한 두 면을 밑면이라고 정의한다밑에 있는 면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는 밑이 될 수 있는 면이라고 말도 해주었다그리고 평행이 되지 두 면이 있는 도형을 그렸다굽어있는 도형이다그래서 각기둥이 될 수 없다평행도 아니고 기둥 모양도 아니기 때문이다.

한 아이가 칠판에 그려진 도형만 보고 답을 했다교과서를 보고 답을 하라고 했는데 그림을 다 그리지 못하고 대표로 오각뿔을 그렸더니 칠판에 있는 것만 보고 답을 했다맞긴 한데 교과서를 보면 다각형이다앉은 아이들이 보고 말해둔다드러난다이상하다고 여기면서 짚어주었다칠판만 보고하는 쓴 결과이다교과서와 함께 봐야하는데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 같다.덜렁댄다고 여겨지는 아이가 여기서 드러난다드러나더라도 꾸중할 필요 없다오히려 이런 상황이 개념을 뚜렷이 짚을 수 있는 자극이 된다답 쓰고 나서 맞는지 판단할 수 있는 시간도 된다그래서 답 쓰는 아이들을 조금 긴장하고 집중력도 더 한다부담감은 주지 않도록 한다.

각뿔의 꼭지점을 이라고 쓰면서

이렇게 쓰는 게 맞나?”

…….”

갑자기 던진 질문애매하다몇몇 아이가 교과서를 뒤진다사실 내가 더 낯설다. ‘꼭짓점이다사이 시옷이어야 한다사이시옷을 넣지 않고 답하는 것이 기억나서 한 번 짚어 주려고 던진 질문이다.

남은 시간에 부록에 나오는 각기둥과 각뿔 전개도를 떼어내서 만들어 보기를 했다입체 모양을 풀로 붙여서 완성은 하지 않도록 한다.

 

접어서 만들어 보고 다시 펼쳐서 공책에 붙이게 한다붙여서 완성해 버리고나서는 쓰레기통이나 구석구석 버려진다그래서 끼워 맞춰 해보기까지 하고 펼쳐서 공책에 붙인다다음 차시에도 재활용할 수 있다.

이런 조작 활동할 때는 필요 없는 종이와 결과물 처리 고민도 생긴다종이 쓰레기를 바로 버릴 수 있게 종이 상자를 준비한다결과물 완성 상태를 그대로 둘 것인가보관할 것인가다른 형태로 재활용할 것인가를 두 번 세 번 생각한다이 도형 단원에서는 입체도형을 굳이 풀로 붙여서 완성해 두지 않아도 된다그래서 펼쳐서 공책에 붙인다완성 뒤 처리 문제도 고민거리다버리기에는 아깝고 모아 두기에는 어중간하고……되도록 재활용할 수 있도록 모아두는 방법을 생각한다공책에 붙이는 것이 가장 좋고다음에는 교실에 전시해 둔다전해두더라도 일정 기간을 정해둔다.

학습 전 준비와 학습 뒤 처리 문제도 아이들 학습 과정이다학교에서 학급에서 수업은 이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학원과 결코 같을 수 없다공부와 학습의 범위가 넓다삶의 공부다우리는 학급에서 살아간다.

Posted by 참다리
,

[412] 2014.4.1.

수학,  각기둥의 조건

 

앞 시간 여러 가지 문제 풀이를 교과서에 그대로 풀어서 내게 했다바로 시험지 매기듯이 매겼다한 문제당 1분씩, 20분 시간을 주었다그 시간에 못 푼 것은 못 푸는 문제로 한다.

이렇게 책을 거둬 매기면 아이들이 무엇을 많이 틀리는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매 차시 열심히 가르쳤다고 생각하지만 복습하지 않으면 며칠 뒤 또 잊어버린다그래서 단원이 마칠 즘이면 교과서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나온다형성평가를 할 수 있다많이 틀리는 문제만 골라 다시 푼다.

