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 2014.9.22.

국어, 글쓴이의 관점과 내 생각


1. 글을 읽고 글쓴이 관점과 내 생각쓰기

공정 무역 초콜릿을 조용히 읽는다.

칠판에는 모둠 칠판을 붙여 두었다. 글쓴이 관점과 모둠에서 관점을 쓴다고 미리 알려주었다. 쪽지 종이를 한 장씩 나눠 주고 각자 의견을 내고 모둠에서 의논해서 한 가지 의견으로 만들어 내도록 한다.

모둠 칠판을 떼어 가서 정리한 의견을 써서 다시 붙인다.

 

2. 관점 정리하고 확인하기

쓴 의견에 중요 낱말만 붉은 색으로 그으며 읽었다.

주로 정당한 노력에 정당한 수입을 주자는 말과 인권보호가 나왔다. 생각 의견도 여러 가지다. 결국 초콜릿을 사자는 의견(관점)이 밑바탕에 깔렸다.

한 가지 글만 읽고 물어보았으니까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3. 다른 관점 알아보고, 다시 의논하기

교과서에는 다른 관점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이번에는 다른 관점 글을 읽고 아이들 의견을 묻을 차례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모둠에서 한 사람씩 불러 일으켜 세운다. 대답이 똑같아도 여섯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같은 말을 여섯 번 반복해 들으면 놓치지 않는다.

조금 전 모둠에서 의견 낸 자리를 지웠다. 이번에는 다른 관점도 읽었으니 두 관점을 알게 된 것이다. 다시 모둠에서 의논해서 최종 관점을 정하도록 한다. 앞 관점을 지킬 수도 있고 다른 과점으로 바꿀 수도 있다. 또 다른 관점이 되도 괜찮다.


4. 모둠 관점 정하기

이번에는 거의 모두 초콜릿을 사지 말자는 의견이다. 기부를 하자는 말도 한 가지 새롭게 나왔다.

두 가지 관점 글을 읽으니까 앞 의견과 정반대 의견이 생겼다. 한 가지만 들었을 때와 다른 것을 한 번 더 들었을 때 생각의 범위와 넓이가 달라진다. 선택할 것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고민을 하게 된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관점의 기사와 글, 주장만 들으면 한 가지 생각만 하기 쉽다. 그래서 여러 의견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장단점을 살펴서 판단할 수 있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찾아 듣는 소식과 들리는 소식은 다르다.

리모컨으로 뉴스 채널을 눌러서 보는 소식도 어찌 보면 다 같은 소식일지 모른다.

우리 생활에 여러 가지 매체가 있다. 인터넷, , 잡지, 텔레비전, 라디오와 같은 미디어가 많다. 한 매체만 보는 것도 한쪽으로만 치우진 편견과 관점을 지닐 수 있다.

여러 가지 관점과 매체로 보아야 우리 사회에 모자란 부분, 놓치는 부분, 어려운 사람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살필 수 있다.

다양한 관점이 살아 움직이는 세상이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작은 관점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

관점을 두고 죄와 벌, 선과 악으로 구분해서는 안 될 일이다.


5. 다시 관점 찾아보기

두 번째 글로 바로 이어서 한다. 두 시간 이어서 한다. 관점을 찾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방법이 익어가는 분위기다. 그래서 바로 맥을 잇는다.


이번에는 혈액형과 성격이란 글이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 사이 호기심과 관심을 한 번쯤 입에 오르내린 주제들이다.

먼저 책을 덮어서 보지 않게 한다. 다음, 혈액형 별로 손을 들게 했다. 우리 반 아이들 혈액형은 어떠한지 살펴보았다. 재미있게도 우리 반 아이들은 AO형이 대부분이다.


6. 책 덮어 놓고 의견 묻고 책 보기



각 혈액형을 조사하면서 혈액형에 따른 아는 성격을 말해보도록 했다.

“A형은 소심해요!”

“B형은 ……

“AB형은 고집이 세요.”

“O형은 활발해요!”

호기심과 재미삼아 아는 이야깃거리가 술술 나온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겠다.

이제 바로 책을 읽는다. 방금 반응해서 나온 말들이 나온다. 내용에 집중한다.


7. 관점 찾고 생각 모으기

앞 시간과 같이 교과서 글에서 글쓴이 관점을 찾고, 모둠에서 한 가지 의견으로 정리해서 쓴다.

혈액형과 성격과는 과학적으로 관련이 없다는 것이 글쓴이 관점이다.

이 관점에 대한 생각을 쓴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사실을 인정하고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서 말한다. 이런 의견 내용으로 잘 맞지 않은 부분이 나와서 구분해주었다. 여려 모둠 의견이 한 눈에 보여서 구분도 쉬웠다. 남은 시간은 아이들이 공책 정리한다. 다른 모둠 의견도 써 두었다.


관점을 찾고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이런 활동은 책을 보고 감상문을 쓸 때에도 많이 나타날 것이다. 책의 관점을 찾고 내가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아니면 다른 관점을 찾아내서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의견이 독특한 감상문이 될 것이다. 뻔 한 줄거리 간추리기 식 감상문이 아니라고 글쓴이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내서 글쓴이와 서로 대화하듯이 쓴다면 읽는 사람도 호기심과 깊은 관심을 갖고 보지 않을까?

글을 읽고 싶게 하는 것은 또 다른 관점과 생각이 있어서 우리를 집중하게 한다. 또 하나의 재미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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