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 2014. 4. 14


실과, 식품 선택과 보관에 대해

 

음식 만들기에 다가가고 있다. 아직은 시험기간이라 별다른 들뜸은 없다. 시험 끝나면 음식 만들기를 하자고 했다. 어차피 교육과정 차례대로다. ‘음식이란 말에 와!, ‘만들기에 또 와! 그냥 이 말 자체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된다.^^


1. 식품 선택 기준

오늘 배운 것은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정보다. 식품 살 때 따져볼 것들이다.

식품 선택 기준은 지금 부모 세대에서는 배우지 못했다. 이런 정보가 최근에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다 알고 실천하고 있다. 왜 일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정보 교환을 되고 필요해서 알게 된 것이다. 아마 오늘 배우는 우리 반 아이들의 미래 자녀들은 또 다른 선택 기준을 배우게 될 것이다.

“GMO에 대해 아는 사람?”

한 아이가 유전자 조작 식품이란 사실을 넌지시 말했다. 나머지 아이들은 무슨 말인지 모른다. 이런 정보도 교과서가 살아있다면 아마 실리게 되겠지. 그런 이야기를 아이들과 하면서 선택 기준을 알아보고 식품을 보관하는 방법을 알아서 잘 실천해보자고 했다.

 

2. 올바른 식품 선택 영양 표시

교과서를 먼저 읽고 내용을 살펴봐야하니 칠판에 전체 정리가 되도록 구조화 시켜두었다. 이제는 모두 적응해서 잘 추린다. 책만 잘 보면 다 찾는다. 간단한 것은 되도록 외워 쓰고, 복잡한 것은 공책을 보고 써도 된다.


영양 성분 표시 부분에 잠시 멈추어서 질문을 던졌다.

“0%, 0g의 비밀!, 0%, 0g라고 표시했을까?”

이게 무슨 말이지? 아무 것도 없다는 뜻?”

아무 것도 없다면 표시할 필요가 없는데 왜 표시했을까?”

몇몇 식품에서 0%라 성분 표시된 것을 찾을 수 있다. 물론 교과서에는 없다. 0.003%와 같은 함량은 소수점 이하를 버리고 정수로 표시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도 되는 허용 규칙이 있는 모양이다. 판매 회사에 유리하다. 허용 함량에 충족했더라도 좋지 않는 성분이 누적되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런 점을 소비자가 잘 알아야 한다. 모르면 오히려 해를 얻을 수 있다.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제대로 아는 것이 공부다. 공부해서 잘 살펴야 제대로 좋은 건강한 음식을 고를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란 말이 떠오른다. 아는 것이 건강이란 말도 하고 싶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실천해야겠지.


3. 식품 보관 방법

야채와 과일은 씻지 않고 보관, 야채는 종이에 싸서 보관해야하는 사실은 잘 안 되는 부분이다. 나도 좀 생소하고 잘 실천되지 않는다. 요즘은 씻어서 투명 밀폐 용기에 넣기도 한다.

아이들 실생활 속에서 직접 겪기 때문에 생생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간단히 정리되는 이야기지만 이 차시나 단원 마무리쯤에 직접 산 식품의 원재료와 원산지, 영양성분을 알아보는 실습도 해야겠다. 알아봤으니 직접 생생하게 살펴봐야겠지. 실생활의 적용과 응용이 남았다. 이번 차시는 그런 활동을 위한 기준과 상식 정보를 알아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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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2014.4.7.

실과, 건강에 좋은 먹을거리 마련


실과 한 단원을 마치고 두 번째 단원으로 간단한 음식 만들기로 넘어간다. 음식 만들기를 바로 넘어가기 전에 하는 공부로 위생 문제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알아야할 것을 살펴본다.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오늘 배울 핵심 거리다. 상식 수준이다. 사회 교과서에 많이 다루어지는 용어이기도 하다.

식품의 생산, 가공, 유통, 선택과 조리 과정에 이야기가 거리가 집중된다. 이 부분은 교과서 그림을 보고 그대로 그리도록 했다.

 


내용은 간단해서 요약하기도 쉽다. 책을 보고 간단히 요약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소비자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을 자꾸 되새기게 한다.

