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 2014.10.10.

사회, 인권 공부(간추리기 글자 그리기?)

 

1. 교과서 간추리기(글자 그리기와 쓰기, 보기와 읽기)

교과서 간추리기는 사회 시간에 기본 활동이다. 그날 배울 내용을 읽어보는 일이다. 칠판 글에 비워둔 자리에 쓸 내용은 교과서를 읽으면 쉽게 찾아 쓸 수 있다.질문, 첫 글자, 네모 채우기, 빈 줄, 마인드맵 형식 따위로 답할 수 있게 쓴다. 

책을 숨은 그림 찾기 하듯 보기 말고 제대로 뜻을 살펴서 읽으라는 뜻이다. 읽고 찾고 공책에 쓰면서 서너 번 되풀이하여 훑어보는 효과도 있다. 그런 다음 설명, 해석, 의견 나누기, 참여 활동으로 이어진다.

칠판 글은 수업 5분전이나 수업 시작하자마자 쓴다공책에는 한꺼번에 다 베껴 놓고 답을 채우는 방법으로 쓰지 않도록 한다. 하나에 하나씩 답해가면서 쓴다


위 칠판  글을 본보기로 보면, 1번의 인권의 뜻이라는 쓰고 바로 책을 읽고 답을 찾아 써야 한다. 그러지 않고 바로 번을 따라 쓰면 안 된다. 번 내용이 얼마나 길지 짧을지 모른다. 번 경우에는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써야 한다. 내용이 많아서 얼마나 늘어날지 모른다. 그래서 칠판 글을 보고 그대로 한꺼번에 쓰지 말고 한 가지씩 답하면서 채워간다.


늘 말해도 여전히 베껴 쓰기만 녀석이 나오기 마련이다

오늘도 다 썼다고 보니까 텅텅 비어 있고, 칠판 그대로만 써 놓았다. 또 진지하게 한 소리했다

그것은 보고 베낀 것이지 쓴 게 아니다. 텅텅 비워두었다가 나중에 친구들이 쓴 것이나 칠판에 정리된 것을 보고 그대로 베끼게 된다. 이러면 읽을 필요가 없다. 그냥 보고 글을 그리면 된다. 쓰는 게 아니라 그린다. 이러면 학습 내용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무엇인가 하는 것처럼 흉내만 낼 뿐이다. 읽지 않고 보는 척, 쓰지 않고 써는 척하면서 그리고 베끼는 셈이다.


내용 간추리기는 읽고 생각하며 써야 한다. 보이는 대로 그림 그리듯이 그리거나, 남들 한 것을 그대로 베껴 채운 것은 다시 보지 않는다. 내 것이 아니니까. 자신을 숨기는 일이기도 하다. 하는 척, 배우는 척 하면서 숨는다. 모르는 것을 감춘다. 모르거나 이해 안 가면 표시해 두었다가 물어야 한다. 모르는 것을 찾아 묻는 게 공부다. 물은 만큼 안다. 궁금한 것만큼 묻는다

하는 척 하지 말자. 다른 사람 눈치 보면서 그 순간과 시간을 넘기려는 마음을 없애고 다듬어 고쳐야 한다. 자신을 숨기고 시간 버리는 일이다. 시간 낭비이고 마음, 습관, 성격도 함께 흐트러져버린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인가?


공부가 힘든 것은 맞다. 쉽지 않다우리 삶은 공부의 연속이고 평생 할 일이다. 문제집 풀이, 시험 치기가 공부의 전부가 아니다. 바른 삶과 습관, 생활이 공부의 기본 바탕이고 뿌리이고 기초다. 이게 다 공부다.

당당하게 자기 삶에 솔직해지고 모르거나 못하거나 안 되는 일은 숨기기 말고 드러내서 고쳐야 한다. 숨겨서 지니고 있으면 무겁다. 지루해지고, 왜 내가 이렇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이 일어  스스로의 발목을 잡게 된다. 공부의 목표, 삶의 목표를 잡는데 방해를 시키기도 한다. 

모르면 모른다, 알면 안다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놓자. 그런 사람이 용기 있고 용기 있는 사람이 배움의 기회가 많고, 깨침과 앎이 풍부해질 것이다.


2. 인권보호를 위한 노력- 다시 간추리기

첫 시간에 글 그리기와 베껴 쓰기 이야기로 말이 길었다. 그래서 이번 시간 간추리기는 긴장을 한다. 어떻게 쓰고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을 지녀야하는지 가늠했을 것이다.


3. 간추리기

간추리기는 제대로 읽고 써야한다. 칠판이나 친구 것을 보고 베껴 쓰는 일은 스스로에게 속이는 일이다. 아이들 곁에 보거나 가까이 있어야할 까닭도 여기에 있다. 모르는 것은 묻고 답하는 시끄러움은 좋은 것이다. 너무 조용한 것도 좋지 않다. 궁금한 것을 말하고 답해주는 소란은 아름다움이다.


