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전에 이 작품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서너 아이 또는 전체 아이들에게 손을 들게 해서 생각을 물었다.
“밝은 느낌이 드니, 어두운 느낌이 드니?”
“즐겁거나 기쁨 쪽이니, 우울하거나 슬픔 쪽이니?”
“희망이 보이는 쪽일까, 갑갑하게 보일까?”
부기우기와 광시곡이라는 말은 음악 형식이다. 그래서 음악을 직접 들어서 봐야 느낌에 공감을 할 것 같아서 유투브에서 음악을 들어도 보았다. 작품을 감상을 하는데 이런 배경 지식도 필요하다.
2. 자기감정 알아보기
두 번째는 자기감정과 느낌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모둠에서 함께 표현해야할 주제이기도 하다.
먼저 어떤 감정이 있는지, 나는 어떤 감정 상태인지,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정해야할 것이다. 갑작스럽게 물으면 기쁘다, 슬프다. 짜증난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 몇 가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감정을 표현하는 말을 찾아서 학습 형태로 만들어 보았다. 그 가운데 현재 자기감정을 나타내는 말을 다섯 가지 정도 고르게 했다. 물론 여기에 없는 말은 만들면 된다. 그리고 오늘 표현하고 싶은 감정도 써보도록 한다. 한 번 자기감정을 되새겨보고 작품 활동으로 들어가야겠지.
이제 모둠끼리 전지 크기에 둘러앉아서 자기감정들을 함께 그리도록 한다. 종이를 받자마자 그냥 손 가는대로 막 선을 그리기 시작하는 모둠도 있다. 먼저 밑그림부터 그리려하는 모둠도 있다.
4. 중간 설명
모두 잠깐 멈추게 했다. 손 가는대로 마음 가는 대로 그리기도 좋지만, 몇 가지 구성 요소를 설명해주면 좀 더 나을 것 같아서다. 점, 선, 면으로 표현한다는 것과 나도 직접 만든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본보기를 그림도 즉석해서 그려주었다. 딱딱하고 굳은 마음이었는데 바다가 모래밭을 거닐면 바람과 해를 맞으면 풀리는 과정을 그림을 그려보았다.
5. 작품 완성하기
점, 선, 면을 생각하며 이제 더 뚜렷하게 표현하도록 했다. 교과서에 보인 꽃의 광시곡 작품을 따라한 모둠도 있고, 네 사람이 영역을 나누어서 한 모둠도 있다.
6. 모둠 작품 기념 촬영
모둠 다 완성한 작품을 기념 촬영도 하고 누리집에 올려두었다. 기록으로 남겨서 나중에 문집이나 다음 해 아이들에게 본보기 작품으로 보일 것이다.
7. 작품 전시와 마무리
뒤 게시판에 작품을 걸어놓고 감상을 했다. 제목과 설명이 없다. 이제 이 작품에 제목을 붙이도록 과제를 주었다.
모두 네 번의 감상을 한다. 그림, 입체 작품, 도자기, 건축물 비교가 있다. 처음에 그림 비교는 나와 함께 아이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완성해 간다.
미인도와 백작부인을 가지고 그림 인상, 어떤 재료, 배경 처리, 공통점, 차이점을 차근차근 챙겨서 알아보았다. 한 시간 빠듯하게 걸렸다.
2. 모둠별로 입체작품, 도자기, 건축물 비교하기
아이들에게 모둠별 학습지를 주었다. 비교 기준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기준이 없다면 기준(관점)을 찾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3. 작년 자료 참고하기
작년 아이들 결과물이 있었다. 이것도 아이들에게 참고할 수 있도록 건네주었다. 참고만하고 그대로 베껴 쓰지는 않도록 한다.
4. 모둠별 토의하기
모둠끼리 토의할 때 주의할 점으로 무임승차 효과와 봉 효과를 설명해주었다.
무임승차는 묻어가는 아이가 있다는 것이다. 뭔지 모르거나 알려고 하지 않고 고개만 끄떡이고 몇몇 사람만 하고 마는 것이다. 봉 효과는 반대로 자기가 주도하거나 자기가 이끌지 않으면 삐쳐서 아무 것도 도와주지 않으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효과는 조심해야한다고 미리 말해주었다.
5. 공책에 개인별로 쓰면서 하기
모둠끼리 한 결과는 낼 것이다. 그래서 개인별로 공책에 쓰면서 해야 한다. 개인별 기록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시간으로 다 하기에 참 빠듯했다. 관점에 따라서 견주어보는 일이 국어 시간에 배웠던 것이 많이 겹쳐진다.
첫 감상 시간이다. 미술하면 그리기, 만들기 같은 것으로 쭉 이어왔지 감상 공부를 제대로 받은 적도 시킨 것도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몇 해 동안 열심히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책을 읽으며 익혀보았다.
여러 가지 기준과 관점이 있지만 교과서에서 제시한 관점으로 먼저 시작한다.