 


칠판에 글 쓸 차례는 이제 세 바퀴째다. 왼쪽 보조 칠판에서 떼어 내어서 시키고 오른쪽으로 옮긴다.



아이들이도 이런 과정이 익숙해져 있다. 거의 틀리지 않는다. 교과서만 보면 다 나온다. 차분히 읽는다.


이렇게 정리하고 큰 소리로 따라 읽게 하고 설명해나간다.

식품 생산, 가공, 유통, 선택의 과정에서 사회 시간에 배운 1차 산업, 2차 산업도 덩달아 설명이 나왔다. 또한 생산은 1, 가공은 2차 산업이다. 유통에 운송 수단이 발달하고 비용도 덧붙게 된다. 유통 구조가 복잡하면 값도 오른다. 직거래하면 보관이나 가공, 유통 과정을 줄일 수 있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직거래라는 개념도 한 번 되짚어 보았다.

이 단원은 여유가 좀 생겨서 차분히 정리하고 질문도 받고 했다. 크게 어려운 낱말도 없다. 아이들 경험과 보고 들은 정보, 시사성 있는 상식이 풍부한 이야기 수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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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2014.4.4.

 

실과, 단원 정리 공책 점검하기



실과가 한 단원 마쳤다. 단원 정리 시간이다. 한 달과 함께 마무리 시간이다. 학기 초 공책 쓰기와 함께 생활시간 정리도 함께 점검했다.



차시 마다 다 정리 못 했거나 빠뜨린 부분을 챙겨본다. 대부분 한두 가지가 빠졌거나 놓쳤다. 번호 대로 나오게 해서 살펴본다. 다 되었으면 확인 도장도 찍어준다. 참, 악수 한번 해주는 건데 놓쳤다. 사회도 한 단원 다 마쳐가니까 그때는 악수해주어야지. 

단원 정리는 교과서에 나온 대로 쓰고 문제는 스스로 푼다.

글씨, 활동 내용, 추가 기록, 마무리 정리 소감도 본다. 빠뜨린 부분을 체크도 해준다. 오늘은 이렇게 보충하며 채우고 넣고 고치고 다듬는 시간이다.



교과서나 친구 공책을 보며 빠진 부분을 넣는다. 다시 보니 복습인 셈이다.

수학, 사회는 단원 문제 풀이에 실과, 국어는 공책 정리에 초점을 둔다.

공책 쓰기는 모든 교과에 다 해당되겠지만 특히 이번 실과 단원은 더욱 챙겨봐야 할 거리가 많다. 한 달 고개를 넘기면서 다시 처음과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어수선해질 단계이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하나씩 잊어버릴 시기이기 때문이다. 습관은 주기적인 되풀이가 필요하다. 한 번 듣고 바로 몸에 붙지 않는다. 되풀이하는 생활이 되어야 한다. 아동 발달 특성을 봐도 한 번에 알아듣고 습관 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지루하지 않게 주기적 반복을 해주어야 한다.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그게 한 단원 마칠 쯤이다. 한 달이 지나는 때이기도 하다. 반성하거나 되새길 기회다. 교과 진도를 짤 때 꼭 단원 정리에 한두 시간을 더 넣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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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2014.3.31.

실과, 용돈의 관리와 활용(스마트폰앱 사용), 단원 유감


이번 단원은 참 애매하다 실과로서 존재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도덕 같기도 하고 생활 지도, 경제 교육 같기도 하다. ‘실과라는 교과서는 생각할 때마다 따로 있어야 하는지 회의감이 든다.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당위성은 느끼지만 그것이 교과일 것 까지 있을까? 아직 내 마음 속에는 풀리지 않는다.

 

용돈에 무엇이고, 그 특징은 교과서를 보고 간추리면 된다.(이게 무슨 의미인지)

주요 활동이 세 가지다.

첫째 일주일 동안 받은 용돈을 어디에 써야할지 용돈 사용 우선순위 적어보기다.

교과서에는 예시로 나와 있고, 오른쪽에는 빈 킨이 있다. 그런데 어찌 할 것인가, 아이들이 일주일 동안 받은 용돈은 한 번 밖에 없거나 아예 없다.

