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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4.10.19 깜박
  7. 2014.10.19 함께
  8. 2014.03.30 피다

가자 가자

시 쓰기 삶 쓰기 2014. 10. 19. 12:43

가자 가자


이 길도  

누군가  처음으로  걸었겠지.

그  뒤로 한 사람  한  사람 

뒤따르다보니  길이  되었다.


이제는  

이 길이  아니면 위험다고

가지마라 한다.

닦여진 길로만  가라고 한다.


길이 없던 길은

지금은  위험하고 가지말라는 길

누군가 만드는 새길은 

뒤따르며 다져가면  안전한  길


우리는 길을  만든다.

저마다의  길을 만든다.


모두가  함께  가는 큰  길에서 

결국 우리는 만난다.


가지 않는 사람은 만나지 못한다.

가자

가자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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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들면

시 쓰기 삶 쓰기 2014. 10. 19. 12:40

산에 들면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 길

가파르고  빠른  길

완만하고  늦은  길


산에 도전하는  사람은

빠른 길을  

가뿐 숨 헐떡이며

땅  보며  씩씩대며 올라

같은  길로  내려간다.

그리고

한번 올랐으니 

다음 번에  다시 오기 쉽지 않다.


산을  즐기는 사람은

늦은 길

사뿐사뿐 바람 느끼며

하늘 보고 먼산  보며 

가파른 내리막길도  흥얼거리며 간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언제 올까 약속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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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시 쓰기 삶 쓰기 2014. 10. 19. 12:38

향기



학교 둘레길에도 

우리 아파트 들머리에도 

오늘 산을  오르는데 출발점에도 

은은하게  

향기롭게 

나를  당긴다. 

 

지긋이 눈을  감게 하는 

노란빛깔  은목서 

발그레한  금목서 


가까이 가까이  

진하다 

진해서 눈이 아프다. 

 

그래서 더 

눈을 감고 맡는다. 

 

향기도  

사진에  담을 수 있다면 

가장 가까이  

오래동안 찍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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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며



산꼭대기에 서서

발 밑을  본다

빙  둘러 본다


산이 

물결 일렁이듯 굽었다.

사이사이 물거품 같은 

아파트 단지


그물 같은  논밭

해초같이  길다랗게  이어진  찻길


사람 손길이 안  닿은  것은

하늘  뿐이다.

아니다.

저 거품  위도  뿌옇다.


새 한 마리 

휙  

지나간다.


과자 한  조각

재빨리  물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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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시 쓰기 삶 쓰기 2014. 10. 19. 12:08

꽃무릇


꽃이 피고나서

잎이 난다고

상사꽃이라 했다.

꽃무릇


아니다.


이미 한몸

서로  드러남만 차이


꽃이 필 때

잎은  그걸  보고 몸을 데우고


잎이 날 때

꽃이 그걸  보고 몸을  데우고


둘은

오랫동안 데우는 

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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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

시 쓰기 삶 쓰기 2014. 10. 19. 12:07

깜박

학교 일찍 왔는데
아차 설문지 안 들고왔다.
다시 집에 갔다 가져오니
아이들이 반쯤 와 있다.
너, 오늘 미술 준비물 가져와서?
아, 또 안 가져왔다.
다시 집으로 뛰어 갔다.
아침 문앞에 두고 깜박했다.
혹시 더 빠진게 없나?
생각해본다.
막 뛰어가는데
엄마 전화가 온다.

야, 학교가는데 가방도 안 가져가나?
아차
오늘 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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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시 쓰기 삶 쓰기 2014. 10. 19. 12:05
함께



산에 올랐다.
꼭대기 가까이
웅성응성 사람들이 모여 있다.

오를 때는 안 보이던 
파리도
함께 모인다.

사랑들이 앉은 자리
언제나
파리도 모여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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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다

시 쓰기 삶 쓰기 2014. 3. 30. 11:46

 

피다

 

벚꽃
벗다
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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