4. 나와서 정리하기

자기 것이 다 정리가 되고나서 칠판에 나와서 쓰는 아이들 것과 견주어 봐야 한다. 견줄 필요 없이 교과서 내용 그대로이기 때문에 특별히 바뀔 일은 없다.


5. 큰 줄기부터 짚어주기

이렇게 칠판에 정리되고 나면서 큰 줄기부터 이야기한다. 인권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우리 권리를 알아보고, 인권을 위해 노력한 인물 두 사람과 한 단체를 알아본다. 큰 줄기가 동그라미 숫자로 붙여져 있다.

다음 아래 항목으로 천천히 모두 읽어가면서 외쳐보고, 설명도 듣는다.

인권을 위해 노력한 두 인물, 테레사 수녀와 마틴루터 킹 목사에 대한 책도 이번 기회에 읽었으면 좋겠다. 그들 삶을 간단하게 정리한 영상도 있지만 책이 좋다. 마음에 오래 심을 좋을 기회다. 용돈으로 직접 사서 볼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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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2014.10.8.

사회, 지구본과 세계지도



지난 해 수업 일지를 보니까 그림을 칼라 인쇄해서 공책 정리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었다. 이번에는 직접 만들어보게 짜보았다.

지구본은 어떤 입체 도형이지?”

구지요.”

그래서 이 구를 펼쳐 놓으면?”

전개도……

혹시 다른 이름 아는 사람?”

……

그게 세계 지도야!”

아아


그렇다. 구를 펼쳐 놓은 그림이 세계 지도인 셈이다

수학 시간 입체 도형의 겉넓이가 이어지는 맥이다. 어제 귤을 하나씩 준비하도록 했다. 미리 세계 지도를 그려서 벗겨낼 것이라 말해 주었다. 수학 시학에 배운 입체 도형의 겉넓이와 이야기를 이을 수 있다.

사인펜으로 귤껍질에 세계 지도를 단순화해서 그린다

단순화1학기 미술 시간에도 해보았다.  활동 하다보면 다른 교과에 다룬 개념이 나타난다. 그러면 한 번 더 짚어준다. 묻힌 기억을 끄집어낸다. 왠지 반가워진다.

두 번째는 까야할 방향에 칼집을 낸다. 교과서에 나온 대로 두 극지방을 칼집내고 한 줄기만 이어서 자른다.

마지막으로 천천히 벗겨내어서 펼쳐 본다. 이게 세계 지도인 셈이다.

지구본과 세계 지도를 번갈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도에서 어는 부분이 실제보다 넓어 보일까?”

러시아, 그린란드를 한번 봐. 지구본과 세계지도에서 어느 쪽이 넓어 보이지?”



뚜렷하게 세계 지도가 넓어 보인다. 귤을 까서 펼치면 직사각형이 아니다. 직사각형이 되기 위해 빈 공간(붉은 빗금)이 채워져야 한다. 그 자리만큼 세계지도가 넓어 보이는 셈이다. 이런 까닭을 깨치도록 직접 귤로 해 본 것이다.

지구본과 세게 지도의 장단점이 드러난다. 교과서 글만 읽어 간추릴 수 있지만 직접해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 열심히 잘라보고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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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2014.9.23.

사회, 3. 생활 속의 법


오늘은 사회 두 시간이 든 날이다. 그런데 세 시간을 이어서 했다. 여러 행사 준비와 출장으로 시간표 조정이 불가피 하다. 공부 맥이 끊이지 않게 묶어서 하다보니까 이번 시간에는 한 단원 통째로 이어서 공부하는 게 나을 듯 했다.

3. 생활 속의 법은 네 가지 주제가 있다. 세 시간을 같은 방법으로 이어지면 지루하다. 그래서 각 주제별로 다른 방법으로 짜보았다.


주제

수업 과정

자료

우리 생활과 법의 필요성

개인 의견쓰기-토의-설명-모둠 참여

사회탐구 그림

최고의 법, 헌법

개인별로 요약정리-모둠활동-발표설명

칠판 나누기

권리와 의무

마인드맵 공책 정리- 기록 - 설명

 

우리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법

책 읽기 개인 정리

 


1. 우리 생활과 법의 필요성 알기


1) 법이 없다면(개인 공책에 쓰고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기)



법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질문에 답을 각자 공책에 쓰도록 했다.

최대한 많이 적어 보세요. 스무 가지 정도 써도 돼!”



5분 시간을 주고 모두 한 가지씩 말하도록 한다. 듣는 사람은 말한 사람 의견과 같은 내용이 표시를 해주고 다른 의견은 덧붙여 쓰면 된다.

나라가 망해요. 강도가 날 뛴다. 질서가 없어진다.……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진다. 처음에는 자유스러워서 좋을 듯 했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복잡해진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누리는 자유도 자유라고 여기는 아이들이 보이는 눈치다. 그래서 방종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자유에 따른 책임도 따른다.