대부분이 서술 문제다수학 계산이나 개념보다는 문제를 해석하는 힘이 모라자라서 어려움을 겪는다식을 세우는 대부분은 수학문제는 결국 국어 문제이기도 하다.

앞 시간 못 했던 것을 점검할 동안 아이들은 입체 도형에 대한 문제를 익힘 책부터 풀게 했다준비학습을 풀고 입체 도형에 대한 문제를 먼저 풀게 했다선수학습이나 직감으로도 대충 어느 정도 문제 해결이 된다.


다 매겨주고 교과서를 돌려주었다.

이제 교과서로 입체도형에 대한 공부를 차근차근 풀어 보았다.

한 문제씩 풀다가 칠판에 빈자리에 아래 위 밑면이 평행이 입체 도형을 그렸다.

이 도형은 아래 위 면이 평행합니까?”

아니요!”

그래다시 물어볼게요아래 위 면이 평행합니까?”

아니요!”

당당하게 큰소리로 모두 이야기한다.

오개념 찾았다!’

아이들 머릿속에는 이미 각기둥에 아니다것에 초점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각기둥이 아니까 평행도 아니라고 쉽게 여겼나보다서너 번 쯤 물어보고 나서야 내가 무슨 질문을 하는지 들린 모양이다.

 

아래 위 면이 평행합니까?”

.”

그럼아래 위 면이 합동입니까?”

아아아니요!”

그래 합동이 아닌 것을 평행도 아닌 것으로 착각했다미리 공부했지만 결과를 정해두고 생각하니 오개념을 순간 든 모양이다.

 

평행과 합동의 의미를 뚜렷하게 시키고 나서기둥 모양인 것은 각기둥이 된다밑면 원모양이면 원기둥이다.



두 아이를 시켜서 평행과 합동이 있는 도형을 그려보라고 했다사각 기둥만 그렸다시간이 없어서 이것으로 끝냈지만 여유가 있다면 몇 명 더 나오게 해서 사각 기둥 말고 다른 기둥을 그려보라고 했을 것이다그러면 교과서에 나오는 기둥들이 다 나왔을 것이다그리면서 머릿속에 생각해 두어야할 기준은 평행하고 합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 기둥 모양이다.(밑면과 수직인 높이를 그려야한다는 사실)


이렇게 그리게 한 까닭은 보이는 선과 보이지 않는 것을 실선과 점선으로 구분하는지 알아보려는 뜻이다제대로 그려 냈다잘 그린 말은 아니다남들이 봐서 제대로 성질이 잘 드러나도록 그리면 된다.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고 안다고 할 수 없다남이 보도록 드러내야 한다직접 그리고 말하고 표현해야 한다수학도 더 그렇다답 맞다고 계산 과정이 다 맞는 게 아니다계산 과정은 남 설득 과정인 셈이다과정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으로 설득이 잘 되듯 수학에서는 체계적인 풀이 과정이 설득인 셈이다답보다 과정 기록과 설명이 중요하다계산 과정을 공책에 체계 있게 쓰고 정리하는 습관도 함께 길러준다.

Posted by 참다리
,

[405] 2014.3.27.

 

수학반올림하여 몫 구하기

 

나 나름의 수학 수업 흐름이 있다.

가장 먼저 칠판에 활동 문제를 적어 놓는다적을 동안 아이들도 공책에 쓰지만 교과서를 보지 않도록 한다다 쓰고 활동 문제를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하며 푼다보통 활동 문제는 두서너 가지다.

몇몇 아이에게 나와서 풀어보게 하게 하거나 그냥 내가 풀기도 한다이때 앉은 아이들은 쓰지 않도록 한다푸는 과정을 보도록 집중도를 높인다눈으로 익힌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대부분 아이들이 문제를 푼다간혹 식이나 답을 틀리게 쓰는 아이가 나오기도 한다그런 아이가 나와 준다면 고맙다왜 틀렸는지 고쳐가면서 설명할 수 있으니까.