둘째, 나의 예산 세우기다. 교과서 예시로는 스티커, 과자, 준비물 따위가 적혀 있다. 준비물 살 돈은 어른들이 주는 용돈으로 쓰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이지 않다.

셋째, 용돈 기입장을 쓰면서 지출하고 되돌아보기다. 일주일 동안 쓴 돈을 기록하고 알아보는 일이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들 책을 보니 텅텅 비어있다. 쓸게 없다.

 

스마트폰앱을 미리 깔라고 어제 메시지를 보냈는데 1/3정도 깔았다. 이번 주는 내내 스마트폰 용돈기입장 앱으로 기록해보도록 안내했다. 그렇게 기록하고 다시 표에 옮겨 써서 내도록 했다.

요즘은 관리할 용돈이 없다. 거의 부모님이 다 하고 아이 용돈은 과자 사 먹으라고 주는 것뿐이다. 물론 어느 정도 배려하시는 분도 없지는 않다.

재구성해서 현실에 맞게 고치려 했는데 마땅한 게 없다. 아이들이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현실이니 책 울타리 안에서만 존재하는 일이 돼 버렸다.

아직 제대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도록 구성하지 못한 내 책임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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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2014324

 

실과, 자기주도 시간 계산하기



아침에 공부 습관 스스로 길들이기책에서 공부 디자인 이야기와 자기 주도계획표를 정리하여 복사물로 만들었다. 때마침 실과 시간도 생활시간을 분류해서 자기 생활을 분석하고 시간 관리하는 내용이 나왔다. 시간 계획 짜는 것이 비슷했다.



생활시간 분류만 공책에 쓰고, 나머지는 책에 바로 한다. 아침에 내어준 복사물은 우리 반 공책 참나 공책에 붙여서 기록한다.

자기 주도시간을 계산하고 그 시간 때 무엇을 할 것인가도 짜본다. 이 자료는 한 사람씩 돌아가며 하는 상담 때(두 번째 만나는 날부터) 가져와서 함께 보면서 이야기할 것이다.

공부한 것을 그 순간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어떻게 다시 쓸까 하는 고민을 한다. 두서너 번 하다보면 공부가 생활이란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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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2014. 3.21

 

실과, 상징 그림(기호)로 나타내기

 


공책 쓰기는 전담 시간 빼고는 다 한두 번씩은 했다. 체계를 갖추어 쓰기를 두 주 넘게 했다. 이제 어느 정도 번호표만 붙여 주어도 중요한 말만 골라서 정리하고 있다. 그래도 몇몇은 긴 문장과 설명이 그대로 옮겨지기도 한다. 꾸준히 해야 할 일이다.

 


단원과 학습목표, 핵심 낱말 찾기를 늘 강조하고 눈여겨본다. 칠판에 써 놓은 것만 보고 그대로 베껴 쓰는 아이도 있다. 책을 보고 쓰라고 해도 일단 써놓고 친구 공책을 보는 녀석도 있다. 내가 번호를 붙여 놓긴 했지만 내용이 많아서 한 줄에 다 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미리 쓰지 말고 번호 대로 내려가면서 정리하라고 이른다.



오늘 실과 시간에는 간추릴 때 간단한 그림이나 기호로 나타내도록 했다. 물론 처음이라서 내가 다 그렸다. 상징 그림과 기화로 그리면 기억하기 좋다. 마인드맵 할 때도 글자보다는 그림이 더 효과적이다. 상징 그림도 자주 만들어 봐야 머리에 잘 떠오른다. 일부러라도 자기가 아는 범위에서 간단한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칠판 쓰기에 자주 상징 그림을 그려주려고 애쓴다. 그림과 글자를 함께 나타내기도 한다. 교과서 그림도 간단하게 상징화하여 그리도록 한다. 있는 그대로 자세히 따라 그리면 시간이 길어진다.

저번 미술 시간에도 커튼 무늬 만들기 하면서 꽃을 단순화 시켜서 적용한 작품을 만들어 보았다. 그림도 핵심 낱말처럼 사람들 머릿속에 콕 박히는 특징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만 오래 기억된다. 그런 부분만 간단히 그리면 된다.

