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2014.10.29.

미술, 미술 작품 감상집(활동집) 만들기

수학여행 전부터 예고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서 미술 작품을 보고 감상집을 만들 것이다

이번 시간은 준비한 노력만큼 내용이 알차게 된다.

어제 마지막 시간 짬을 내서 자료를 철저히 준비하게 안내했다.

 

선생님, 집에 프린터가 없어요. 어떻게 하죠?’

컴퓨터가 고장 나서 못해요.’

컴퓨터가 갑자기 안 돼요.’

 

프린터 있는 집이 반쯤 보인다. 나머지 아이들은 친구 집에서 도움을 받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인쇄할 수 있는 상황이면 직접 그려서라도 준비하라고 했다.

스마트폰, 인터넷과 같은 도구들이 이런 과제 해결에 쉽게 도움 줄 거라 여겨지지만 막상 부딪혀보면 제대로 활용하는 빈도는 낮은 것 같다. 조금이라고 제대로 되지 않으면 포기는 하는 마음이 문제점이다. 인쇄 못 해온 아이가 반 1/3정도를 차지한다. 네다섯 아이는 아침에 부랴부랴 컴퓨터실에 가서나 친구가 해온 남은 사진을 빌려서 위기를 넘기기도 한다.

수업 내용보다 이런 상황에서도 준비물 갖추기가 큰 고민이다. 준비물만 제대로 갖추면 반은 완성이다.

아침에 도화지와 수행평가지를 함께 주었다. 수행평가는 미술 작품 감상평을 쓰는 것이다. 이 내용도 감상집에 넣도록 한다. 감상집은 신문형태로 잡도록 했다. 책 모양도 있고,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만 한눈에 들어오는 한 면 신문 꼴이 이번에는 제격이다.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심을 두었다.

아침에 일찍 와 아이와 함께 아이들 책상 위에 기본 준비물을 올려두었다. 오늘 아침 시간은 미술로 바로 이어지게 했다.

칠판에 쓴 만든 과정과 주의할 점을 찬찬히 살펴보고 한다. 전체 얼거리를 먼저 정하고 내용을 만들어 간다. 여정, 견문, 감상은 기행문 공부하면서 익힌 용어다. 감상 내용에도 이런 형태로 써보라고 말했다. 교과 통합, 융합인 셈이다.

, 모두 일어서세요. 뒤로 나가세요.”

왜 뒤로 나가라는지 알지?”

친구들 것 보라고요.”

그래, 활동 중간 쯤 모두 일으켜 세워 다른 작품도 다 볼 수 있도록 한다.

열심히 하는 애들과 느리거나 게으른 애, 창의적이거나 개성적인 작품, 이야기하느라 제대로 못한 작품 따위가 드러난다. 참고할 것 참고하고 반성할 것 반성한다. 교사가 일일이 보고 지적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서 시작한다. 혼자 시작했지만 친구들 것과 한 번씩 보면서 좋은 방법과 아이디어는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다 된 작품은 먼저 선생님한테 가져온다. 감상한 부분이 더 많아야 한다. 정성스럽게 했으면 통과. 교실 뒤쪽 게시판에 차례대로 붙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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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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