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경남과학수학교육 페스티벌

수학으로 통하고, 과학으로 감 잡다.

가을이 서서히 지나가면서 겨울이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겨울이라고 외치듯이 하루아침에 쌀쌀함을 넘어 춥다. 겨울 잠바를 꺼내 입어야 할까 고민하는 아침이었다.

경남과학수학 교육 페스티벌이 3회째 열리고 있다. 9시부터 시작하는 이 행사에 아침 일찍 행사 준비하는 이들과 참여하는 이들이 한꺼번에 제시간에 맞춰 모였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부터 차는 줄을 서서 기다리게 했다.


경남과학교육원과 경남과학고등학교, 경남체육고등학교가 모여 있어서 이 세 곳에서 체험 부스와 실적물 전시, 콘서트와 각종 문화 행사, 체험활동이 펼쳐졌다. 그만큼 다양한 행사가 담겨 있다.

과학교육원에 화석 문화재, 자연사관, 곤충표본 전시관이 늘 열려 있어서 볼만하다. 천체 투영관도 이런 행사에 더불어 네 번 상영하고 있었다. 초중고 학생들과 도민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된다.


행사는 토요일, 일요일 이틀간이다. 토요일 첫날 개막식은 오후 점심시간 이후에 시작되었다. 행사는 아침부터 가능했다.

전국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풍물패 아이들의 신명 나는 공연으로 행사장을 흥을 돋웠다. 추운 기운도 조금씩 풀리고, 개막식 전부터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축제의 시작과 함께 절정을 알리기도 했다.


본부석에 있는 부스를 중심으로 징과 장구 소리로 길잡이에 나섰다.

 

1. 융합과학 체험전, 체험 부스


본부석을 중심으로 과학고 앞, 체육고등학교 운동장에 각종 융합과학 체험 부스가 자라 잡았다. 여러 곳에서 참여가 많아 사전 신청이나 아침 예약 신청을 받는다. 인기가 좋은 부스에는 예약이 끝나기도 한다. 예약 없이 바로 참여해서 직접 참여하는 부스는 여러 줄이 한꺼번에 서 있다.


학생 봉사활동 참여자들도 많아서 학생들의 기발한 홍보 방법도 보인다.

수학의 원리를 활용한 여러 가지 작품과 체험활동에 교사 연구회 선생님들도 참여하셨다. 단순히 따라 만들기보다는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과정을 설명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이런 체험 활동이 단순한 결과물을 하나 얻기 위해서 앉아 있기보다는 참여하는 과정에서 원리와 규칙을 하나씩 알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과학수학의 원리가 우리 생활 속 물건에 담겨 있다. 평소에 그런 원리까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이런 기회에서 한 번쯤 생각해보고 깨쳐보면서 과학 수학이란 학문에 좀 더 다가갈 기회가 될 것이다.

 

2. 영재산출물 전시


경남에서 영재교육원이 여러 곳에 있다.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공부한 결과물 대회가 해마다 열리고 그 결과물이 전시된다.

 

어떤 것들을 공부하고 연구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생활 속에 과학과 수학의 원리를 탐구해서 정리해 놓았다.

 

, , 동상으로 매겨 붙여 놓았지만, 모두가 한 번씩 볼만한 주제들이다. 탐구, 실험, 결과물을 보면서 생활 속 쓰임새를 볼 수 있다.

자리마다 영재 학생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보고서를 만든 학생들의 생생한 경험과 설명으로 어우러져 보는 것에 듣는 것, 이야기를 나누면 이해해보는 과학 수학의 체험이 될 것이다. 한 부스에 한 가지 정도를 직접 설명을 부탁해서 듣고 모르는 낱말이나 내용을 물어가면서 참여하는 것도 제대로 관람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3. 융합 과학 체험



실내 들어서면 각종 실험실에서 직접 실험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과학적 원리를 적용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을 여러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놀이도 하고 로봇을 움직이기도 한다.


 

간단하게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로봇을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 다양한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움직이려면 더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이런 체험으로 어떤 원리로 로봇이 움직이는 프로그래밍을 맛볼 수 있다.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감을 잡는다.

 

융합과학으로 만들어진 여러 가지 결과물로 함께 볼 수 있다. 앞으로 발전될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물들이 수학과 과학이 왜 필요한지 한 번씩 생각하게 한다.


 

직접 수학의 원리를 체험해보고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작품도 본다. 손으로 직접 해보고 그 결과물이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현실이 점점 빨리 다가오고. 직접 해보고 상상해보는 힘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상상하는 힘, 생각하는 힘이 더 기르는 기초가 수학에서도 발견된다.

 

4. 과학문화 콘서트


대강당에서는 과학 콘서트가 열린다. 과학 특강과 퀴즈 대회, 과학노래 수상팀 공연, 마술 공연도 이어져 각종 부스를 참여로 힘들었던 다리를 좀 쉬게 할 겸 좋은 강연과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점점 늘어가는 관람자들로 나중에 가득 차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5.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 및 에너지 골든 벨 대회

 

체육고등학교 강당에서는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와 에너지 골든 벨 대회가 열렸다. 태양과 자동차 만들기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과 대화 안내가 한창이었다.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오후에 이어진다. 가족 단위 참여자가 많이 보인다. 무엇보다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참여가 많았다.

 

6. 북버스 운영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를 어느 행사나 빠지지 않는다. 북버스가 있어서 언제든지 책을 볼 기회와 자리를 만들었다. 평소 학교를 찾지만, 오늘은 큰 행사인 만큼 이곳을 찾았다. 여러 곳을 돌아다녀서 쉴 겸 찾는 북버스에 책 한 권을 읽으며 쉴 수 있다. 쉼터이기도 하다.

 

7. 초록 세상 환경존

또 하나의 버스도 있었다. 에너지 산업에 관한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동 체험관이다. 환경에 이미 상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다시 한 번 되새겨볼 기회가 된다.


운동장에서는 초록세상 환경존으로 꾸렸다. 여러 학교에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실천 사례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렸다.


직접 참여해보고 결과물을 나눠 가진다. 교사가 직접 안내하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또래 학생들이 봉사하면서 직접 설명해주기도 한다. 같은 또래끼리 설명하고 나누는 과정이 또 하나의 배움이다.

 

8. 수학, 과학 학습 클리닉(과학고 학생들과)


경남과학고등학교에 문을 열었다. 학교를 둘러볼 수 있고 직접 과학 고등학생들과 함께 간단한 실험 체험과 진로지도도 받을 수 있다.

 

학생이 학생을 가르치는 현장이다. 과학 고등학교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것들을 직접 설명하고 이야기한다.

 

또한, 진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함께 나누며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 큰 공부다.

 

주말 이틀 동안 이어지는 이 행사에 경남 여러 학교에서 참여했다. 각종 대회가 한꺼번에 한 날에 이루어지고 있다. 각종 세미나와 학생들의 발표, 전시, 체험이 어우러져 있다. 그냥 한번 눈으로 훑어보는 것으로도 한두 시간이 넘어간다. 모두가 깊이 있게 참여하기는 힘들다. 관심이 드는 한두 가지 영역에 집중적으로 참여하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관람 방법도 좋을 듯하다.

한 가지 체험 결과물에 만족하기보다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과정과 원리를 보고 들으면서 배워보자. 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배우는 노력이 배움의 동기에 기름진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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