너무 긴 문장이나 설명도 기호로 나타낼 수 있다. 올라간다, 늘어난다, 높다는 , 내려간다, 줄어든다, 낮다는 , 같다, 평등하다는 , 아니다·틀리다는 ×로 기호화하면 금방 알아챈다. 누구나 아는 자주 쓰는 기호이다. 기호가 너무 단순하여 설명이 필요하면 글자도 같이 써주면 된다.

중요한 낱말, 상징그림, 기호를 쓰면 글자 수도 줄고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차근차근 간추리는 방법을 익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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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2014.3.14

 실과, 공책 색펜으로 구별해서 쓰기



오늘 실과는 평소보다 공책 쓰는 시간을 좀 많이 주었다. 책 보고 칠판에 밑줄이나 네모 칸에 채우기, 교과서 그림 간추려 그리기, 교과서 그림 설명 정리하기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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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 쓴 공책 내용 검사를 해보니 몇몇 아이가 마무리하지 않고 하다말고 그대로 둔 것이 보였다. 마지막 느낌 소감도 없다. 그날 배운 건 그날 마무리가 중요하다. 하루라도 밀리면 되돌아가기 쉽지 않다. 끝마무리를 잘 지어야 한다.

다시 보고 공부할 수 있게 쓴다. 다시 보지 않는다면 공책 쓸 필요가 없겠는가? 정리 다 못한 아이는 오후에 남겨서라도 끝까지 하도록 한다. 제 시간에 가려면 짬짬이 부지런히 정리해야 한다. 하지 않고 지낸 시간만큼 노력해야 한다. 시간은 거짓말 못한다. 변함없이 챙긴다. 끝까지. 그래서 공책 쓸 시간을 오래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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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쓰는 법도 익힌다. 답 색깔, 선생님 설명 색깔, 중요한 표시 따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함께 공부한다. 색 구분해서 체계 있게 칠판에 쓴다. 이래도 몇몇은 새겨듣지 않고 색을 아예 쓰지 않거나, 아무 색이나 써서 너무 알록달록한 공책도 보인다

공책 쓰기를 전체 구조 모양을 익혔으니 이제는 색에 경우에 맞게 쓰도록 한다. 색이 없다면 기호나 글꼴, 크기, 네모 치기, 점선, 물결밑줄 따위가 많다. 이런 방법이 동원되면 생각과 손이 함께 움직이게 된다교과서 그림을 그대로 간추려 그리기는 그리고 있는 대상의 이름을 소곤소곤 거리며 그린다. 자꾸 말하면 입에 붙여서 외워진다.

 


색으로 구분하고 단락 별로 한 줄씩 띄워 눈에 잘 들어오게 구조화한다. 들여쓰기도 한다. 네모 번호와 동그라민 번호의 차이점도 알아간다. 상식선에서 알 것 같지만 무작정 나란히 붙여 쓰는 애가 많다. 그 원리를 한 번만 일러주고 깨치면 금방 습관이 된다.


책 도장을 활용해서 검사를 했다. 책 도장으로 참꿈 씨앗이라 하나 만들었다. 이 뜻은 참씨앗, 꿈씨앗’, ‘참된 꿈씨앗이란 뜻이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씨앗을, 꿈을 이루는 씨앗을 틔우게 하려는 내 꿈이 담긴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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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정도 남겨주고 설명을 했다. 답은 빨간색, 선생님 설명은 연두색, 과제나 특이한 것은 기호나 그림을 그려준다. 칠판 글이 그대로 공책이 글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칠판 글씨는 구조적인 형태가 되도록 준비한다. 번호표에 이번에는 새롭게 다시 만들어서 산뜻하게 눈에 띈다.

한정, 제한, 고갈…….

오늘은 첫 낱말부터 한자말이 가득했다. 대충 느낌으로 뜻을 아는데 평소에 아이들 말로 쓰지 않기 때문에 빨리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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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2] 2014.3.7.