 

2) 어린이 생활과 법(이야기 나누고 다시 공책 정리)



다음은 우리 생활 속에도 법이 가깝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차례다.

학교 오는 길, 공부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학교 후에 일어나는 일도 법에 따라 우리 권리를 보호 받고 있다. 학교 올 때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 공부시간은 교육을 받을 권리(), 점심시간 안전한 급식에 따른 식자재에 관련법, 방과 후 놀이터의 안전한 관리에 따른 법, 하교 후 물건을 살 때 소비자 보호에 따른 법이 있다.

어떤 법이 있나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나눈다. 나는 책 내용을 알고 있다. 아이들은 아직 책을 덮어 놓은 상태다. 그래서 기억이 아닌 생각해야한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마치고 5분 시간을 준다. 교과서를 펴서 다시 정리한다. 칠판에 설명하면서 중요 낱말이 쓰여 있지만 자세하지 않다. 교과서를 보고 정리 겸 복습시간을 바로 가진다.

 


3) 이런 법이 생긴 까닭(사회 탐구책 참고, 모둠끼리 의논해서 칠판 나누기)


개인별로 쓰기와 생각 하기을 거쳐 모둠 회의로 이어진다.

사회 시간이 모둠활동이 있어야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붙여진다. 서로 생각하는 과정에서 집중과 긴장감이 일어난다. 그래서 꼭 수업을 개인 생각-이야기 나누기-모둠의논- 발표-정리의 흐름으로 짠다.

근로자의 나이 제한 문제와 약병을 아이들이 쉽게 열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왜 생겼냐는 질문이다. 사회 탐구책 문제를 그대로 가져왔다. 아침에 관련 그림을 칼라 인쇄해서 만들어 두었다.

거의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 한두 모둠이 다른 의견을 보인다.

여섯 모둠 의견을 모두 쓰면 한눈에 모두 보고 다른 점도 찾을 수 있다. 때로는 엉뚱한 답이 나오기도 한다. 그럴 때가 재미있고 좋다. 이런 생각도 하고 있구나는 것을 안다. 차근차근 그 까닭을 이야기해주면 된다. 잘못된 부분을 찾아서 짚어주는 것에 더 집중하기 마련이다.

 

2. 최고의 법, 헌법

1) 모둠에게 안내

앞 시간에는 개인 의견-이야기-모둠 참여 형식이었다.

이번에는 바로 모둠 참여방식으로 시작이다.

모둠에서 요약정리를 하고 발표도 합니다.”

라고 일러주었다.

교과서 글을 큰 어려움이 없이 읽을 수 있다. 대신 낱말 하나하나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진지하게 의미 파악하며 읽어야 한다. 소리 내어 따라 읽으면 소리만 내고 생각하지 못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모둠별로 알아서 정리해주세요. 한 사람이 나와서 정리한 것을 발표하는 방법으로 하겠습니다. 누가 걸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2) 개인별 요약정리

개인별로 먼저 책을 읽고 정리해주어야 한다. 간추릴 부분을 줄을 그으면서 정리해 나간다.

 

3) 모둠 의논 거쳐서 칠판에 쓰기

모둠에서 정리할 한 사람을 정하고 의논한다. 정리할 사람을 뽑는 의논이 아니다. 어떤 내용을 정리할 것인가를 의논해야 한다. 중요 내용이 무엇인지 서로 봐주고 의논해야 한다.

아이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보인다. 차이가 났다. 길게 문장으로 쓴 모둠, 체계 있게 번호를 붙여가며 정리한 모둠도 있다.

 

4) 모둠에서 대표로 설명하기


이제 모둠에 한 사람씩 나와서 발표한다. 이때는 내가 발표자를 정해주었다. 모둠 활동하면서 잘 집중하지 못했거나 그동안 발표를 많이 못한 아이들 위주다.

쓴 그대로 읽기보다는 자기 나름대로 설명을 해야 한다. 칠판에 쓴 그대로 읽으면 발표가 아니라고 늘 말해주고 있다.



4. 권리와 의무

세 번째 시간은 마인드맵으로 완성형식이다. 권리와 의무는 뚜렷하게 구분 분류된다. 그래서 마인드맵으로 정리하기가 알맞다.

앞서 두 차시는 아이들 활동 중심이었다. 이번 시간도 마인드맵 완성까지는 아이들 손을 거치지만 설명은 내가 했다.


전체 얼거리를 짜두고 곳곳에 빈 가지를 두었다. 아이들이 거의 개인별 정리가 되면 빈 가지를 채울 아이 이름표를 붙여 둔다. 교과서만 잘 읽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제 한 가지씩 나와 있는 낱말들을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을 했다. 조용히 듣고 손을 들고 물음에 답하면 된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롭게 안 사실, 기억해야할 사실을 덧붙여 쓰면 된다.

