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 2014.7.18.

카드놀이

비가 오는 날이 잦다. 장마 같다.

틈틈이 아이들이 교실에서 보드 게임, 공기놀이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다.

물론 공부 시간에도 바쁘다. 그동안 미술 작품 한 것들을 동영상으로 마무리 짓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틈나는 대로 놀이가 공부하는 즐거움도 함께 이어주는 것 같다.

오늘은 카드놀이다. 오늘은 모둠별로 하도록 했다.

로보77이란 카드놀이다. 카드를 내어서 숫자를 더해가면서 77을 넘기면 생명 칩을 내야 한다. 11, 22, 33과 같은 숫자가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생명 칩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 이긴다. 덧셈을 해야 하니까 집중력이 필요하다. 카드 가운데 순서 바꾸기 빼기 같은 것이 들어 있다. 이런 것도 재미를 더해 준다.

내 어릴 때는 이런 카드놀이가 도박이라고 어른들이 하지 못하게 했거나 꾸중까지 들었는데 오늘 우리 반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 즐길 거리가 참 많은 세상이다 싶다. 비오는 날 비 맞는 것도 해보고 이렇게 둘러 앉아 함께 웃는 것도 좋다.

Posted by 참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