거의 교과서대로 설명하는 방법과 같다이미 선수학습으로 아는 아이도 있다그래도 막상 시켜보면 뚜렷하고 알지 못하기도 한다알든 모르든 칠판과 나에 집중하도록 이끈다길어봤다 15분 넘지 않는다이게 끝나면 교과서를 보고 푼다.

한 번 들었던 이야기를 교과서에서 다시 푸는 셈이다두 번 푸는 셈이다.

오늘도 교과서 활동을 두 가지를 함께 이야기 했다사각형의 넓이와 세로가 주어졌을 때 가로의 길이를 구하는 문제다식을 써보게 시켰다.

두 번째 활동으로 소수점 뒤로 계속 이어지는 수를 어디에서 끊을 것인지 이야기했다.

 

너무 기니까 몇 번째에서 끊을까?

4.173은 4.17에 가깝나, 4.18에 가깝나?/ 4.17!

4.176은 4.17에 가깝나, 4.18에 가깝나?/ 4.18!

4.175는 4.17에 가깝나, 4.18에 가깝나?/ 4.18 쪽으로 넣자(정의 약속→ 반올림)

 

왜 반올림이 필요한지애매하게 중간에 걸리는 수(5)는 어디 쪽으로 넣을 것인지 정한다.

그래서 소수 첫째 자리를 구하라고 하면 둘째 자리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아이들이 이미 다 알고 있기도 하지만 한번 정확한 개념을 되새겨준다.

이제 아이들은 교과서 문제와 익힘책을 스스로 풀어간다푸는 동안 돌아다니면서 아이들 곁을 돌아다닌다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어깨를 토닥거려 주기도 한다다리 꼬는 아이둘레가 지저분한 아이책상이 어수선한 아이에게 바른 자세정리정돈 지도도 함께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어떤 오개념을 지니고 있는 찾는 게 중요하다실수로 잘못 쓴 부분숫자를 날려서 써서 제대로 볼 수 없는 것도 짚어준다.

아이들 곁에 붙어서 푸는 과정을 살핀다자주 틀리거나 애매해하는 부분을 보인다이런 문제를 표시해 둔다어느 정도 풀었다 싶으면 칠판에 써서 다함께 푼다.

오늘은 몫에서 소수 자리에서 0이 나오는 부분에 헷갈려하는 아이가 있어서 모두 멈추게 해서 함께 풀었다.

위에서 빌려와도 나눌 수 없어서 또 한 번 더 빌려올 때 몫에 0을 붙여야 한다이런 과정을 잊은 아이가 있어서다쉬울 것 같은데 자주 이런 경우가 없어서 헷갈렸나보다.

이번 차시는 반올림하여 몫 구하기지만 뜻밖에 기초적인 풀이에 막힐 때가 있다그래서 아이들 곁에 다가가 푸는 과정을 하나하나 살핀다아이 키 높이만큼 꿇어앉아서 하나씩 살펴본다단순한 실수와 헷갈리는 실수는 구분된다개념 이해가 느리거나 뚜렷하지 않아서 늦을 수도 있다여러 실수 유형을 찾아내는 힘도 필요하다.

Posted by 참다리
,

[396] 2014. 3. 25.

수학소수의 나눗셈에서 나머지 알아보기


1. 소수의 나눗셈으로 똑같이 들어내는 나눗셈

“11.5에서 1.6을 몇 번 뺄 수 있지?”

칠판에 11.5에서 1.6을 한 번씩 한 번씩 빼나갔다모두 일곱을 뺐다몫이 된다나머지는0.3이이다.

 

2. 자연수의 나눗셈으로 똑같이 들어내는 나눗셈

“115에서 16을 몇 번 뺄 수 있지?”

이것도 칠판에 115를 쓰고 16을 한 번씩 빼나갔다모두 일곱 번이다몫이다나머지는 3이다.