 

오늘 세 시간을 사회를 한다고 하니까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도 조금 했지만 시간이 빨리 갔다. 수업 하다보면 지루한지 재미있는지 집중하는지 긴장하는지 느낄 수 있다. 개인 활동, 모둠활동, 발표를 적절하게 구성해서 긴장감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설명과 참여가 똑같은 방식으로 되풀이하면 지루해지기 쉽다. 모둠활동도 마찬가지다.

, 오늘은 평소 모둠과 다르게 짰다. 임시 모둠을 만들어 주었다. 책상을 앞쪽이 열린 디귿자 모양으로 바꾸면서 여자 모둠 둘, 남자 모둠 넷으로 했다. 조금 시끄럽지만 좋아하는 눈치였다. 여자 아이 수가 많이 줄었다. 전학 간 아이가 생겨서 다른 모둠에 고루 섞으면 혼자 일 때가 있어 오히려 모둠 참여를 힘겨워 하는 모습을 요즘 많이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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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2014.5.11.

사회, 1-2.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기관


수학여행 요원 연수 출장이라 내일 수업을 당겼다. 다음 주에는 수학여행 답사가 이어진다. 예상치 못한 출장이 겹쳐지면서 시간표 조정이 필요했다. 흐름의 맥이 필요한 시간과 대교할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

사회와 수학은 나와 함께, 국어는 대교 시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국어 시간에는 그림책을 읽고 갈등을 찾는 활동이니까 어느 정도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출장 있을 때는 대교시간 수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차시별 분절되었다면 대교해도 별 상관이 없지만, 흐름이 있는 과정은 맥이 끊이지 않도록 당겨서 시간표 조절한다. 담임이 학급운영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다음 주에는 국어 면접하기를 전날 공부하고, 대교 시간에 들어오시는 선생님과 면접하도록 짜보아야겠다.


민주주의 실현하는 기관으로 국회, 정부, 법원을 알아본다. 두 시간에 세 차시 수업 준비해보았다.


1. 궁금하게 만들기(책 보지 않기)

활동지를 두 가지 만들었다. 짝과 함께 하는 학습지다.

국회, 정부, 법원이 하는 일을 한꺼번에 알아본다. 각 기관을 따로 배우기보다 한꺼번에 알아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래서 세 기관의 일과 특징을 통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학습지를 만들었다.

아침 일찍 교과서 문장 그대로 뽑았다. 무작위로 섞어서 번호를 붙였다.


2민주주의_실현_기관_짝_학습지[1].hwp



2. 세 기관이 하는 일 찾기, 짝과 고치기

짝끼리 한 장, 번갈아가면서 분류하면 된다. 가위 바위 보로 먼저 할 차례를 정하고 1번 문장부터 해 나간다. 1번 문장이 어느 기관에서 하는 일인지 아래 빈칸에 숫자로 쓰면 된다. 다음은 다른 짝이 2번 문장으로 한다. 이렇게 해서 열세 문장을 다 채운다.


3. 국회 6, 정부 3, 법원 4 알려주고 고쳐보기

각 기관별로 여섯 칸씩 비어 있다. 맞은 문장이 각 기관별로 몇 개인지 모른다. 말해 주지 않았다. 그래서 둘러보니 짝마다 개수가 다르다.

어느 정도 열세 문장을 다 보고 분류했으면 이제 국회는 여섯 개, 정부는 셋, 법원은 네 문장만 맞는다고 알려준다.

, 아아.”

탄성이 나온다. 생각한다. 개수가 다른 기관을 보고 빼거나 넣으면서 또 읽고 맞춘다. 다시 시간을 준다. 고칠 기회를 준다. 개수에 맞게 답을 조정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답을 찾아볼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읽고 고민하고 짝 끼리 의견을 나눈다.


4. 두 번째 활동지 ×로 맞추어 보기

첫 번째 활동지 답은 두 번째 활동지를 하고 나서 함께 찾아볼 기회를 줄 것이다. 두 번째 활동지는 첫 활동지 뒷면이다.

이번에는 × 문제 맞추기식 학습지다. 열다섯 문장을 보고 각각 맞추어 본다.


5. 번갈아가면서 자기 의견 표시하기

각각 자기 이름을 쓰고 번갈아가면서 ×표시 한다. 아직 답을 모르니까 자기 상식 수준에서 답을 한다.

선생님, 사법부가 뭐예요?”

민사 재판이 뭐 예요?”

형사 재판이 뭐 예요?”

집행이 뭐 예요?”

문장 한 줄, 낱말 하나하나 줄 그어가면서 읽는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짐작으로 찍기도 한다. 궁금하겠지. 궁금하지. 잠시 뒤 교과서를 찾아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집행 같은 간단한 낱말은 일러준다.

더 물어볼 내용, 궁금한 것 있으면 말해주세요.”

……


6. 책을 보고 답 맞혀보기

이제 교과서를 보고 맞혀 본다. 교과서를 읽는다. 찾는다. 교과서 문장을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찾기 쉽다.