교과서에는 다섯 작품이 나온다. 이 다섯 작품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그래서 작품을 확대한 그림, 작품 해설문, 모둠끼리 의견을 나눌 학습지, 개인 학습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었다. 확대 그림, 해설문, 학습지는 작년에 만든 것을 그대로 쓴다.
프레젠테이션만 올해 다시 만들었다. 학습 목표로 나오는 구도와 눈높이를 간단히 알아보고 정물화 감상 관점 기준으로 감상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2. 수업 펼치기
1) 학습 목표 내용 파악 구도 정의
구도와 눈높이가 다른 여러 가지 정물화를 감상할 수 있다가 학습 목표니까, 구도와 눈높이란 말의 뜻과 의미를 뚜렷하게 정의해보는 것부터 시작이다.
구도의 뜻과 여러 가지 구도 형태, 작품 속에 어떤 구도에 담겨 있는지도 살펴본다. 앞 시간에 정물화 그리기에도 한번 실습한 부분이기도 하다. 오늘 첫 번째 감상 관점이다. 어떤 구도로 짜여있는지 말하면 된다.
‘관점’이란 말이 나오니까 국어 시간에도 여러 가지 관점으로 작품을 읽어본 공부를 한 것이 떠오른다. 다 같이 얽혀 있는 부분이다. 미술에서도 이렇게 ‘관점’을 많이 알면 보는 눈이 넓고 깊어진다.
2) 눈높이
도자기 하나를 본다. 위에서, 옆에서, 아래에서 보았을 때 어떤 모양일까? 이건 수학 시간 쌓기 나무 보기에서 비슷한 활동이 또 나온다. 국어, 수학, 미술이 다 얽혀 있는 듯하다.
세 아이가 시킨다. 보는 눈높이에 따라 보이는 모양대로 그린다. 위에서, 옆에서는 본 모양은 되었는데 밑에서 위로 본 모양은 옆에서 본 모양과 비슷했다. 좀 부족한 해보는데 그게 뭘까 물어보고 잠시 기다린다. 그래, 밑바닥 모양을 그리지 않았다. 밑바닥 모양을 들어가야 제대로 밑에서 위로 보았다는 것을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 부분을 보충해 주었다.
3) 감상 관점 알아보기
감상 관점을 교과서 그대로 나온다. 세 가지 관점 그대로 적어두고, 함께 크게 읽었다. 문장마다 중요한 ‘핵심 낱말’을 찾는다. 각각 구도, 변화, 특성을 빨간 네모를 쳤다. 문장을 기니까 이 세 가지 낱말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다는 것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다섯 작품 가운데 두 작품은 나와 함께 이 기준에 따라서 감상하는 법을 익히고, 모둠끼리 두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최종 개인별로는 세 작품을 알아보도록 구성했다.
프레젠테이션을 보면서 어떤 구도인가, 색변화는, 어떤 특성이 있는지 질문을 던지면서 감상한다. 관점이 세 가지가 나오니까 적어도 세 문장 이상이 나와야겠지.
4) 감상 해보기(창문 구조)
학습지는 다섯 작품 모두 협동학습의 창문구조로 만들어 두었는데 앞 두 가지만 썼다. 작년에 이 수업을 하면서 다섯 작품 모두 감상하도록 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앞부분이 감상 관점에 대한 설명도 부족해서 아이들이 어떻게 감상해야하는지도 막막해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관점에 초점을 두고 정확하고 이해력일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었다.
모둠끼리 한꺼번에 작품에 댓글 달 듯 쓰면 된다. 시간은 5분 정도 준다.
‘작품이 화려하다.’,
‘색깔이 밝다’,
‘재미있게 표현했다.’
이렇게 한 줄만 남기고 다 적었다는 아이가 있다. 감상 관점에 있는 구도, 색의 변화, 특성이라는 기준을 말하지 않고 그냥 막연한 느낌, 오늘 공부한 것들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말이다. 그리고 관점이 세 가지이니까 적어도 세 문장 이상이 나와야 한다. 이런 부분을 말해주고 제대로 쓰도록 했다.
모둠에서 두 작품에 대한 감상 글을 다 썼으면 내도록 한다. 다 낸 모둠은 다음 작품 해설을 찾아 읽어보기와 개인별 감상 학습지를 가져가도록 한다.
5) 작품 해설 찾아보고 읽어보기와 개인별 감상 정리하기
두 번째 활동은 교과서 작품을 확대한 그림을 보고 그것에 어울리는 작품 감상 글을 맞추어 보고 읽으면 된다. 잘 읽어보면 어떤 작품을 설명하는지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늘 배운 감상 관점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밑줄로 그어두었다.
책상 위에 모두 글을 편 다음 작품 해설을 그 위에 올려 둔다. 서로 알맞게 맺으려면 읽어야 한다.