1,2과정에서 빼는 횟수()은 다 같다나머지가 다르다소수의 나눗셈과 자연수의 나눗셈으로 똑같이 들어내는 방법에서 나머지가 이렇게 차이가 난다이것을 살피는 공부다.

11.5÷1.6= □…□과 115÷16= □…□라고 쓴 교과서 식에서는 아이들이 그냥 필산으로 계산하거나 암산으로 끼워 맞추기식으로 채워 넣기만 해서 하나하나 빼는 과정을 따로 썼다.

 

3. 소수점을 옮겨 필산으로 계산하는 방법

몫에 붙이는 소수점과 나머지에 붙이는 소수점 위치를 잘 챙겨야 한다마지막 나머지에서 곱하고 빼기를 하면서 자연수 그대로 두는 경우가 있다소수점을 원래 위치에서 내려오도록 해서 찍어주는 것을 잊지 않도록 돌아가면서 살펴주었다. 

몇몇 아이를 시켜서 지금까지 이야기 나누었던 과정을 다시 설명하도록 시켰다실제로 듣는 것과 말해보는 것은 다르다꼭 한둘 정도는 내가 설명한 과정을 나와서 시킨다어떻게 들었는지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Posted by 참다리
,

[390] 2014.3.21.

수학자릿수가 다른 소수의 나눗셈



소수의 나눗셈 활동1과 활동2의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칠판에 옮겨 놓았다.

수학 수업은 오늘 공부할 활동 내용을 그대로 미리 써놓는다아이들이 이미 선행이 되었거나 아는 눈치면 몇몇 아이를 시켜서 칠판에 나와 쓰게 한다이때 앉은 아이들은 쓰면 안 된다.그냥 보고만 있어야 한다나와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고나 서 교과서나 공책에 푼다한 번은 보고 눈으로 풀고공책에 쓸 때는 손으로 푸는 셈이다두 번 되풀이하는 셈이다.

그래서 친구가 칠판에 풀고 있거나 내 설명 때는 받아쓰지 못하게 한다잘 듣는 자세 집중하는 몸가짐이 되게 한다교과서 문제를 다 풀고 나면 짝끼리 비교해보고수학 익힘책을 푼다내 수학 수업이 일반적인 전체 흐름이다.

오늘도 두 아이를 시켰다똑같은 문제다푸는 방법이 조금 다를 뿐이다그런데 답이 다르게 나왔다.

여러분 여기 답이 다르게 나왔네요맞아요?”

!”

답이 다 다른 게 맞다고요?”

네에!”

당연히 아닌데 모두가 답이 다른 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이게 무슨 일이지?

아니문제가 똑같은데 답이 다르다고?”

소수점이 찍은 것(푸는 과정)이 다르잖아요.”

푸는 과정이 다르니까 당연히 답도 다르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옳거니 잘 걸렸다오해를 하는 부분(오개념)을 나왔다푸는 방법이 다르면 답도 다르다는 오개념을 지니고 있었구나.

 

그럼오늘 이게 정말 둘 다 답이 맞는지 해결보자.”

이렇게 말하자 몇몇 아이들이 이제 눈치를 챈 것인지 검산을 한 것인지

밑에 것인 틀렸어!”

라고 말한다.


세로 셈으로 풀어보면서 결국 틀린 답을 찾았다머릿속 대충 셈과 다르다끝까지 확인 않고 짐작으로 끼워 맞추기식 계산도 오류를 만든다.

오늘 나온 오개념이 반갑고 고맙다이런 부분이 있어서 수학 시간이 재미있다어디에서 잘못 생각했는지헷갈렸는지 탐색하고찾아 해결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무엇인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은 보람 같기도 하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한 문제라도 제대로 끝까지 얽힌 매듭을 푸는 게 중요하다한 매듭만 잘 풀어도 다 풀리는 게 많다.