7. 답 매기기(전체 함께 불러서 맞추기)

짝끼리 답을 맞춰보고 나서 다시 모두에게 답을 불러 준다. 책을 찾아봐도 틀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 함께 한 문장씩 읽어가면서 분류하고 틀린 부분을 찾아 바르게 고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번 읽게 된다. 분류할 때, 점검할 때, 답 찾을 때, 답 매길 때, 적어도 네 번은 보고 읽고 생각할 수 있다.


8. 공책에 정리하기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공책 정리한다. 한 쪽에 한 기관씩 간추려 쓴다. 다섯 번째 읽는 셈이다. 중요한 낱말을 중심으로 간추려 쓴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집중해서 적어야 한다.


9. 개인별 활동지로 다시 풀어보기

두 번째 시간, 10분 쯤 남겨두고 개인별 학습지를 건넸다. 짝끼리 한 학습지를 그대로다. 이제는 혼자 한다. 방금 전에 했는데도 또 틀리기도 한다. ×문제보다 기관별로 하는 일 분류를 까다로워 한다.


10.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 카드 만들기

선생님, 다 했는데요!”

속도 차가 나는 아이가 생긴다.

다 한 사람은 이제 공부 카드를 만들어 주세요.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요. 오늘은 한 장에 두 문제씩, 세 기관이니까 여섯 문제쯤 만들어 두면 좋겠다.”

2학기 시작하면서 자투리 시간은 공부 카드 만들기를 하기로 했다. 오늘은 여섯 문제 만들기로 했다. 시간이 빠듯해서 10분 늦어도 다 하게끔 했다.


오늘 수업은 큰 설명은 없었다. 다 교과서를 읽으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몇몇 낱말 해석만 해 주었다. 짝과 함께 서로 문장을 읽으며 맞추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었다. 오랜 고민하게 말이다. 맞히는 재미와 설렘을 지녔으면 했다. 한 번 답하고 점검해보고, 의견 나누고, 찾아보고 매기면서 같은 문장, 같은 내용을 되풀이 했다.

마치고 새롭게 안 점을 말하거나 써보게 할 것인데 아쉽다. 공책 맨 밑에 새롭게 안 점을 쓰도록 내일 아침 시간에 안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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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2014.9.5.금요일

사회, 민주적인 해결과정

이 과정은 교과서나 탐구책에 도표로 잘 나왔다. 그냥 그대로 우리 생활의 문제점을 찾아 민주적인 해결방법으로 직접 해결해보는 과정을 겪어 보는 시간으로 짰다. 마치 학급 어린이회와 성격이 비슷하다.


민주적인 해결 과정을 전체를 써놓고 한 단계씩 우리 반에서 토론해볼만한 문제 찾기부터 시작했다.

 

1) 문제 해결

우리 반에서 해결했으면 하는 문제 무엇이 있을까?”

한 몇 분 뒤 잠잠했는데 몇몇 아이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우유 마시기, , 숙제, 물건 장난, 공기놀이 알 터뜨리는 문제, 카톡, 일기, 손등 때리기, 수다 떨기, 딴 반 애들이 우리 반에 오는 문제, 낙서가 나왔다. 처음 한두 가지 의견을 나오기 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그 다음 부터는 술술 나온다. 어느 정도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면 결국 아이들이 의견을 낸다. 먼저 낸 아이들 의견이 마중물 효과를 본 것이다. 그래서 한두 의견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써 두어야 한다.

이제 손을 들어서 1차로 한번 걸러 낸다.

최종 네 가지가 뽑혔다. 카톡, 일기, 다른 반 아이들이 오는 문제, 낙서이다.

2차로 다시 손을 들어서 정했다. 다른 반이 아이들이 오는 문제로 뽑았다.

 

2) 다양한 해결방안

이제는 그 해결방안을 물었다. 술술 거침없이 일곱 가지 나왔다. 웃어가면서 재미가 붙었다. 말이 나오는 대로 썼다.

선생님이 금지 벌주기 출입금지 포스터 문 잠그기

나가라고 말하기 허가하기 수업마치고 들어오기

 

3) 각 해결 방안의 장단점

일곱 가지 의견을 가지고 장단점을 물었다.

장점으로 한 번 만에 해결할 수 있다. 다시는 못하게 할 수 있다. 자유스럽다는 말이 많다. 단점으로는 선생님을 싫어할 수 있다, 복수할 수 있다, 우리가 불편하다, 물건이 없어질 수 있다, 기분이 나쁠 수 있다, 귀찮다 따위가 나왔다.

장단점을 말할 때 아이들이 초롱초롱했다. 이때는 손을 들기보다는 자유스럽게 여럿이서 말이 나오는 대로 적었다.

 

4) 설득 및 타협

이젠 이런 의견 가운데 서로 타협하면서 조정해보자.”

해결방안으로 나온 의견을 서로 합치거나 조합해서 합리적으로 바꾸어보자고 했다.

수업 시간은 되도록 오지 않도록 하고 수업 마치고 허가하기

말로 오지 마라고하고 오면 벌주기(약간 장난기 어린 의견^^)

문 잠그고 오면 나가라고 하기

이 세 가지가 나왔다.

