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수업백과, 초등 글쓰기, 초등 학급운영을 마무리하며

 


 

책 세 권을 마무리했다.

20155월에 초등수업백과, 2016년 초 초등글쓰기, 201612월에 초등학급운영으로 20여 년 아이들과 함께한 기록을 정리했다. 끝이 아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연다.

가장 먼저 시작한 땀샘학급운영을 바탕으로 한 초등학급운영이 마지막으로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까지 아이들과 수업하며 나누었던 삶을 초등수업백과에 담았다. 초등 글쓰기는 학급운영(수업)하면서 쓴 아이들 글, 자료, 그 과정에서 나온 글감으로 글쓰기 과정을 풀어 내었다.

이 세 권을 묶어낸 까닭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본다.


 

 땀샘 최진수의 초등수업백과


초등수업백과는 우리 글쓰기회 식구들(창원 글쓰기교육연구회)과 함께 공부하면서 실천(수업일기)을 약속한 결과물이다. 수업 일기를 써보겠다고 다짐하면서 3년 넘게 써온 일기를 정리했다. 같은 학년 선생님들과 공부 모임도 하면서 그때그때 칠판에 쓴 글, 수업자료, 아이들 반응과 말, 수업 내용이 많다. 장학사가 되기 전까지 6학년 수업을 끝까지 수업을 한 최근 자료인 셈이다.

기록은 참 재미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무엇을 쓸지에 고민과 갈등이 많았지만, 빠짐없이 쓰면서 속도가 붙었다. 한 석 달 정도 쓰고 나면 그것도 삶이 된다. 그날 하루 수업 내용을 다 정리하고 퇴근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다보니 서너 시간 걸리던 것이 한 시간 안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기록들을 되돌아보면서 빠진 부분, 강점, 약점, 빈틈을 찾게 되었다. 다음 날 수업에서 고쳐지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솟는 교재 연구를 자연스럽게 하는 셈이었다. 다음 날 수업 준비였다. 수업자료, 수업 진행 방법, 발문, 수업 구조 공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천천히 그날 수업을 다시 생각하면 수업 시간에는 몰랐던 것들이 다시 떠올랐다. 더 말해주거나 활동이 필요했던 부분, 좀 더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했던 부분, 아이들이 요구하고 기대했던 상황, 아이들 반응, , 눈빛, 분위기가 다시 떠올랐다. 이런 상황과 장면을 사진을 찍듯이 글로 남겨두는 일이다. 그런 기록들은 다음 해에도 똑같은 시간에 다시 보면서 좋은 수업 연구 교재가 되었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성장의 자료가 되었다.

수업 내용을 정리하면서 내 수업의 원리도 찾았다. 참여, 공유, 기록이다

20여 년 동안 남겨둔 내 실천 흔적에서 또 다른 내 모습, 내 빛깔로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는 때이다.

 

[목차]

1. 아이들 마음을 북돋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

1.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려는 마음을 갖게 될까? 14

2. 아이들의 꿈과 도전 29

3.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 44

4. 선행 학습의 문제 51

5. 잠재적으로 학습된 고정관념 59

6. 수업 약속과 학급 규칙 만들기 63

 

2. 수업의 세 가지 원리

1. 모든 아이가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78

2. 아이들이 생각을 펼쳐서 서로 공유하도록 93

3. 기억할 가치가 있는 것은 꼭 기록을 남기도록 115

 

3. 생각 지도를 이어가는 칠판 쓰기

1. 칠판 쓰기 준비하기 130

2. 학습목표와 문제 제시 139

3. 아이들이 채워가는 여백 147

4. 서로 생각을 모아가는 아이들 칠판 쓰기 158

5. 생각을 연결하는 마인드맵 칠판 활용 170

6. 교사의 평가와 지도 186

 

4. 생생한 기억을 위한 공책 쓰기

1. 아이들 스스로 기억할 요점을 뚜렷하게 194

2. 문제 해결을 위한 생각 드러내기 198

3. 친구들 생각을 모으고 정리하기 202

4. 답안과 풀이가 틀린 까닭 찾기 205

5. 코넬식 공책 쓰기 208

6. 마인드맵 공책 213

7. 교과별 특징 218

8. 교사의 평가와 지도 228

 

5. 모둠 활동

1. 왜 모둠이 필요할까? 234

2. 모둠 활동을 위한 준비 240

3. 모둠 짜기 248

4. 모둠 활동으로 펼쳐지는 수업 251

 

6. 교과 수업

1. 국어 264

2. 수학 277

3. 사회 299

4. 미술 317

5. 교과 통합 수업 나무 프로젝트326

 

7. 탐구와 발표

1. 관찰 344

2. 조사 358

3. 프레젠테이션 374

4. 영상 제작과 녹음 383

5. 사진 촬영과 활용 394

6. 모둠 발표 399

7. 평가와 토론 402

 

8. 내용 심화를 위한 활동

1. 지식의 배경을 넓히는 독서 410

2. 공부 습관을 들이는 정리 활동 419

3. 인터넷 활용과 방학 과제 426

4. 학급 문집 431

5. 아이들의 꿈과 상담 439

6. 가르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442

 


 땀샘 최진수의 초등글쓰기


초등글쓰기에는 우리 반 아이들이 남겨준 소중한 보물이다.