이 두 문제의 비교 증명으로 15-20정도 걸렸다이제 교과서를 보고 공책에 쓴다네모 빈칸은 교과서에 쓰고 익히기 문제는 공책에 써서 푼다그대로 베끼기보다 스스로 다시 풀어본다는 마음으로 쓴다수학 익힘책 문제도 이어서 푼다.

보통 수학 익힘책까지 풀기에는 빠듯하다오늘은 수학 익힘책을 풀고도 시간이 남는 애들이 많았다이럴 때는 앞 차시 못 푼 문제를 풀도록 한다.

Posted by 참다리
,

[381] 2014.3.18.

 

수학 단원 평가오답 공책 만들기

 

   수학 한 단원 마쳤다분수의 나눗셈이다오늘은 정리하는 시간 겸 오답 공책 만드는 법도 함께 익혔다집에서도 할 수 있다문제 풀고 틀린 것만 모은다.

올해는 따로 오답공책을 안 만들고 수학 공책에 바로 한다지금까지 쓴 부분에서 한 쪽 여백이 남아서 무조건 새 쪽부터 시작한다.

 

 


문제를 풀 때는 시간을 정한다. 한 문제에 일이 분 정도 되게 한다그 시간 안에 못 풀면 알고 있어도 못 푼 걸로 친다. 헷갈리거나 찍은 문제도 틀린 문제로 친다.

틀린 문제는 아무 표시 않고 오려서 공책에 붙인다다 맞은 사람은 다 맞아도 시간이 좀 걸린 문제 한 가지 골라 붙인다.

 


문제 따로 답지 따로 붙인다공책이 아까워 문제 바로 밑에 붙인다면 답이 안 보이도록 뒤집어서 붙이도록 한다우리 반에 복습 도장이 있다작년부터 써왔는데 몇 달 묵힌 것을 꺼냈다.

 

 

틀린 문제 옆에 복습도장을 찍어 주었다다음부터는 스스로 찍게 할 것이다오늘 틀린 것을 한 시간 뒤 다시 풀고(학교서 못 풀면 집에서다음 말 다시 또 풀고삼일 또는 일주일 뒤 또 풀고한 달 뒤(시험 기간)에 또 풀도록 한다주기적으로 반복해서 풀면서 문제가 눈에 몸에 익도록 한다.

 

 

이 과정을 참나 공책에 쓴다스스로 공부 방법을 또 한 가지 익힌다.

공부도 습관이다꾸준히 반복해야 습관이 된다몸에 스며들도록 한다한꺼번에 외워버리고 가만있으면 한꺼번에 잊어버린다천천히 되새김질하면서 해야 언제든지 떠올릴 수 있다.

조금 꾸준히 재미있게 해야 한다.

Posted by 참다리
,

[376] 2014.3.14

 

수학대분수의 나눗셈 세 가지 방식으로 풀기

 

앞 시간에서 익혔던 분자와 분모 바꾸기어 곱하기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왜 분자와 분모 바꾸기로 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었다책을 덮어 놓고 한두 가지 질문을 던져서 앞 시간에 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늘 질문을 던져서 습관되게 한다.


 

오늘은 대분수의 세 가지 방법으로 푸는 것이다.

공책에 쓰기에 앞서서 이번 시간을 설명을 시간을 먼저 잡는다함께 풀어보기는 것이다색 분필로 차근차근 풀어보면서 견주어야 한다.

 

풀기에 앞서 칠판에 왼쪽 아래 모퉁이에 마음 정돈 집중 기록이라 썼다.

가장 먼저 마음부터 잡아야 한다는 말배우고 싶은알고 싶은 마음을 지니자는 말이다.

두 번째는 정리 정돈책상 위에 공책과 교과서연필 한 자루지우개 한 개만 올려놓게 한다다른 물건은 다 서랍에 넣는다불필요한 것이 쌓이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책상 위가 내 머리 상태라 여기고 정리하자.

세 번째는 수업 중 집중이다마음을 잡고 정리 정돈되면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는 기본은 갖추어진다.