 

5) 의사결정

이 셋으로 최종 투표로 한 가지 뽑았다. 수업 마치고만 허가하기로 했다.

그런데 한 가지 덧붙일게 있다.

예외적인 때는 없을까?”

아무리 규칙을 정해두었지만 꼭 필요해서 가야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 심부름, 책 빌리러 왔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당연히 와서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6) 실천 방안 마련과 실천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법을 내어서 장단점을 분석하고 설득과 타협점을 찾아 우리가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다수결 의견으로 결정했다. 실천만 남았다.

우리 학급 회의에도 이런 식으로 해요. 아니 지금까지도 이렇게 이름을 붙이지 않았지만 하고 있죠?”

 

민주주적인 회의 진행방식을 우리 생활 문제로 풀어 보았다. 진행 방식만 글로 외우면 재미없다. 시험을 위한 지식일 뿐이다. 단계별로 의견을 주고받으니 보고 듣고 생각하며 익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전체 진행 차례를 외쳐 보았다. 단계마다 고민하고 이야기 나눈 경험이 기억에 오래 남겠지.

사회과 수업이 지루하지 않으려면 아이들 움직임이 필요하다.

움직임에는 몸 움직임도 있지만 생각 나누기, 듣기, 말하기, 의견 모으기, 기록하기 따위도 있다. 따라 하기, 흉내 내기, 베껴 쓰기, 하는 척하기, 모둠에서 묻어가기라면 움직임이 아니다. 자기 행동에 주인이 되지 못하니까 지루해지기 쉽다.

꼭 정답이고 성공과 성과가 있어야하는 것이 아니다. 틀려도, 실패해도 성과가 없어도 참여하는 자체가 중요하다. 집중력을 높이고 다음에 이어질 학습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 갈 수 있다.

수업 과정에서 주고받는 대화에 참여하기(귀 기울려 듣는 것, 말하는 것, 생각한 것 쓰기)가 집중력을 키우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알고, 궁금했던 것을 확인하고, 잘못 안 것을 깨치는 맛을 얻을 수 있다. 학습의 재미일 것이다. 그래서 귀 기울려 들어야 한다. 잘 들어야 한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틀려도 엉뚱해도 자기 차례에는 꼭 의견을 내야 한다. 생각나지 않는다고 넘어가면 다음 기회 때도 여전히 생각나지 않는다. 억지로라도 생각하려고 애를 쓰면 뇌가 반응한다. 애를 쓴다는 것은 뇌를 자극하고 뇌가 자꾸 찾도록 명령하는 것이다. 꾸준히 자극하면 결국에는 찾아준다. 잊었던 기억에 찾게 된다. 하다말면 찾다가 다시 뇌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습관도 뇌에서 기록되어 하다마는 방식도 자꾸 익게 된다. 한번 안 되면 두 번, 두 번 안 되면 세 번 노력해야한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고 그 기회가 자기의 성장을 더 높게 넓게 키울 것이다. 믿으라. 그럼 꼭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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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2014.9.5. 금요일

사회, 정치 참여의 중요성과 참여 방법(시민단체 만들기)


앞 시간과 같이 번호표만 붙였다. 아이들이 간추려 쓴다. 교과서 내용은 간단하다. 금방 추릴 수 있다. 이 차시는 사회과 탐구책에 나오는 활동 과제 중심으로 아이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짰다.

정치 참여 방법으로 네 가지가 나온다. 선거, 미디어(매체), 시위, 시민단체로 참여한다. 탐구책에 사회단체를 직접 만들어 뜻이 맞은 친구를 모아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짜 보게 한다. 혼자는 못 한다.

사회 시간이 지루하지 않으면 움직임 활동이나 토의토론 따위가 있으면 좋다. 없다면 재구성해서 모둠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짜야겠지. 주고받는 말을 정리해서 발표하고 분석해보는 과정에서 고민과 생각이 일어난다.

시민 단체 만들기는 모둠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뜻있는 사람들끼리 보이도록 하는 부분은 모둠이 다 같은 뜻이라 여기고 사회단체 이름과 구체적인 방안을 의논한다.

시민 단체에서 하는 일은 사회 문제, 공동의 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사회 전체 이익도 맞은 것이어야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다보니 너무 개인적인 의견들도 나오기도 했다. 살짝 그 모둠에 가서 공동의 문제, 사회 문제, 전체 이익이 되는 문제를 가지고 다가가라고 범위를 알려준다. 정리된 모둠은 칠판에 나와 적는다.

불쑥 모둠에서 먼저 말한 아이가 칠판에 썼다가 지우기도 하고, 한 사람 의견만 내고 토의 없이 그대로 정리한 의견으로 삼기도 한다. 이런 모둠은 돌려보내서 모두 의견을 한 가지씩 내어서 그 가운데 좋은 의견 또는 서로 조합해서 새롭게 만들어 보기도 해보라고 했다.