아이들 일기, 수업 시간 참여 글, 행사 글, 학급문집에 담긴 아이들 글의 솔직한 글을 모았다. 교사 공부 모임(전문 학습 공동체)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일깨워주신 이오덕 선생님 덕분이다.

이오덕 선생님의 삶의 철학을 같이 하는 한국글쓰기연구회 선생님들과 모임이 내 삶에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삶을 가꾼다는 것, 내 삶과 아이들 모두에 중요한 목표이자 튼튼한 배움의 길을 밝혀주었다.

여전히 글짓기에 머물러 있는 글쓰기 문화를 어떻게 풀어볼까 하는 고민을 해마다 되풀이 되었다. 20여년 지나온 지금보면 교과서에도 글짓기라는 말보다 글쓰기가 많이 담겼다. 아이들의 솔직한 글, 시도 많이 담겼다. 하지만 여전이 그 지도법, 가르치는 글쓰기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풀어내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인다. 글쓰기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는 마음 한 가지만이라도 초등학교에서 지니고 갔으면 한다. 그런 생각과 감정을 건네주고 싶다.

학급에서 많은 활동이 이루어진다. 그것을 정리해내고 마무리 짓는 글쓰기는 늘 필요하다. 무엇인가 있어 보이려고 꾸미려는 순간 글 쓰는 즐거움이 사라진다. 즐거움이 없는 글쓰기로 시작하니까 지루하고 따분하고 하기 싫어진다. 보고 듣고 말한 대로 자기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와 생각, 실천이 삶이 되면 쉽다. 언제든지 쓸 수 있다. 그 다음에 다듬고 고르고 추리고 덧붙이면 된다. 글을 쓰는 재주가 있어서 쓰는 게 아니다.

누구나 쓸 수 있다. 교사도 써야 한다. 쓴 내용보다 쓰는 행동에서 아이들은 배운다. 함께 익힌다. 서로 따른다. 삶은 삶으로 보이면 배움이 된다. 가르치려고 덤비기보다 그런 삶에서 배움이 일어난다

 

[목차]

1. 글쓰기 지도의 원리

1. 자신을 비추는 사진기 같은 글쓰기 16

2. 아이들이 쓴 글을 보는 관점 20

3. 교과에 따른 글쓰기와 갈래별 글쓰기 40

4. 글감 찾기 43

5. 맞춤법, 문법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49

6. 글 고치기 53

7. 합평 58

 

2. 일기

1. 자기 역사를 쓰는 일기 62

2. 글감 찾기: 하루 일 가운데 자기 마음을 건드리는 것 68

3. 일기장 쓰는 방법 74

4. 교사도 일기를 써서 아이들에게 보여 준다 81

5. 함께 읽어도 좋은 일기 91

 

3.

1. 스치듯 신기함을 담는 시 100

2. 부담감을 버리고 솔직하게 쓰기 102

3. 주제에 따라 시 쓰기 108

4. 시 다듬기 130

5. 시화 만들기 135

 

4. 보고문

1.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 공유 148

2. 주제 잡기 156

3. 보고문 구성 형식 162

4. 보고문 완결하기 184

5. 발표와 토론 187

 

5. 논설문

1. 자기주장을 이치에 맞게 뚜렷이 밝히는 글 192

2. 좋은 논설문이란? 196

3. 생각 꺼내기 200

4. 제목 정하기 206

5. 얼거리(개요) 짜기 211

6. 다듬고 발표하기 217

 

6. 독후감

1. 읽은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감상문 222

2. 모두 함께 읽은 책에 댓글 달기 226

3. 줄거리 중심 독후감 232

4. 느낌, 생각, 경험 중심 독후감 238

5. 의견, 분석, 주장 중심 독후감 244

 

7. 학급 문집 펴내기

1. 왜 학급 문집을 만드는가? 256

2. 학급 문집 편집 원칙 258

3. 학급 문집의 종류 263

4. 학급 문집에 담기는 내용 267

5. 알맞은 글, 어울리는 그림 273

6. 학급 문집 만드는 차례 301

 

 


 땀샘 최진수의 초등학급운영

 

땀 흘려 일하고 샘처럼 맑게 살자는 학급 교훈을 바탕으로 땀샘학급과 학급운영을 누리집에 담았다. 첫 월별학급이다. 누리집에 공개한 첫 학급운영 실천 사례가 되기도 했다.