[국어, 실과, 사회] 공책 쓰기 익히기와 발표

 

학기 초부터 차례대로 자기 자리 정하기, 학급 기본 규칙, 생활 규칙, 공부 마음 다지기로 이어지고 있다. 학습 방법에 대하여 공책 쓰기, 알림장, 일기장 쓰기, 발표 방법을 설명했지만 수업 시간에 직접 적용하기는 오늘 부터다.

 

국어: 1. 상상의 세계[듣말쓰]


국어 첫 단원 듣기 말하기 두 번째 시간이다. 첫 시간 영상을 보고 묻고 말하기 과정을 공책에 적게 했다. 이번에는 교과서 체계에 맞춰 구조적으로 번호표와 중요 활동 내용을 적어 두었습니다. 미리 수업 10분전에 적었다. 이 단원은 영상만 한 번 보여줘도 15분 정도가 걸린다. 두 번 정도 보여야하니까 빠듯하다.

공책 쓰기 체계적이기 위해 칠판 글도 함께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여전히 서툰 아이들은 칠판 내용을 그대로 베끼기도 한다. 교과서나 공책에 써야할 부분을 보라색 분필로 썼다. 보고 들을 부분은 눈과 귀 그림 모양으로 그려 놓았다.

공책 쓰기도 글만 쓸게 아니라 그림과 색깔 펜을 쓰면 입체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분 내키는 대로 쓰는 게 아니다. 나름을 규칙을 갖춰 쓴다. 제목 글자, 번호 글자, 보충 설명, 자기 생각 따위로 나누어서 색깔 펜을 활용한다. 그래서 첫 시간을 그 단원 학습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체 교과의 학습장을 쓰는 법, 보고 읽는 것, 기록하는 것과 방법을 함께 익히는 시간도 담겨져 있다.

학습 차례는 영상을 보고 간추리고, 예상하고, 확인해서 최종적으로 이번 학습목표를 알아보는 단계로 이어진다. 마지막이 학습 목표 정리 부분이다. 이번 시간은 예측하는 방법이 세 가지 나온다. 영상을 보지 않고 답할 수 있다. 교과서에 그대로 나온다. 그대로 공책에 옮겨 쓰고 핵심 낱말(중요낱말) 찾아 쓰도록 보라색 네모를 해두었다. 코넬식 공책처럼 공책에서는 세로 줄 옆에 핵심 낱말을 쓴다.

핵심낱말을 찾는 것도 처음에는 함께 물어가면서 답하고 그 답을 쓰도록 한다. 공책 쓰기가 낯설거나 아직도 문장 간추리기 위해 중요 낱말 찾기가 힘든 아이가 있다. 보이는 대로 받아 적기에는 익숙하다.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찾기가 쉽지 않는 아이가 많다. 생각을 해야 하니까 옆 짝지를 보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자주 활동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적응해야 한다. 그래서 한 달 정도는 다 정리하고 5분 정도 단원 정리하면서 핵심낱말을 찾도록 발표하거나 칠판에 동그라미 치는 식으로 해준다.


영상이 길어서 여기까지 쓸 겨를이 없었다. 집에서 마무리 짓도록 했다. 다음 국어 시간에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해야겠다. 처음 국어 시간에는 공책 쓰기와 다 못한 부분을 끝까지 챙기도록 하는 학습 습관 붙이기에 힘을 많이 쏟는다. 빨리 나아가는 것보다 제대로 모두 참여하는 목적이 있다. 베끼기가 아닌 진정한 참여 결과물로 만들어야 한다. 공책은 다시 보며 익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2. 실과: 공책 쓰기

 

실과는 첫 시간이지만 앞 시간에 이어 공책 쓰기로는 두 번째 시간인 셈이다. 실과 시간에도 비슷하게 공책 쓰기를 한다. 그렇지만 다른 점이 있다. 이번에는 내가 번호표와 점 자석만 붙여 놓았다. 교과서 보고 세 문단으로 나누어서 필요한 정보를 적어야 한다. 쓸 내용을 간추리기는 스스로 해야 한다.

 


 

갑자기 당황스러워 해서 첫 문단 1번만 모두 함께 해보기로 했다.