마지막으로 기록손을 자주 움직이란 뜻이다그런데 내가 설명할 때는 쓰지 못하게 들고 말 주고받기에 힘쓴다설명 끝나면 기록하도록 한다.

 

오늘은 대분수의 나눗셈을 세 가지 방법으로 푼다결국 세 번째 방법이 빠르고 간편하다.그렇다고 해서 세 번째 방법으로만 풀라고 하지 않는다세 방법 모두가 써서 푼다오늘까지만 그렇게 하고 다음 차시부터 세 번째 방법으로 한다하게 될 것이다세 번째 방법이 쉽게 빠르다는 것을 아는 게 또 하나의 목표다.

Posted by 참다리
,

[371]  2014년 3월 11

 

수학풀고 매기고 점검하고

 

단위 분수와 진분수의 나눗셈 모르는 사람?”

헷갈리는 사람은?”

수학 분수의 나눗셈은 아이들이 이미 선행 학습되어 있었다. ‘선행되었다 해서 다 아는 것도 아니다답을 내는 것을 풀 줄 안다고 여긴다그런데 장담 못 한다.

 


  어제 공부한 분모가 다른 분수의 나눗셈을 곱셈식으로 바꾸려면 역수를 곱한다는 사실을 찾아내는’ 공부를 했다왜 역수로 곱해야하는 지를 증명해야하는 일이다.

역수로 곱한다는 것을 외우고 있다그런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했다교과서에도 과정이 친절하게 나온다통분하고 같은 분모는 빼서 나눗셈 식으로 만들고다시 분수로 만들어 분모의 곱셈 자리를 바꾸고 분리하면 역수의 곱이 된다여기에서 숫자를 위치를 바꿔 분리하는 부분을 많이 헷갈려 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런 과정까지 알지 못하거나뛰어 넘어 역수로 곱한다는 사실만 외우면 공식에 끼워 넣기식 문제 풀이만 될 뿐이다이것이 암기식 선행학습의 문제점이다과정과 논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

 

오늘은 이 부분을 한 번 더 확인 했다처음으로 모둠 책상으로 바꾸었다모둠에서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다시 나와 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 둘을 나오게 했다그 두 사람이 나와서 풀게 했다.

누가 걸릴지 모르는 우연적인 선택이 되게 한다긴장도 재미도 있다.

 

<!

 

   풀다가 막히면 그 모둠 아이 가운데 한 사람이 나와 도와준다.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 풀 아이 뽑는 법협동 학습하는 법도 함께 익혀 가야 한다내가 바로 답을 일러 주기보다 늦더라도 이런 과정을 자주 밟도록 한다생각하고 고민하고 의심하고 확인하면서 기억이 오랫동안 남는다.


  

  이제 오늘 공부할 자연수와 진분수의 나눗셈이다이 문제가 쉬워서 각 모둠에서 한 사람을 시켜서 할 것이라고 미리 알렸다.

 

모둠 아이들끼리 번호를 정해두었다넷 또는 다섯이니 1번에서 5번까지 아무 숫자를 골라 해당 학생이 나와서 풀게 한다이때 숫자 카드나 주사위를 쓰기도 한다.


  

언제 누가 될지 모르니까 자기가 나간다고 여기며 준비해야 한다다 쓰고 나면 답을 매겨야 한다매길 사람도 아이들이다칠판에 답 매길 모둠 번호를 붙여두었다모둠에서 의논해서 한 사람 나오게 한다때로는 번호를 불러서 지정하기도 한다.

 

<!

이번 단원은 쉽고 기본적인 문제라서 거의 모두가 한 번씩 나오도록 했다.

만일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면 집중도를 높이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다른 방법이 으로 해야겠지.

풀고 매기고 확인하고 정리하기까지 모두 아이들 손으로 이루어지게 아이디어를 내며 수업 준비를 한다나는 이게 공부다.

Posted by 참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