 

서로 조정하고, 의견을 합치고 정리하는 과정이 없다면 모둠의 의미가 없다. 각자 의견 없이 먼저 낸 한두 사람 의견이 대표 의견이라면 일제식 수업이 낫다.

답 맞추기식 공부가 아니다. 모자하거나 어색하고 엉뚱해도 말하고 들어주어야 한다, 설명, 설득, 이해시키며 모둠에서 걸러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함께 겪어야 한다. 이를 때 서로 배움이 일어난다.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 다정한 목소리로 정겹게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것도 배우고, 몸짓도 익혀야 한다. 모르는 것을 묻고, 답하면서 관계가 두터워진다.

학습 내용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관계를 만들어 소통하면서 무엇인가 한 가지를 이루어가는 과정도 큰 학습이다. 성취감도 이룬다.

학교 수업은 이런 내용 지식과 참여 하여 관계 맺기, 소통하여 동기 높이기, 따뜻한 감정으로 말 나누기를 함께 어우러지며 익히는 과정이다. 단순 지식은 혼자서도 가능하다.

학교는 여럿이함께 하는 곳이다. 다른 사람 말을 듣고 모으는 과정과 방법을 관계와 소통으로 익히는 곳이다. , , 느낌, 감정, 마음으로 나누며 익히며 배운다. 배움이 즐겁다는 목표를 가지고 산다.

정한 사회단체 이름을 모둠별로 칠판에 적는다. 주로 동물 보호 단체, 환경 보전 단체게 눈에 많이 뛴다. 여기까지 마무리하고 다시 정치 참여방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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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2014.9.5.

사회,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질문 만들기]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을 알아본다대한민국 정부 수립,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다. 이것이 한 차시 공부다.  교과서 자체가 버겁다. 늘리든지 더 세분화 시키는 든지......

이 차시를 해마다 하면서 여러 방법으로 덤벼 보았다.

먼저 관련 영상을 보이는 방법이다. 영상이 많고 길어서 서너 차시가 되기도 했다. 사건 하나하나가 굵직한 주제다. 영상으로 다 소화하기도 버겁게 함께 이야기 나누거나 다른 활동이 엄두가 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두 번째는 교과서 내용을 간추려서 전체 흐름을 설명하는 방법이다. 이것도 하나하나 설명하다가 보면 두 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한 시간 넘기면 아이들의 지루한 눈빛이 드러난다.

세 번째는 학습지 표 채우기 방법이다. 교과서를 읽어가면서 표로 정리한다.표를 채우기는 하는데 보고 맞추기식이지 내용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다.


세 가지 방법은 모두 아이들 질문이나 토의가 없다. 잘 새겨듣고 잘 보는데 힘을 들인다. 제대로 아는 지 의문이다.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방법을 바꾸었다. 아이들에게 맡겼다. 스스로 책 보고 공부하고 질문하는  방법이다.

교과서 보고 중요 낱말을 찾아 간추릴 시간을 15분 정도 준다.

평소  내가 먼저 간추릴 개수와 중요한 낱말만 네모 칸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이 해보라고 했다. 순전히 스스로 해야 한다둘러보니까 역시 여러 가지다. 책 그대로 쓰는 아이도 있다. 어느 정도 간추리는 애도 조사까지 다 써서 길어진다. 생각만큼 잘 간추려지지 않는다

민주 정부 수립 부분만 본보기로 하나 함께 했다. 한 문장씩 읽어가면서 이 문장이 간추릴 정도로 중요한지 먼저 판단해도고 중요 낱말에 줄긋기와 네모 묶기어 표시한다.

내용은 사회, 형식은 국어 공부인 셈이다. 중요 낱말만 챙겨 쓰면 된다.

한 학기 동안 이런 공책 쓰기를 자주 헀다. 그래도 잘 간추려지지 않다면 그림 찾기, 글자 찾기와 같은 마음으로 썼다는 말이다. 내용을 살피지 않고 말 끼워 맞추기식으로 썼다는 뜻이겠지. 내용 파악을 해야 글을 제대로 간추릴 수 있다. 간추리는 목적으로 쓰기가 아닌 내용을 읽기다. 생각하기다. 그런 목적으로 쓰기를 한 것이다. 쓴 결과가 목적이 아니다. 아무 것도 미리 써두지 않아서 더욱 깊이 글을 읽어야 한다.

공책에 쓸 때도 사건 이름은 간추릴 내용과 구분되게 한 줄 띄기, 색펜 줄긋기, 형광펜 칠하기 따위로 하는 것이 눈에 잘 들어온다. 가지런히 정돈한 공책 쓰기가 보기도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쉽겠지.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써야겠지.

간추리기 내용을 훑어본다. 

조금 있다가,  사건 가운데 궁금한 것, 질문할 것을 정해서 칠판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혼자 생각 해보고, 모둠 의논을 거처 한 질문을 정한다. 칠판에 모둠 번호표도 붙였다.