먼저 교과서 내용을 세 부분을 나눈다. 그래서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첫 문단을 찾았으면 다시 읽고 중요 낱말(핵심 낱말)을 찾아 표시한다. 대표 낱말이 하나 또는 두 개 이상일 수도 있다. 그 다음 중요 문장도 있다. 교과서를 실물화상기에 올려 보이면 빨간 펜으로 문단 나누었다. 중요 낱말에 네모 치고, 중요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이렇게 따라서 해보고 나머지 두 문단은 스스로 한다.


 

번호 항목에 핵심 낱말을 쓰면 된다. 핵심 낱말이 때로는 교과서에 그대로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를 종합해서 만들어내야 할 때도 있다. 점 자석을 두 개씩 붙여 놓았는데 내용에 따라 둘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냥 전체 구조 모양만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아이들 곁을 지나가면서 살핀다. 색깔 펜도 써보고, 그림으로도 그려보도록 한다. 점 표시는 위 번호 항목보다 한 칸 뒤에 쓰도록 한다.

책 보지 않고 칠판만 보고 뭘 써야할지 머뭇거리는 아이도 있다. 교과서 보고 해야 한다는 것을 못 들었거나 깜박했다. 그래서 공책에는 번호와 점만 그대로인 상태다. 무엇을 쓰는지 어떻게 써야하는 둘러보면서 개인별로 알려준다.

아무리 설명을 잘해도 실수하거나 제대로 못 드는 아이가 생긴다. 아이의 학습 습관과 행동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런 것에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럴 수 있다고 일러주고 무엇을 모르는 끝가지 묻고 기다려 주면 다시 긴장과 집중을 한다. 자주 수업 시간에 아이들 곁으로 돌아다니며 학습 습관을 챙기는 것도 학습 지도의 한 가지 일이다.


 


이런 식으로 공책 쓰기하면 교과서를 여러 번 읽을 수밖에 없다. 전체 함께 입 모아서 소리 내어 읽기보다 더 집중한다. 읽을 목적과 필요성을 지니고 읽으니 마음과 집중도가 다를 것이다. 소리 내지 않아도 읽는다. 표시하면서 읽고 간추기가 공책 쓰기에 익숙해야할 첫 번째 학습 습관이자 방법이다.

다음은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찾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중요하다. 한 아이씩 시켜서 선생님처럼 설명해보라고 한다. 오늘 한 사람만 시켰다. 자기가 쓴 것을 자기 나름대로 설명한다. 틀려도 좋다. 자신감 있게 말한다. 1분도 안 걸릴 것이다. 그런 다음 질문을 한 가지 이상 받는다. 앉은 사람도 그냥 있으면 안 된다. 질문 받으면 답해야하는데 갑작스러운 발표라 준비할 수 없다. 답을 모를 수 있다. 그럴 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신 분?’ 하고 앉은 아이들 가운데 답을 구한다. 이런 부분을 악용하여 무조건 모른다고 해버릴 수 있다. 그래서 발표자는 질문이 있으면 일단 틀려도 자기 생각나는 대로 말하게 한다.

 

 

3. 사회: 발표하기


 

국어와 실과 시간에도 공책 쓰기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었다. 오늘 세 과목 모두 공책 쓰기가 이어져서 자연스럽게 반복된다.

국어 시간에는 보고 듣고 기록하고 예상하는 과정을 썼다. 실과 시간은 번호표만 붙여 놓고 스스로 요약했다. 사회 시간은 이런 과정의 종합이다.

사회 교과서에서는 간추릴 중요한 낱말이 많아서 헷갈린다. 체계 잡기가 까다롭다. 그래서 다양한 적는 방법이 필요하다.

낱말 정의, 중요한 낱말 칸 채우기, 문장 내용 기호화하기, 중요한 통계표나 그림 그리기다. 중요 사건이나 지명, 이름, 규칙 따위의 정의가 많다. 이 부분이 실제 시험에 많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그림으로 그려서 익힐 것도 있다.

한 차시에 두 가지 그림 그리기는 버겁고 바쁘다. 한 가지만 그리게 한다. 만일 두 가지 이상 통계표나 그림이 필요하다면 미리 칼라 복사물을 만들어 잘라 붙이는 게 효과적이다.

