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 2014.4.28.

국어, 논설문 고치기

저번 주에 세월호 사고에 대한 논설문 쓰기 얼기를 짜기를 했다. 직접 써서 누리집에 올린 자료를 검토해서 고치기를 했다. 교과서에서는 신문 사설이나 광고 등에서 주장하는 글을 찾아 읽고,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적절할지 이야기 해보도록 나와 있다.

우리 반은 논설문을 직접 써보도록 했다. 철저한 안내가 되어도 아이들이 다 하는 것은 아니다.

반 아이 26명 가운데 글을 누리집에 올리지 못한 아이가 5, 올렸는데 제목을 안 쓴 아이가 1010, 논설문 형식을 갖추지 못한 글이 11명이 나온다. 처음 쓰는 글이 늘 이렇다.

이제는 고치는 과정이다. 필요하다. 오늘은 다른 교과 시간을 잡아먹더라도 제대로 고치도록 시간을 짰다. 고치는 과정이 논설문을 익히는데 큰 배움이 된다. 교과서만으로는 깊이 있게 배울 여유가 없다. 맛보기 형식으로 넘어갈 뿐이라 이번 차이에 꼭 한번 써보고 고쳐 보는 과정을 겪게 하려고 했다. 고치기도 한 번으로 되지 않는다. 두 번 정도 고친다. 그 과정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협동하여 도우며 익히도록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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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설문 교정하기

아이들 글을 다 모아서 무엇이 빠지고 더 넣어야하는지 한 사람마다 의견을 덧붙였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밑줄 그어 주었다. 맞춤법, 띄어쓰기보다는 내용에 더 중심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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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문[세월호사건]아이들 글모음[교정안됨]_박준욱포함_차민곤.hwp

 

2. 칠판에 붙여 두기

아침에 일찍 와서 칠판에 아이들 글을 붙였다. 못 낸 아이들 이름도 썼다. 자기 글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 글도 본다. 고칠 것이 별로 없는 아이들 글은 파란색 점 스티커를 붙여 두었다.

 

3. 짝을 지어 고쳐주기

논설문 형식에 맞게 쓴 글은 파란 점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파란색 점 스티커를 받은 아이와 고쳐야하는 아이와 짝을 지어주었다. 도와주라는 뜻이다. 주로 남자 애들이 많다. 결론을 쓰지 않았거나 근거가 자료가 부족했다. 그래서 남녀별 짝이 되었다.

 

4. 함께 고치기

짝이 되어서 컴퓨터실에서 직접 고치기를 한다. 먼저 자기 개인별로 고쳐야할 거리를 먼저 고친다. 파란 점 스티커를 받은 아이는 금방 고쳐진다. 내용을 고쳐야할 아이와 제목을 제대로 바꾸어야할 아이는 다시 읽어보아야 한다. 감을 잡아야 한다. 감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제대로 쓴 아이 글이 본보기가 되어서 그 형식에 맞춰 글을 써간다. 문제점을 제대로 찾고, 근거도 모자라면 같이 찾으면서 한다. 국어시간을 넘어 다음 차시 까지 조금 더 걸렸다.


논설문[세월호사건]아이들 글모음[1차교정된 것].hwp



 

5. 2차 고치기

3교시 전담시간에 고친 글을 다시 보고 제대로 고쳤는지 또 점검을 했다. 내용은 거의 고쳐졌고 문단 나누기와 아직도 서론, 본론, 결론 형태를 이루지 못하고 줄글로 생각과 느낌만으로 쓴 아이도 있고, 1차로 낸 자료 그대로인 아이도 있다. 4교시에 다시 칠판에 붙였다. 아예 고치지 않은 아이가 하나 있어서 꾸중을 했다. 물어보니 하지 않고 놀았다는 말이 나온다. 다시 가르쳤던 아이가 물어보니 서론 본론 결론이 무엇인지 이해를 못한다고 말한다.

다시 고치도록 다시 짝을 바꾸었다. 이번에는 고쳐줄 사람을 손을 들게 해서 짝을 지어주었다. 점심시간에 함께 가서 꼭 제대로 고치도록 시간을 주었다.

아이들 글 제목만 뽑아 보았다.

 

 

아이들 눈에 비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선장과 승무원들 탓하기도 언론을 탓하기도, 정부를 탓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관점이 모였다. 보고 들은 것에 따라서 생각과 주장이 다르다. 관점이 다르니 여러 가지 주장을 나오는 것이다.

앞 단원에서 관점에 대해서 이번 차시는 주장하는 것을 배웠다. 배운 것을 펼쳐보아야 제대로 익힐 수 있지 않을까?

공부에도 흐름과 맥이 있다. 깊이 있게 할 때 쭉 이어주어야 한다. 제대로 보고 찾고 써보는 활동으로 맥을 이을 필요가 있다. 앞으로 다양한 글쓰기가 이어질 것이다. 그럴 때마다 맛보기식으로만 넘어가버리면 지루해지기 쉽다.