처음부터 미리 모둠 번호를 붙이지 않는다. 어느 모둠이 할지 모르기 때문에 모두 모든 사건에 대한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여섯 질문을 생각해주어야 한다


사건별로 해당 모둠이 나와 질문 거리를 적는다. 이 질문을 답하면서 이어질 것이다.

설명하기에 앞서 모두에게 자석 하나씩을 주었다.

이 사건 가운데 가장 어려운, 잘 모르겠다는 사건에 붙여 주세요.”

우리 반 아이들이 어떤 사건을 잘 모르는지 드러났다

6월 민주 항쟁을 가장 낯설어 했다. 거의 최근 사건들이 애매한 모양이다. 낱말도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라 더욱 까다롭다. 어느 사건을 자세히 말해야할지 보인다

해방되어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고, 부정사건으로 4·19 혁명이 일어난다. 군부 독재가 시작되고 군부 정권이 이어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도 일어나고, 결국 6월 민주 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얻는다. 여러 사람들의 피와 목숨으로 싸우고 지키며 얻은 민주주위요, 국민 주권이다. 한 번 대충 읊어도 10여 분이 흘렀다.

여기까지 설명 듣고 붙은 자석을 때서 이번에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에 붙여 보라 했다. 어렵다는 6월 민주 항쟁이 역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집었다.


중간 중간 아이들 의견을 묻고 공개하면서 긴장감과 호기심을 준다. 바뀌는 의견과 생각을 보면서 공부하는 재미와 관심도 불러일으킨다. 무엇을 모르고 궁금한지 털어놓고 나누니까 더 눈과 귀가 잘 모인다. 어려운 부분을 아니까 자세히 말할 부분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런 방식에서는 교사의 독서력과 배경 상식도 풍부해야한다.

6학년을 여러 해 하면서 역사책과 다큐, 영상에 관심이 많았다. 방학 때도 역사책을 몇 십 권씩 읽고 다시 보고 되새김을 했다.

아이와 청소년용 역사책도 많이 읽었다. 어른이 쓴 역사책은 역사적 사실 중심이라면 아이와 청소년용은 아이 눈높이와 호기심을 건드리는 예시, 자료, 비유법이 눈에 뛴다.

역사를 풀어가는 과정과 본보기 정보가 수업 시간에 불쑥 불쑥 기억에서 되살아난다. 설명에서 이야기로 바뀐다. 사실 관계가 논리적으로 이어지면서 아이들도 쏙 빨려들어 온다.

역사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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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2014.9.2. 사회 1.

사회, 정치와 정치 아닌 것

 

2학기 사회는 정치와 세게 여러 문화에 따른 이야기가 많다. 사회관계, 세계와 관계가 눈에 띈다.

이번 시간에는 정치와 정치가 아닌 것을 구분하면서 정치의 정의에 대한 고민이 시간을 많이 잡도록 했다. 먼저 어떤 내용을 공부할 것인지 전체적인 내용을 공책에 쓰면서 알아본다.

정치의 의미와 군주제와 민주주의를 알아보고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알아본다.

정치와 정치가 아닌 것을 공책에 쓰면서 구분해서 판단해본다.

 

전체 정리하도록 아이들을 시켜서 칠판에 정리하도록 한다.

다섯 가지 문장(사회 탐구 책에 나온다)을 정치인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한다. 모둠에게 시간을 준다. 책을 모둠끼리 맞추지는 않고 가까이 붙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모여서 이야기하도록 한다. 숙덕이면서 정치이고 아닌 것을 나눠본다.

모두에게 손들 들게 해서 그 숫자를 알아보았다. 칠판에 쓰면서 자기가 생각하는 의견에 손을 든다. 1번과 5번을 모두가 정치가 아니라고 한다.

그 다음에는 왜 정치가 아닌지 그 까달을 말하게 한다. 모둠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고 그 까닭을 말하도록 준비시킨다. 모둠에서 한 사람 일어나게 한다. 이럴 때는 모둠에서 아이들이 가위 바위 보로 정한다. 규칙이 아니다. 자기들 끼리 정한 것이다.

나머지 군주제와 민주주의, 민주주의 기본원칙은 함께 읽어가면서 설명했다.


2학기 사회 수업이 만만치 않다. 정치와 근현대 역사와 관련이 깊다.

아이들이 기본 사실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니 프로젝트나 직소 학습과 같은 배경 지식이 필요한 학습이 쉽지 않다. 덤벼들면 나름 학습 효과는 있을 것이다.

2학기 사회는 1학기 국어와 사회 수업 때 학습력이 밑바탕이 된다. 1학기 동안 충분한 학습이 2학기 학습의 징검다리가 되는 듯하다.

사회 든 날은 아침 시간이나 과제 학습으로 미리 준비가 필요할 때도 있다. 과제 학습을 충실히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실력이 중요하다. 그런 학습 동기와 준비가 1학기 동안 길러야할 습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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