사회 공책에 정의하는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사진 통계 자료 따위를 붙이면서 참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꾸밀 수 있다. 신문 기사, 신문 그림 스크랩과 같은 것도 가능하다. 아이들에게 직접 준비하도록 하야겠지만 학기 초에는 한 달간은 쓰고 붙이고 그리는 과정도 함께 익혀야하니까 복사해서 주는 게 효과적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교사 역할도 줄여나가야겠지. 붙이고 색칠하고 그리고, 밑줄 긋고는 학습 방법을 함께 체계적으로 익혀 나간다.

이 공책 완성한 것은 학급 누리집에 사진으로 찍어 올려도 좋다.







실과 시간 끄트머리에서 발표를 했다. 사회 시간도 마찬가지다.

공책 쓰기는 책 내용 깊이 읽기가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내용 가운데 모르는 부분을 찾는 과정이다. 그게 발표다. 아이들이 긴장하고 조용해진다. 안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 눈빛에서 드러난다. 중복이 되지 않도록 발표 카드를 만들어 모두가 한 번씩 되게 한다.

 


 

 

공책을 들고 나오게 하는데 읽기가 아니라 발표가 되게 한다. 방법도 알려주었다. 나오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거나 긴장해서 칠판만 보고 읽어버릴 수 있다. 공책을 보더라도 한 번씩만 보고 앉은 아이들과 칠판을 번갈아 보면서 설명하도록 한다. 이런 방법도 학기 초 수업에서는 함께 익혀야할 학습 습관이자 훈련이다.

설명하고 나면 질문 받는다. 이때 질문이 많다. 선생님과 할 때의 부담일 줄어서 손이 많이 올라온다. 한두 사람 시킨다. 대부분 어려운 낱말 뜻을 묻는다. 또는 교과서에 나오는 예 말고 다른 게 무엇이 있냐고 묻기도 한다.

이때 아이들 생각과 궁금증을 알 수 있는 기회다. 어떤 낱말을 모르고 궁금한지 드러난다. 발표자가 답 못해도 된다. 자기 나름대로 말하고 발표한 것에 대하여 큰 환호를 보내서 손뼉치고 앉힌다. 이 부분을 집중 선생님이 설명해준다.

사회 한 차시 수업에 아이들이 모르거나 헷갈려하는 것이 두서너 개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도 하다. 아이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교사 설명 위주로 하다보면 늘 빠듯해지기 쉽다. 교사 혼자 읽고 설명하고 알았지?”하고 지나가는 방법이 지루하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잡아먹는다.

이 수업의 큰 특징은 공책 쓰면서 내용을 읽고 해석하고, 모르는 부분을 찾아내는 일이다. 다 아이들 해야 할 일이다. 궁금한 것이 드러나면 그것에 대한 설명은 집중도가 높다. 처음에는 시간이 걸려도 습관이 몸에 붙으면 나중에 빨리 나아갈 수 있다. 토론과 토의 방법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같은 학년 수업을 몇 년째 하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모르거나 헷갈려하는 낱말과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설명해 버리면 안 된다. 암기식 밖에 안 되고 아이들 입과 귀, 생각을 열 수 없다.

아이들 입과 손, (생각)을 열어야 한다. 여러 가지 몸 부위가 움직여야 학습이 된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내가 안다고 말만 해준다고 상대가 아는 게 아니다. 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호기심, 필요성, 알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익숙지 않은 긴장감도 필요하다. 익숙지 않으니까 더욱 긴장할 수 있다. 반복하면 조금씩 익숙해지고 마음이 풀어진다. 긴장감에서 안정감으로 바꾸는 일이다. 처음이 낯설고 부담스럽다고 아이들 기분에 맞출 수는 없다. 늘 처음은 부담스럽고 긴장한다. 이런 감정과 느낌도 함께 말 나누면서 공부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규칙도 일러준다. 누구나 다 한 번씩 발표한다는 사실!

이렇게 해서 입과 생각이 열려 말이 트면 다음은 토의와 토론으로 이어질 것이다. 입과 생각을 열어 말을 트는 공부 습관 기르기가 이번 달 수업의 또 하나의 목표인 셈이다.

Posted by 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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