서론, 본론, 결론 형식으로 직접 써봐야 그 을 느낄 수 있다. 단편적인 지식 암기만으로 시험 문제를 맞힐 수는 있어서 자기 생각과 논리적으로 글을 쑬 줄 모른다면 그것이 배웠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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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2014.4.23.

 

국어, 세월호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고 논설문 쓰기


논설문에 대한 공부가 마쳐서 직접 논설문을 쓰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자기 생활 주변에서 문제점을 찾아서 해결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풀려고 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가 터지면서 주제를 바꾸었다.

논설문 얼거리 짜기 방법과 본보기 글을 준비해 보았다.

서론에서 문제점을 고를 수 있도록 언론에서 많이 나온 여러 가지 관점을 뽑아 보았다. 이 가운데 한 가지를 뽑거나 자기 나름 과점으로 써도 된다. 본론에서 근거를 찾을 때는 지금 무수히 나오는 신문 기사에서 뽑을 수 있도록 본보기를 추려 보았다. 외국사례, 과거기록, 정보 통계, 전문가 의견, 뉴스 반응과 같은 것이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결론에는 종합 정리하여 자기 생각을 주장하면 된다. 얼거리를 짜는 방법 안내와 그것으로 직접 얼거리를 짠 본보기도 만들었다.


얼거리 짜기를 한 것을 가지고 직접 논설문도 써 보았다. 이제 아이들 몫이다. 직접 얼거리 짜서 글을 써야 한다. 쓴 글을 고치는 방법도 안내했다.

워드프로세서로 치고 맞춤법 검사도 하고 입으로 읽어가면서 고치도록 한다. 2분 정도 읽을 수 있도록 녹음도 하도록 했다. 손글로 쓰고, 워드로 치고, 직접 연설하듯이 녹음하는 것 까지가 과제다. 누리집에 이번 주까지 올리기다. 스마트폰으로 녹음하면 된다. 여러 모로 이번 주는 스마트폰 쓰임새가 많다.

어떤 주장과 의견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넘쳐나는 여러 가지 정보 속에 어떤 것들이 아이들 눈과 귀에 들어오고 있을까



논설문 얼거리 짜기[세월호사건].hwp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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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2014.4.21.

시험 확인과 국어, 근거가 적절한 지 파악하는 방법


오늘 전담선생님이 출장을 가셔서 다행히 시험지 확인할 시간이 덤으로 생겼다. 시험 치고 나서 아이들에게 시험지 확인 시킬 시간이 필요한데 따로 교육과정에 넣지 않으니 이런 시간들로 교과 시간이 빠듯해진다.

 

논설문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은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적절한가를 파악하는 공부다. 청소를 언제 하면 좋을까하는 이야기를 읽고 알아본다.

세 아이의 주장이 나온다.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적절하지 않는 한 아이의 의견이 있다. 이번 시간은 적절하지 않는 근거를 찾아보고, 왜 적절하지 않은지 따져본다.

 

수업 흐름은 책 읽기, 세 아이의 주장과 근거를 간추리기, 세 주장에 나오는 근거가 적절한 지 구분하기(개인 판단 뒤 모둠 아이들 끼리 확인하기).

오늘은 여기까지 확인을 못 했다. 내일 아침 시간에 개인별로 한 것을 살펴봐야겠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서 제 시간에 다 못한 것을 과제로 내거나 다음 날 아침에 시간을 낸다. 틈틈이 빠트린 부분을 챙겨보는 일도 신경 쓰인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고충이기도 할 것이다. 행사가 행사 그 자체로 끝남이 아니라 그 뒤 처리까지의 시간도 교과 시간에 영향을 주게 된다.


교과서 흐름 그대로다. 칠판에 전체 흐름대로 써 놓았다. 세 주장을 아이들에게 시켜서 적게 하고 근거가 적절한지 동그라미와 세모 표시를 하면 된다. 모두 여섯 아이가 나오게 된다.

근거가 적절하지 않다면 적절하게 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묻고 답하면서 이야기 나눈다. 이 부분을 개인별로 공책에 쓰게 하고 몇몇 아이를 나오게 해서 칠판에 쓰게 한다. 이 의견도 적절한지 판단해야한다. 모두에게 손을 들어서 적절성을 판단하게 한다. 안 그러면 모둠별로 적절한 의견으로 고쳐서 칠판에 나와서 모둠 번호별로 쓰게 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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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2014.4.17.

국어, 논설문의 특성을 생각하며 글 읽기

앞 시간에는 많이 웃자는 글로 논설문 공부를 했다. 오늘은 벼농사를 지키자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문제점을 찾는 서론, 주장에 따른 뒷받침 근거가 있는 본론, 주장이 담긴 결론이 글의 전체 구조다. 단계적으로 논설문 특성을 알아봤으니 오늘은 스스로 읽어보고 적용해본다.

 

전담 시간에 친구를 놀려서 다툼이 있었다. 남자애가 누굴 닮았다고 놀리다가 꾸중을 들은 모양이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놀렸어요?”

무엇이라고 놀렸는데?”

누구 닮았다고요.”