이제 개인별 학습지에 있는 세 가지 작품에 오늘 배운 감상 관점을 중심으로 감상 글을 쓴다. 모둠끼리 한 번 해보았고, 작품 해설 글이 있기 때문에 참고해서 쓰면 된다. 해설 글을 다 보고 베끼기에는 칸에 좁다. 그래서 중요한 문장이나 낱말로 참고해서 빈자리가 생기지 않게 딱 맞게 쓰도록 한다. 이 감상지는 예체능 공책에 붙여 준다.
이 수업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교과서 작품을 잘 조절해야 한다. 두 작품은 본보기로 직접 감상관점으로 어떻게 해석하고 감사하는지 뚜렷하게 설명하고 두 작품을 모둠끼리 협동해서 알아본다. 이때 감상 관점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다양한 관점으로 물론 모아야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관점과 기분이 없이 그냥 막연한 느낌을 덤벼왔던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오늘 공부로 세 가지 관점은 기본으로 가졌으면 한다. 세 가지 관점은 기본이고 그 뒤 자기만의 관점을 덧붙이면 된다. 작품을 보는 관점이 많아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작품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길 것이다. 시험을 위한 기술, 방법만이 아니라 평소 미술관, 박물관 같은 곳에서 적용할만한 공부 거리다.
모둠 활동이 이루어진 뒤 작품 해설을 보고 자기들이 한 감상 글과 견주어보는 것도 그런대로 할만 했다. 빠뜨린 부분, 더 깊이 해석한 부분을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별로 다시 감상문을 정리하는 시간을 모둠에서 무임승차해서 묻혀가거나 막연하게 따라 하기만 하는 일이 생기기 않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본보기 설명, 모둠에서 해보기, 작품 해설보기, 개인별 정리, 점검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한 차시로 부족했다. 두 차시 넉넉하게 시간이 걸린다.
다음 단원이 우리나라 작품과 외국 작품의 비교가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이번 차시 공부가 중요했다.
미술이 두 시간 들었다. 색칠까지 해야 하니 시간이 빠듯하다. 그래서 어제 미리 알려서 아침부터 하기로 했다. 시간표를 조정해서 첫 시간 국어는 셋째 시간으로 옮기고 아침 시간과 1, 2교시를 이어하기로 했다. 쉬는 시간과 묶어서 한 30분은 여유가 있다. 아침에 그리기 과정을 칠판에 적어 두었다.
2. 교과서 보기와 구도 잡기
가장 먼저 오늘 활동할 내용을 교과서로 봐야한다. 칠판에도 붙여 두었다. 칠판에도 교과서대로 썼지만 막연히 계획 없이 막 그리려고 덤비기도 한다. 무엇을 어떻게 그리는 것인지 생가하지 않고 묻고 따라하려는 아이도 있다.
물건을 배치하고, 구도를 잡아 여러 가지 기법을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효과가 두드러지게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기준과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가도록 알려준다.
개인별 물건을 한 가지씩 놓고 물건 자리를 정한다. 그동안 그린 우유곽, 필통, 컵, 신발, 모자 따위가 나왔다. 자세히 관찰하여 그리기를 해서 두 번 그리는 셈이다. 오늘은 색까지 칠해야한다. 물건들을 보고 구도를 잡는다. 그대로 그려도 되고, 몇 가지를 빼서 자기 나름 구도를 잡아 스케치한다.
가장 중요한 중심 물건을 먼저 그리고, 다음은 두 번째 중요한 물건, 마지막으로 나머지 물건을 그려 넣는다.
3. 색칠하고 완성하기
만화 캐릭터 그리듯 책 채우기가 아니다. 밝고 어둡기, 빛의 방향, 그림자 지는 부분을 살펴서 표현한다.
각 물건 그대로의 색만 칠하고 검사 받으려는 녀석이 있다. 빛에 따라 그림자 지는 부분, 어두운 부분, 밝은 부분이 드러나지 않는다. 다시 돌려보낸다. 오늘 공부는 어둡고 밝고 그림자는 부분이 드러나도록 하라고 말해 주었다. 어떻게 표현할 지는 책을 한 번 더 보고 그려오라고 돌려보냈다. 스케치보다 색칠을 더 빨리 끝내기도 해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특징을 살려 그려야하는지 일일이 말해야 했다.
다 완성한 작품은 확인 사진을 찍는다. 누리집이 작품을 올릴 것이다. 우리 반은 확인 사진을 찍어야 완성이다.
4. 작품 걸기
완성한 작품 교실 뒤 게시판에 압정으로 박아둔다. 기존 작품은 개인별로 모아서 관리한다.
5. 누리집에 올리기
아이들 작품 사진을 찍은 것은 학급 누리집에 이름별로 분류해서 올린다. 댓글로 자기 소감이나 작품 설명을 남기면 된다. 이렇게 미술 작품은 모아서 다음 학기에 포트폴리오 형식 동영상 작품집을 만들 수 있다.
요즘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 많이 있고 기능이 좋다. 같은 비율의 자르고, 밝기 조절, 잔상 제거 기능, 종이 펴기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 자주 쓰니까 손놀림도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