백화점식 학급운영에서 주제가 있는 학급운영, 을 세우는 학급운영, 을 가꾸는 학급살이로 성장해 나가는 내 학급운영이다.

교사가 성장하는 것처럼 학급운영도 성장한다. 학급운영이 어떻게 해서 학급살이로 이어간 것인지 해마다 같은 학년 하면서도 해마다 다른 실천과 고민이 담기고 성장해 나갔다.

학급운영을 하면서 고민했던 활동과 내용, 학교에서 관리자와 동료 교사와 갈등문제가 있다. 학급에서 교사와 아이들과 다툼, 아이들끼리 갈등, 아이들 개인의 고민, 말싸움, 편견, 실수 같은 일들이 날마다 일어난다.

이런 상황일 때 어떤 마음과 생각, 해결을 해야 할까?

학부모들과 어떻게 만나고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교사 모임을 어떻게 꾸려야 할까?

생황별로 사건을 중심으로 수업 일기 형식으로 풀었다.

 

[목차]

1. 교사도 함께 성장하는 학급운영

1. 학급의 CEO는 교사일까?

2. 교사의 관심 주제, 어떻게 성장하는가?

3. 교사의 성장에 따른 학급운영

4. 조화로운 학급 살이

5. 학교문화를 바꾸는 학급운영

 

2. 땀샘 월별 학급운영

1. 만남의 달, 3

2. 모둠의 달, 4~5

3. 땀 흘리는 달, 6~7

4. 맑게 사는 달, 9

5. 발로 뛰는 달, 10~11

6. 마무리 달, 12, 2

 

3. 배움을 위한 마음 갖추기

1. 첫날 준비, 첫인상, 내 자리를 찾아서

2. 아침 시간

3. 모둠 짜기, 짝 바꾸기

4. 공부 카드 만들기와 활용

 

4. 기억과 추억으로 남는 학급 활동

1. 노래로 마무리하는 하루

2. 책 읽기 습관 기르기

3.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발표

4. 기록하고 남기는 공부

 

5. 학교행사를 교육과정과 조화롭게

1. 일회성 행사 살펴보기

2. 포스터 그리기

3. 수학여행, 적지 말고 담자

 

6. 학부모와의 만남, 관계, 소통

1. 소통의 시작, 학부모 통신문

2. 학부모가 공개수업 보는 법

3. 학부모 모임에서

4. 학부모 상담

 

7. 부대끼며 배우고 알아 가는 삶

1. 생활지도 시간은 따로 없다

2. 말로 상처 받고, 말로 푸는 싸움

3. 청소 이야기

4. 아이들 말과 행동

 

8. 감정을 다루는 성장 공부

1. 교사 모임 꾸준히 잇기

2.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할까?

3. 교사의 성장을 돕는 태도

4. 배움이 즐거운 학교, 함께 가꾸자

 


 

새내기 때는 탐색 기간이었다. 무엇이든 배우는 시기였고 맛보기식 수업을 할 때였다. 그러다 주제 한 가지를 잡아 실천하면서 자기 빛깔을 조금씩 드러나고, 나중에는 자기 나름의 방식과 철학이 세워진다.

결국, 우리 삶과 교과를 넘나들며 서로 한 몸이 되는 길로 공부하고 생각한다. 관계를 맺고 소통하면서 그 감정과 마음 씀씀이를 헤아리는 공부를 모여서 함께 나누며 공부한다.

배움은 즐겁다. 즐거우니까 꾸준히 이어가고 자꾸 배운다. 그게 삶이다. 즐거운 배움을 함께 가꾸는 곳이 학교와 학급이다.

배움이 학교란 울타리에서만 경험하고 졸업하는 것을 끝을 내어서는 안 될 이다. 학교에서는 배움이 즐겁다는 감정, 동기, 삶의 씨앗튼튼한 생각 그물을 스스로 만든다. 앞으로 점점 넓혀지는 사회에서 스스로 꿋꿋하게 걸어갈 수 있게 한다. 평생 가꾸는, 가꾸어야할 삶이다.

우리는 평생 이어질 공부를 한다. 그런 공부여야 포기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즐거우니까 하지 말라고 해도 찾아서 한다. 그런 공부를 해야 한다. 좋은 공부 감정, 더 하고 싶고, 찾아서 깊이 파고 싶은 공부 감정을 아이들과 교사 모두가 함께 지니고 실천해야한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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