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 2014.11.26.

미술, 아름다운 우리 글씨

붓글 쓰는 시간이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미술 도구가 자료실에 있었다. 먹물 없이 물로만 쓰면 검정글씨로 보이는 학습 자료가 있다. 물기가 마르면 글자도 사라진다. 먹과 벼루를 펼치지 않아서 시간과 공간을 줄일 수 있는 점이 좋다. 학습 자료실에 넉넉하게 있어서 준비를 했다.


교과서 내용도 확대해서 칼라 인쇄, 코팅해서 칠판에 붙였다.

이번 활동처럼 준비물이 많은 날에는 책상 위가 복잡해진다. 교과서를 올려두기 번거롭고 거추장스럽다. 한 번 보고 덮어놓기에도 아깝다. 한 번 설명, 한 번 보기로 잘 기억되지도 않는다. 자주 보고 깨쳐야 해서 교과서 그림, 사진을 확대 인쇄해서 칠판에 크게 붙여 놓으니 수월하다. 자주 눈에 보이고 참고하면서 쓰도록 안내를 해준다. 하루아침에 글씨가 나아지지 않는다. 한 번을 쓰더라도 글자의 자리별 모양과 원리를 알고 쓰면 노력을 최대한 해봐야지 않겠는가.


혹시 붓글씨 학원을 다닌 아이들이 없냐고 물으니 한 사람도 없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학원 다니는 아이들이 없나보다.

붓을 수직으로 세우고 자기 앞으로 가까이 당겨서 쓰도록 몸가짐을 잡아 주었다. 한 획씩 그을 때마다 붓도 비뚤지 않게 바르게 펴도록 한다. 연필 잡듯이 그리는 아이가 있어서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한 번씩 써주었다.

처음에는 칠판에 붙여 놓고 직접 본보기로 보여 주었다.


한 사람씩 차분히 하도록 오늘은 책상을 다 떨어지게 했다. 물로 쓰는 붓이라 먹물, 벼루가 필요하지 않아 간편했다.

아이들 곁에 가서 직접 한 번씩 써준다. 한 시간 훌쭉 지나간다. 직접 보여주면 더 가까워지는 느낌도 함께 든다. 아이들 곁에 있어야한다는 것, 참 중요하고 따뜻하다. 아이들 마음도 느껴진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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