누구는 닮았다고 이야기 했어? 그때 어떻게 말을 걸었어?”

이렇게 시작해서 사건이 과정을 하나씩 꼼꼼하게 물었다.

 

몇 교시에 무엇을 하다가 말을 했어?”

말하기 전에 누구를 닮았다고 생각했을 텐데, 그 생각은 무엇 때문에 난 거야?”

말을 건넬 때 한 말 그대로 말 해봐.”

, , 몸가짐은 어떻게 했어.”

그때 기분은 좋았어? 말하고 나서 어떤 기분이 들었어.”

말하고 나서 ***가 뭐라고 하더니??”

 

이렇게 묻고보니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밝혀졌다.

과정을 듣고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지금 **에게 묻는 것은 무엇 때문이지?”

친구 놀리는 것 때문에요.”

그럼 이럴 때 어떻게 할까?”

 

친구 놀린 사건으로 논설문으로 접근해 본다. 문제점을 찾는 것이 서론이다. 사건을 자세히 알기 위해 따져 묻는 것은 조사이다. 다음으로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방법을 물으니 두세 가지가 나왔다. 이것은 본론인 셈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지?”

남자 애 하나, 여자 애 하나씩 물었다.

놀리지 말아야 합니다.”

놀리지 말자는 말이네요. 결론(주장)이다.”

, 이번에는 하지 말자는 말보다 하자는 긍정적인 말로 결론을 내 보자.”

친구에게 친절하게 말하자.”

그래서 주장을 말할 때 하지말자와 하자는 말끝으로 정리하면 되겠다.”

 

학급에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조금은 살벌하게(^^) 학습 동기로 삼았다. 사건을 찾는 서론, 사건을 어떻게 일어났는지 묻는 조사,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찾아보는 본론, 그래서 결국 어떻게 해야하는가하는 결론과 주장이 이어졌다.

논설문이 아이들 삶과 상관없는 글이 아니다. 언제든지 문제점이 드러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따져보고 고쳐야할 의견도 나온다. 주장을 펼칠 수 있다. 자기 삶 속에 주장 거리를 찾을 수 있는 눈높이와 감각도 함께 익혀야겠지.

방금 일어난 일도 글감으로 생생하다. 화를 내지 않고 감정 변화 없이 사건을 하나씩 뚜렷하게 밝히는 일은 쉽지는 않다. 수없이 많은 사건이 예측할 수 없이 일어나는 학급에서 학습 주제로 삼을 수 있는 힘과 아이디어를 공부한다. 아이들 곁에 있어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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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2014.4.15


국어(읽기), 3.다양한 주장: 논설문의 특징 알기


논설문 공부다.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글을 익힌다.

아침 신문을 가져왔다. 신문을 펼쳐서 가장 뒤쪽 사설을 보였다. 무엇이 실렸는지, 왜 사설인지, 무슨 뜻인지 물었다. 사설과 관련된 공부이기 때문이다.

많이 웃자는 본보기 글을 읽고 먼저 간추린다. 이 글은 문단별로 가, , 다 기호로 붙여가며 구분되어 있다. 문단 구분을 한 눈에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


교과서 읽기를 정리하고 함께 묻고 답하면서 설명한다.

먼저 모두 따라 읽게 한다. 혹시 답한 것 가운데 이상한 것이 없냐고 되묻다. 훑어보고 별 이상이 없으면 설명이 이어진다.

 

각 문단별 중심 문장을 잘 찾았다.

논설문의 특징인 서론, 본론, 결론을 나누어진 부분을 설명한다. 서론에서 문제점을 제시하고 본문에서 여러 가지 근거를 내새운다. 결론에서 주장이 따른다.

본보기를 읽고 오늘은 분석했지만, 이 단원 끝에서는 각자 논설문을 쓸 것이라고 미리 안내를 해주었다. 자기가 겪은 것을 중심으로 써야한다.

많이 웃자는 주장에 근거를 조사해야 한다. 즉흥적인 상상이나 짐작으로 쓰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정보가 많이 필요하다. 교과서 예문에 나오는 근거에 따른 내용들은 무엇인지 되물었다. 교과서를 함께 보아가면서 말한다. 이런 말들은 어디서 나오는가? 조사를 해 보아야 한다.

앞 단원에서 배운 여러 매체를 활용해서 조사 분류하는 법을 다시 되새겨 준다.

문제점을 잡는 서론, 조사해서 여러 근거를 찾는 본론, 이렇게 내세운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을 내세우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는 노력을 앞으로 많이 이어질 것이다. 노력하고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신문 사설이 논설문에 가깝다. 자기 개인 주장이 강해서 설이라고 하지만 서론, 본론, 결론 형식을 갖추었다. 합당한 근거인지는 따져 봐야한다. 사람마다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논리적은 체계를 갖추려는 객관적인 정보를 찾는 노력과 눈높이가 필요하다. 여러 매체에서 따온 자료도 출처를 밝히면서 드러내야한다. 이런 공부가 이어질 것이다. 짐작이 간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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